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 담배

조지 오웰 지음 | 민음사 펴냄

책 대 담배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8,800원 10% 7,92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0.3.6

페이지

108쪽

이럴 때 추천!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글쓰기 #담배 #독서 #문학 #소설 #책 #흡연

상세 정보

독서율 감소, 책이 재미없기 때문 아닐까?
책에 관한 조지 오웰의 진솔한 이야기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 '마음의 양식'도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독서란 기호에 불과할까, 기호라면 얼마나 값비싼 기호일 것인가? 뭇 인간에게 드리워진 압제를 고발하고, 탁월한 방식으로 인류애를 피력해 온 20세기 문필가 조지 오웰은 이 같은 호기심을 지극히 형이하학적으로 해결했다.

오웰은 책에 한 해 25파운드를 쓰고, 담배에는 40파운드를 썼다. 물론 지독한 애연가에게 독서는 흡연보다 값싼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계산은 그저 저렴하고 유익한 취미 활동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나 투정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책 소비가 계속해서 저조하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현상이 적어도 독서가 개 경주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 그리고 펍에 가서 한잔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이지 돈이 훨씬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오웰은 날카로운 화살을 제 자신에게 돌린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2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내가 갖고 있는 책의 합계는 대략 500권이다.
선물받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200권
구입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100권
내가 구입한 이런저런 책 100권
독서통신, 무료로 받은 책 50권
도서관에서 빌린 책 21권
친구에게 빌리고 안 돌려준 15권
3년간 모은 것치곤 제법이다.
매월 교보문고에서 책 1권, 민음북클럽 행사 30권
독서모임 10권, 무료 등 연 50권은 추가로 생긴다.
60만원 정도 책에 쓴다. 술, 담배를 안하니 비싼 취미는 아니지만, 책은 일부 정리해야겠다.

평생 가까이 볼 책, 1번 다시 읽어 보고 안 볼 책. 연말에는 독서모임 친구들과 책 나눔 행사도 해야겠다. 서로 바꾸어보고 나눠 주게~ ('책과 담배' 단편 참고)

책 대 담배

조지 오웰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8월 4일
0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조지오웰 그 생각을 읽다!

📝 조지오웰, 에릭 아서 블레어(1903~1950)는 인도에서 태어나 1년 뒤 영국으로 갔다. 그는 5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미얀마와 인도에서 근무하면서 동양에 대한 동경이 착각이었고, 영국제국이 저지르는 식민지악에 대해 통감하고 영국으로 돌아와 경찰관을 그만두었다. 그 뒤 작가가 되겠다며 런던 부랑자와 프랑스 극빈자들의 삶을 실제로 체험했다. 《책 대 담배》는 그런 그의 체험을 느낄 수 있으며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9편으로 된 그의 에세이에서 전체주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익우선과 극우성향이 눈에 뜨게 늘고 있다. 조지 오웰이 지금 살아있다면 실랄하게 비평하지 않았을까?

🔖 그러고 나서는 정책이 크게 바뀔 때마다 이에 상응하여 강령 역시 바뀌고 역사적으로 중요한인물들을 재발견할 필요가 생긴다. 이런 종류의 일은 세상 어디에서나 벌어지지만 어느 특정 시점에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허용되는 사회에서는 노골적인 왜곡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로 전체주의는 계속해서 과거를 바꿀 것을, 그리하여 종국에는 객관적 진실의 존재마저 믿지 말 것을 요구한다.

🔖 나는 어린 시절에 형성한 세계관을 완전히 포기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내 몸과 정신이 온전한 나는 계속해서 산문형식의 애착을 가질 것이며 지구를 사랑할 테고 구체적인 대상과 쓸모없는 정보 쪼가리들에서 기쁨을 느낄 것이다. 나의 이런 면을 억누르는 수고는 부질없다. 이는 내 안에 깊이 배어 있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과 당대가 우리 모두에게 강요하는 공공적, 비개인적 행위를 화해시키는 작업이다.

🔖 책을 쓰는 일은 고통스러운 병과의 지루한 싸움 처럼 끔찍하고 진 빠지는 일이다. 저항하거나 이해할 수도 없는 귀신에 홀리지 않는 한 절대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 귀신이 아기가 자기를 봐달라고 울어 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본능이라는 점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개성을 지우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읽을만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훌륭한 산문은 유리창과 같다.

🔖 일반적으로 자신과 생각이 일치하는 간행물에 글을 쓸 때에는 헌신으로 죄를 짓고, 생각이 다른 간행물에 글을 쓸 때는 태만으로 죄를 짓는다.

🔖 작가가 정치에 참여할 때는 한 명의 시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참여해야지 한 명의 작가로서 참여해서는 안 된다. 예민한 작가라는 이유로 보통 정치의 지저분한 현실을 회피할 권리가 작가에게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모든 이들처럼 작가도 바람이 새는 강연장에서 강연을 하고, 길바닥에 분필로 무엇인가를 쓰고, 유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선거운동도 해 보고, 전단지를 나눠 줘 보기도 하고, 심지어 필요하다면 내전에라도 참 전해 싸울 각오도 돼 있어야 한다. 자신이 속한 당을 위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지만, 자기 당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만큼은 절대해서 안 된다. 자신의 글이 자신이 속한 당과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고자 한다면 당의 공식 이데올로기를 철저히 거부하면서도 당에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일련의 사고 과정이 자신의 생각을 혹시 이단으로 이끌지 모를까 하는 걱정으로 포기해서도 안 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비정통 사고를 감지하더라도, 결국 그렇게 되겠지만 개의치 말아야 한다.

책 대 담배

조지 오웰 지음
민음사 펴냄

2020년 5월 28일
0
대여하기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 '마음의 양식'도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독서란 기호에 불과할까, 기호라면 얼마나 값비싼 기호일 것인가? 뭇 인간에게 드리워진 압제를 고발하고, 탁월한 방식으로 인류애를 피력해 온 20세기 문필가 조지 오웰은 이 같은 호기심을 지극히 형이하학적으로 해결했다.

오웰은 책에 한 해 25파운드를 쓰고, 담배에는 40파운드를 썼다. 물론 지독한 애연가에게 독서는 흡연보다 값싼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계산은 그저 저렴하고 유익한 취미 활동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나 투정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책 소비가 계속해서 저조하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현상이 적어도 독서가 개 경주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 그리고 펍에 가서 한잔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이지 돈이 훨씬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오웰은 날카로운 화살을 제 자신에게 돌린다.

출판사 책 소개

책과 담배, 과연 어느 것이 우리(의 주머니)를 수비하고 공격할 것인가!
책을 쓰고, 팔고, 빌리고, 사 본 사람의 속이야기


여러 번 읽게 되는 책이 있고, 한 사람의 정신 일부를 구성하는 책이 있고,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책이 있고, 전체를 꼼꼼히 다 읽지 않고 겉핥기식으로 대충 읽는 책이 있고, 한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책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책을 읽든 돈이 든다. - 「책 대 담배」에서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 '마음의 양식'도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독서란 기호에 불과할까, 기호라면 얼마나 값비싼 기호일 것인가? 뭇 인간에게 드리워진 압제를 고발하고, 탁월한 방식으로 인류애를 피력해 온 20세기 문필가 조지 오웰은 이 같은 호기심을 지극히 형이하학적으로 해결했다. 오웰은 책에 한 해 25파운드를 쓰고, 담배에는 40파운드를 썼다. 물론 지독한 애연가에게 독서는 흡연보다 값싼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계산은 그저 저렴하고 유익한 취미 활동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나 투정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책 소비가 계속해서 저조하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현상이 적어도 독서가 개 경주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 그리고 펍에 가서 한잔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이지 돈이 훨씬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오웰은 날카로운 화살을 제 자신에게 돌린다.
산문집 『책 대 담배』에는 책을 쓰고, 팔고, 빌리고, 사 본 조지 오웰의 진솔한 면모가 살뜰히 담겨 있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을 찬사해야 하는 고통이,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에는 책의 저술을 둘러싼 실질적인 자유에 대한 의구심이, 「책방의 추억」에는 책이라는 물질을 사고파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진절머리가 기록되어 있다. 20세기 가장 두드러진 형태로 책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했던 이 멀티플레이어의 종횡무진을 바라보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이토록 속절없이 괴로운 세계에서 왜 쓰기를 멈추지 않았는가? 실패작이 될 것이 분명한 소설 한 편을 쓰고 싶다면서 오웰은 말한다. 자신의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쓰고 싶은 것임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에 그저 '쓴다'라고.

"어떤 책을 읽든 돈이 든다"
돈으로만 살 수 있는 마음의 양식에 관하여


한번 구입하면 이십 년 이상을 볼 수 있는 사전 한 권이 6펜스일 수 있다. 여러 번 읽게 되는 책이 있고, 한 사람의 정신 일부를 구성하는 책이 있고,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책이 있고, 전체를 꼼꼼히 다 읽지 않고 겉핥기식으로 대충 읽는 책이 있고, 한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책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책을 읽든 돈이 든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 「책 대 담배」에서

내려놓을 때마다 "맙소사, 이런 걸 책이랍시고."라는 절규를 내뱉을 것이다. 아침이 되면 게슴츠레한 눈과 면도 안 한 얼굴을 하고 신경이 곤두서서는 한두 시간 정도 빈 종이를 바라보다가 시곗바늘의 위협에 화들짝 겁을 먹고 행동으로 들어갈 것이다. 갑자기 타자기를 두들긴다. 온갖 상투적인 표현들 -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매 쪽마다 기억할 만한 내용이 담긴", "무엇무엇을 다룬 어떤 챕터가 특히 중요하다." - 이 마치 자석에 끌린 쇳가루들처럼 자기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뛰어든다. -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서

마음의 양식을 사기 위해서, 나아가 마음의 양식을 만들어 펴내기 위해서 오웰은 오랜 시간 생계와 싸워야 했다. 본인의 마음을 타인의 먹거리로 만드는 작업 외에도 끊임없이 타인의 책에 대한 비평을 썼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먼지 자욱한 서점에서 책들을 날랐다. 이번 산문집 『책 대 담배』는 『동물 농장』과 『1984』를 쓴 풍자적인 소설가로 흔히 알려져 있는 오웰의 산문가, 나아가 생활인의 면모를 부각한다. 남이나 나나 할 것 없이 쏟아내는 주례사 서평에 대한 일침은 읽기에도 쓰지만, 오웰식 산문의 독서 뒤에 따라오는 날카로운 기쁨을 예사로 취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가 쓴 모든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실패작이다"
성취를 목표하지 않는 자만이 이르는 성취


『동물 농장』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쓴 첫 작품이다. 지난 칠 년간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소설 한 편을 출간하고 싶다. 분명히 실패작이 될 것이다. 사실 내가 쓴 모든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실패작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어떤 작품을 쓰고 싶어 하는지를 매우 잘 알고 있다. - 「나는 왜 쓰는가」에서

사회주의자 오웰의 목표는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부산물일 뿐, 어떤 주의의 진정한 목표는 인간애여야 한다는 오웰에게 있어 '글쓰기'의 이상형이 잘 다듬어진 세련된 명문일 리 없었다. 훌륭한 맛과 냄새를 포기한 오웰의 수많은 실패작들은, 말리거나 익히거나 가공하지 않았기에 읽을 가치가 있다. 포장되지 않은 오웰의 산문들을 하나하나 소화하다 보면, 어느새 한 인간의 정직한 지성과 의지만이 줄 수 있는 양분이 전해질 것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