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본 대본집이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코미디라는 뜻을 내포하기도 하지만 결국 나와는 조금 다른 너를 사이코라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달라도 괜찮다고 하며 주인공들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극본을 쓴 조용 작가는 이 작품이 본인의 반성문이라고 했다. '낯설다'는 이유로 '비정상'으로 단정 짓고 멀리한 이들에 대한 후회와 부끄러움으로부터 시작한 작품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상태'와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받은 학대로 인해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문영', 형을 보살펴야 했기에 늘 참기만 하느라 본인 감정은 표출하지 못했던 '강태'까지. 각자의 세계에선 서로 이해할 수 없었던 이들이 함께하기 시작하며 서로를 보듬고 포용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드라마가 마지막화로 달려갈수록 셋이서 행복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눈물이 났다. 8화까지 깡통같던 문영이가 서서히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줘서 좋았고, 강태가 드디어 본인 스스로 참지않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것 같아 뿌듯했다.
생각했던것 보다 드라마 한편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작가는 이런것 까지?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설정을 해두고, 연출은 그걸 눈앞에 펼쳐질수 있도록 모든 시각적 효과를 동원한다. 그리고 배우는 그걸 감정으로 내가 보면서도 느끼는 것 처럼 표현해내는것이 대단하다.
얼른 2편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