이도우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모암마을 외가에서 만난 이종사촌 자매 수안과 둘녕의 성장과 추억을 그린 이야기로, 우리가 잊고 살아온 유년의 기억을, 혹은 경험해보지 못한 시절에 대한 향수를 아련히 떠올리게 하는 아프고 아름다운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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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잠옷을 입으렴(개정판) 내용 요약
『잠옷을 입으렴』은 소설가 이도우가 그동안 쓴 산문들을 엮어 세상의 모든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편지 같은 책입니다. 🌙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상처와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깊은 열등감과 상심을 다정하게 어루만집니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의 비결을 설파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의 곁에 가만히 앉아, "괜찮아, 오늘 하루도 애썼어"라고 말해주는 친구 같은 에세이입니다. ☕️
아릿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또 그래도 한발자국을 내딛는 둘녕의 마지막 모습에서 울컥거리지만 잘 했다고 둘녕에게 다시 한번 토닥여주고 싶다.
제목과 표지에서는 그저 이쁜 느낌의 소설인가 싶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읽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기도 해서 섬세함의 결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은 들었다.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지, 20대에 수안과 둘녕의 이야기를 읽었다면 지금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을듯. 종종 20대에 읽었던 고전 소설들, 특히 헤세의 소설 속 인물들에 대한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살아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의 결들이 분명히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이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소설의 장소와 시절이 나의 20대의 향수를 연상시키고 몰입하게 하는 요소인 듯 싶다. 화려하거나 대단한 서사의 구조는 아니지만, 알 수 없었던 20대의 마음과 불안, 미래에 대한 자신에 대한 고민, 함께 하는 친구와의 관계성 _그런 이야기들의 화자가 소년이 아닌 소녀라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정의 결이 남성화자인 경우 몰입도가 다소 떨어진다. 이런 서사의 여성 화자의 성격적 특성이라고 할까. 한발 떨어져 지켜보면서 곰곰히 천천히 살아가면서 한번의 사건이나 기회로 삶의 결여감에 빠져 살아가지만, 그 사건 이후로 살아온 날들이 성장으로 혹은 떠나온 곳의 회귀로 귀결되어지는 이야기의 틀이 뻔한 듯 하지만 또 그런 까닭에 이런 소설을 읽게 한다.
고즈넉히 수안과의 만남에서 이별 그리고 이별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둘녕이 다시 고향으로의 회귀를 고민하면서 첫사랑인 충하와의 재회가 짧게 나오지만 그 이후가 조금은 밝은 빛으로 빛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해 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감정이 회오리쳐 어느 순간은 내 마음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도 이야기 할 수 없어질때가 있었다. 무언가 삶이 명확하고 선명하길 바라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래서 친구가 책이 음악이 사람과의 관계가 이 무렵에는 더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않은가. 그 스펙트럼 중 한 가지에만 고정되는 경우도 있고.
음 읽는 동안 잔잔하지만 또 두근거리고 아릿한 통증을 준 소설이었다. 내게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