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인 제목처럼 권마다 포스터 작품 10점으로 가득 채워진 도서이다.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컨셉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그 색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종이, 질감을 온전히 표현해주는 종이 등 작품 성격에 맞게 수 번의 인쇄 테스트를 통해 각 권마다 다르게 선택했다.
8월/ 바다
표지 그림은 '바다가 보이는 빈방'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거울에 비친 건 그저 벽뿐. 그 무엇도 없다.
우지현 작가님은 작품 소개에서 이렇게 말했다.
'방이 텅 비어있다. 어쩌면 텅 빈 것은 방이 아니라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다음 그림에서 그 무엇을 본다.
그건 바로 바다.
바다는 그렇게 내 안으로 스며든다.
찬란한 태양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한 여자에게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오후 네시의 공간에도,
바다는 그렇게 스며든다.
우지현 작가님이 그린 '세 친구'이라는 그림은 <유원(백온유 / 창비)>이라는 책에서 먼저 봤다. 읽고 싶은 책으로 하트를 찍어놓고 아직 읽진 못했다. 하지만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짙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나는 세 사람의 표정이 궁금했다. 그들의 감정도.
작품 소개를 보다가 문득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온 지인이 한 말이 생각났다.
"경이로운 걸 보면 나란 사람은 대체 뭔가 싶더라. 우주의 먼지? 그런 존재같이 느껴졌어.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다 뭔가 싶기도 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돼."
아마 이 세 사람도 거대한 바다 앞에서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금 이 고민이 다 뭐란 말인가 같은.
휴
바다 보러 가고 싶다. =3
-아르테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