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들의 전쟁'을 부추킨다는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인들의 정규직화는 상반된 논란을 낳고있다. 내가 이 회사를 어떻게 들어왔는데 쉽게 정규직이 되냐는 입장과 똑같은 일을 하는데 필기시험 하나 잘 봤다는 이유로 2배의 월급을 받는게 정당하냐는 또 다른 입장.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를 꼬집고 있다. 불공정이 공정처럼 느껴지게 만든 시험에 갇힌 현 사회 시스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3 수험생만이 아니라 평생 우린 시험시스템속에 살고 있다. 이젠 벗어나고 싶다. SES의 '달리기'를 평생 부르며 살 순 없진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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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은 처음에는 친절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공해주며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점차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조금씩 삶을 희생했다. 나중에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삶이나 키워야 하는 능력들까지 뒤로 미루었다. 그러다 보니 시험 준비를 제외하고는 내 것이라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지경까지 삶이 황폐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반응은 시험이 아닌 다른 길을 찾는 것이겠지만, 이제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공한 삶인지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다. 그것은 당연히 성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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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은 교육 현장에서 여전히 유용한 도구다. 이제는 그 도구의 사용법이 바뀌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지적한 시험인간, 시험사회의 문제는 시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험에만 의존해서 인간 평가의 잣대를 획일적으로 만들고, 이에 의존해 불공정을 공정함으로 둔갑시킨 시스템에 있다. 그 결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서로를 불신하며, 갑질과 불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게 되었다. 시험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성장에 대한 동기가 아니라 불안이다. 경쟁으로 인한 불안은 사람들을 고립되게 만든다. 모두가 경쟁자이니 어느 누구도 믿기 어렵고, 믿을 수 없으니 유대감을 형성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면 결국 혼자가 된다. 단순한 고독감으로 그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고 감시하고 평가하며 괴롭히는 분절화된 개인들의 각축전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