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리마커블한 통찰과 관점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은 이제 대중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무용지물이 돼버렸다고 단언한다. 기업에서 제품을 만들고 마케터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시장의 프로세스를 낱낱이 분석해 새로운 소비자에 대한 예측과 마케팅 해법을 제시한다.
이상한 놈들이 온다 - 세스 고딘
지난 30여 년간 마케팅, 경영, 기업가 정신에 관한 통찰력 있는 글쓰기와 강연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세스 고딘은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스퀴두(Squidoo)와 온라인 마케팅 기업 요요다인(Yoyodyne)을 설립해 수백 개의 기업에 온라인 다이렉트 마케팅 기법을 전파해왔다. 2013년 다이렉트 마케팅 협회(DMN) 명예의 전당에, 2018년 미국마케팅협회(AM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런 그가 이제 대량 생산과 대중을 위한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다수라는 이유로 시장의 권력을 독차지했던 집단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이 점이다. 주류 문화의 시대에서 비주류의 문화로 문화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 책은 대중(mass), 정상인(normal), 변종(weird), 부자(rich)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혁명이 네 단어의 원래 의미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얘기한다. 20세기의 가장 특징적인 개념은 다른 무엇보다도 대중이었다. 대중은 우리에게 효율성과 생산성을 선사했다. 그런데 지금 대중이 죽어가고 있다. 종종 대중이 대화, 상업, 정치를 장악하기 위해 발톱을 날카롭게 세우고 반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중은 실패할 것이다.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우리 문화를 이끄는 엔진이었던 대중은 이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튀는 자를 지원하고, 튀는 자에게 물건을 팔고, 가능하다면 자기 자신도 튀는 자, 즉 변종이 되어야 한다. 이런 변화가 가능하게 한 요인은 다음의 네가지 요인들이다.
첫 번째 요인: 창조의 일상화
예전과 달리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과 접촉하고 누구든 어디서나 세상을 향해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두 번째 요인: 부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인간이 부유해질수록 더욱 변종이 되려고 하는 것은 거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질적 여유를 가진 유기체만이 문화적 다양성도 추구할 수 있다. 생산성이 급격하게 늘면서 우리는 생존을 넘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됐다.
세 번째 요인: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변종들의 지갑을 여는 일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수월해졌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쉽게 무언가에 빠져들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마케터가 소비자에게 강요하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마케터가 기꺼이 들어주기 때문이다.
네 번째 요인: 우리의 선택이 트렌드가 된다
관심사가 동일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수록 변종은 ‘정상’이 되어 간다. 적어도 지금 우리가 모여 있는 작은 부족 안에서는 그러하다. 당신이 선택한 무리는 ‘거울’이나 ‘증폭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신의 관심사를 확대시키거나 더 멀리 뻗어나가도록 해준다. 특히 인터넷은 부족 집단 내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증폭시켜 변종 간의 관계를 이어주고 보호도 해준다.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모두 변종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야말로 변종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세상이다. 그렇게 되기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받고 있는 문화적 혜택의 덕이다. 우리는 지난 1만 년 동안 생산성이 증가하며 만들어낸 기적, 영향력, 선택권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인터넷은 엄청난 문화적 변화를 불러왔다. 바로 우리 자신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웠다는 점이다.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아이디어를 확산시키거나, 생각이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프로암(Pro-Am) 혁명이란 전문가 수준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의 영향력 증가를 의미한다. 즉 공식적인 조직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아마추어라도 얼마든지 출간하고, 창조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40년 전에는 이런 일들이 불가능했다.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예술가, 연주자, 각종 분야의 인재들은 자신의 작품이나 기술을 온라인에서 뽐낼 수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개선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시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다. 그 결과, 창의적 발전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우스갯말, 밈(meme), 발명품, 아이디어 등이 그 어느 때보다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그것들이 온라인을 돌아다니는 속도는 더 빨라지면서, 가치 있는 수정 작업도 함께 이루어진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혁명에는 다양한 측면들이 있다. 그중 매우 중대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대중이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와 ‘저들’을 나누는 것은 막다른 골목에 있는 개념이다. 이제 우리는 없다. 대중도 없다. 중심도 없다. 우리 문화는 부족들의 집합체이며, 각 부족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다. 이제 틈새시장은 없다. 부족에 합류하거니, 부족을 키우거나, 부족에게 물건을 팔 사람들을 찾느라 애쓰는 부족만 존재할 뿐이다.
신발 브랜드인 탐스슈즈의 이야기에는 대중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대단한 것들이 많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신발회사에 단순하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신발을 한 켤레 살 때마다 그와 똑같은 신발을 신발 없이 살아가는 개발도상국의 누군가에게 기부한다는 발상이었다.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광고도, 엄청난 프로모션도, 과장된 이야기도 필요 없다. 블레이크는 자신의 신발이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모든 사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그의 신발 이야기는 결속력 강한 하나의 무리나 부족을 위한 것이다. 하나의 관심사와 열정과 대화 방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무리 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도전 과제는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부족을 위해, 부족에 의해, 그리고 부족과 함께 생산적이고 유용한 일을 하는 것이다. 부족을 찾아내고 모으는 일, 부족의 신뢰를 얻는 일, 부족이 원하고 필요를 느끼는 곳으로 데려가는 일 말이다. 우리의 목표는 한 부족을 찾아내고, 하나로 뭉치고,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그 구성원들을 이끌어 그들의 독특한 개성을 포용하는 것이다.
비교적 얇은 책으로 하루면 다 읽을 정도로 쉽고 잘 설명한 책이다.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