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펴냄

파라다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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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4.20

페이지

294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미래 #상상력 #유토피아 #천국 #파라다이스

상세 정보

<신>,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집.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기상천외한 미래, 그리고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 속에서 나온 역설 가득한 과거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파라다이스>에 수록된 17편의 독립적인 이야기들은 '있을 법한 미래' 혹은 '있을 법한 과거'라는 꼬리표를 달고 엇갈려 등장한다.

'미래'이야기들은 "만약……"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상상으로 축조된 '인류'의 미래다. 담배 한 대만 피워도 사형을 면치 못하는 무자비한 환경 독재 사회, 여자들만 남고 남자들은 전설이 되어 버린 세계,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금지된 세상, 출처를 알 수 없는 농담의 발원지를 끝까지 추적하는 한 코미디언의 모험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과거'이야기들에서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을 상당히 대담한 부분까지 공개하고 있다.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기묘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 여성과의 연애, 지방 신문의 연수 기자 시절 살인사건을 취재하며 겪은 황당한 해프닝, '백인 고기는 맛이 없어 먹지 않는' 식인 부족과 안전하게 생활하며 아프리카 마냥개미 관찰에 목숨을 건 체험 등이 소설로 재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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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7

꿈님의 프로필 이미지

@mt1cqe3mk1rh

상상력의 바다를 헤엄치고 나온 것 같다.

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19년 12월 15일
0
슈크림님의 프로필 이미지

슈크림

@syukeurim

내 책장 속에 잠들어 있던 책을 꺼냈다. 오래전에 구입한 책이라 종이가 누렇게 바래졌지만 그것 나름대로 좋았다. 책 속 인물 '레베카'처럼 과거의 유물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작가가 꾸고있던 꿈을 비집고 들어가 몰래 엿본 느낌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감탄하다가 예상치 못했던 반전에 다시금 온몸에 소름이 돋는 책이다

제목이 '파라다이스'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미래는 파라다이스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환상속의 상상이 아닌 지독하고도 현실성있는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챕터는 '사라진 문명'과 '내일 여자들은'이었다. 사라진 문명의 반전은 정말.. 책이기에 느낄 수 있는 반전이었다! 베르나르 스럽다! 기도 하고

내일 여자들은 부분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인류의 마지막에 인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는 생각의 나름의 답을 주었다.

공통적으로 챕터마다 '지금의 생활이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어떨까?' 하는 의식이 깔려있다. 다들 현재의 세대에는 종말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현재의 자원을 아낌없이 쓰기를 바라겠지.. 이러다 종말이 닥칠 미래가 온다면?!

2권이 얼른 읽고 싶어진다. 우선은 자야지~

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17년 7월 28일
0
강혜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강혜리

@helia

상상력이라고 하기엔 너무 논리적이고
상식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적이고

'설마~'라는 느낌을 주면서
'어쩌면~'이라는 기대감도 같이 심어주는



진짜 있을 거 같은 상상의 이야기들...

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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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신>,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집.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기상천외한 미래, 그리고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 속에서 나온 역설 가득한 과거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파라다이스>에 수록된 17편의 독립적인 이야기들은 '있을 법한 미래' 혹은 '있을 법한 과거'라는 꼬리표를 달고 엇갈려 등장한다.

'미래'이야기들은 "만약……"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상상으로 축조된 '인류'의 미래다. 담배 한 대만 피워도 사형을 면치 못하는 무자비한 환경 독재 사회, 여자들만 남고 남자들은 전설이 되어 버린 세계,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금지된 세상, 출처를 알 수 없는 농담의 발원지를 끝까지 추적하는 한 코미디언의 모험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과거'이야기들에서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을 상당히 대담한 부분까지 공개하고 있다.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기묘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 여성과의 연애, 지방 신문의 연수 기자 시절 살인사건을 취재하며 겪은 황당한 해프닝, '백인 고기는 맛이 없어 먹지 않는' 식인 부족과 안전하게 생활하며 아프리카 마냥개미 관찰에 목숨을 건 체험 등이 소설로 재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있을 법한 미래〉와 〈있을 법한 과거〉 이야기의 교직
『파라다이스』는 베르베르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기상천외한 미래, 그리고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 속에서 나온 역설 가득한 과거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파라다이스』에 수록된 17편의 독립적인 이야기들은 〈있을 법한 미래〉 혹은 〈있을 법한 과거〉라는 꼬리표를 달고 엇갈려 등장한다.
〈미래〉 이야기들은 〈만약……〉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상상으로 축조된 〈인류〉의 미래다. 담배 한 대만 피워도 사형을 면치 못하는 무자비한 환경 독재 사회(환경 파괴범은 모두 교수형), 여자들만 남고 남자들은 전설이 되어 버린 세계(내일 여자들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금지된 세상(영화의 거장), 출처를 알 수 없는 농담의 발원지를 끝까지 추적하는 한 코미디언의 모험(농담이 태어나는 곳)…… 베르베르 아니면 발상해 내기 어려운 미래의 상상이 펼쳐진다.

처음으로 다루는 작가 자신의 과거, 서술 기법에서도 신선한 시도
〈과거〉 이야기들에서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을 〈상당히 대담한 부분까지〉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르베르가 전혀 다루지 않았던 영역인 데다, 완전 구어체 1인칭 서술 등 기법 면에서도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어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기묘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 여성과의 연애(남을 망치는 참새), 지방 신문의 연수 기자 시절 살인사건을 취재하며 겪은 황당한 해프닝(안개 속의 살인), 〈백인 고기는 맛이 없어 먹지 않는〉 식인 부족과 안전하게 생활하며 아프리카 마냥개미 관찰에 목숨을 건 체험(대지의 이빨), 최면을 통한 전생 퇴행으로 〈기억해 낸〉 1만 2천 년 전 자신의 사랑 이야기(아틀란티스의 사랑) 등이 소설로 재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과거〉를 쓴 이유에 대해서 작가는 머리말에서 〈그 일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썼다. 미래를 보면 볼수록 나 자신의 과거가 증발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의 장편소설로도 읽히는 17개의 독립적인 이야기
미래와 과거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그렇게 엄밀한 경계를 갖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고리처럼 맞물리며 이어진다. 수록 작품 전체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다음 문장이 그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어떤 현실이 미래에 존재할 수 있으려면, 누군가가 오늘 꿈에서 그 현실을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에서 놀라운 것이 있다면 그건 이미 우리 조상들이 꿈에서 본 것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날 좋은 일은 우리 중 누군가가 지금 꿈에서 볼 수 있다.〉(1권 「내일 여자들은」 중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보이는 17편의 이야기는 이렇게 맞물려 돌아가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인간 관찰〉이라는 하나의 큰 패러다임, 또 느슨하지만 교묘한 연결을 갖는 소재들의 정교한 배치에 의해서 마치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베르베르는 『VSD』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미래관과 추억의 조각들을 연결한 장편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야기들의 다양한 개성을 살려 담은 5인 5색의 일러스트레이션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뿜어내는 다양한 개성을 살리기 위해, 한국어판 『파라다이스』에는 최근 강렬한 개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5명의 일러스트레이터(김정기, 문지나, 아이완, 오영욱, 이고은)의 그림을 함께 실었다. 각각의 작가는 이야기의 성격에 맞추어 선택되었다. 김정기는 정교한 사실적 묘사로, 문지나는 동화적 채색화로, 아이완은 몽환적 분위기의 연출로, 오영욱은 다이내믹한 공간감으로, 이고은은 포스트모던한 해체로 각 이야기의 분위기에 걸맞는 그림을 그려 냈다.


출간 당시 현지 언론의 반응 :

『파라다이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변함없이 10월(2008년)에 출간됐다. 매년 10월, 프랑스는 문학상의 계절 특히 〈공쿠르상 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독자들에게는 〈베르베르의 신작〉을 맞이하는 시기다. 굳이 쟁쟁한 문학상 수상작들과 같은 시기에 신작을 출간하는 것은 고답적인 프랑스 평단의 〈편견〉을 향한 베르베르의 의도적 도발이다. 압도적인 독자의 지지를 이끌어 냄으로써 평단과 수상작들을 〈조롱〉하는 것이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이와 함께, 그의 놀라운 상상력, 〈단편〉으로의 귀환에 주목했다. 『파라다이스』는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단편집 『나무』 이후 7년 만에 나온 단편집이다. 특히 〈있을 법한 과거〉 이야기들 속에서 베르베르가 자신의 개인적 과거를 이례적으로 다룬 점에 주목하여 『VSD』는 베르베르의 어린 시절부터 신변 이야기를 키워드 중심으로 해부하는 기사를 실었다.


「나는 영혼의 불멸을 반쯤 믿는다」
『프랑스 수아르』, 2008년 10월 8일, 인터뷰, 폴 베르뮈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현대판 〈쥘 베른〉이라고 할 수 있다. 『개미』에서 『신』에 이르기까지, 어떤 유형으로도 분류하기 어려운 이 작가의 책은 프랑스에서 무려 1,700만 부가 팔려 나가 서점가에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 작가 중 드물게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이기도 하다. 러시아와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독보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르베르는 땅에 두 발을 딛고 있지만 머리는 하늘에 두고 있다. 기발하고 놀라운 단편 17편을 모은 『파라다이스』가 곧 출간된다.
상상력이 딸릴 때는 없나?
―필리핀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일종이 교배 없이도 혼자서 번식하듯이, 나는 이 작품 속에 남자라는 것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워진, 여자들만의 세계를 상상했다. 남자 없는 사회라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자 속에서 남자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생식세포는 점점 더 허약해지고 있다. 그래서 지구상의 여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사실은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다. 1만 년 후에는 인류의 90%가 여자일 것이다. 나는 심지어 여자들이 단성생식을 한다는 것까지 상상했다.
이 책에서 미래의 비전 17가지를 보여 주고 있는데… ….
―오존층에 난 구멍이 커진다면, 인간은 모두 죽게 된다. 극단적인 엄중한 조치를 내리는 사회를 상상해 보았다. 환경 파괴범은 무조건 교수형에 처하는…. 인간이 꽃가루를 매개로 번식한다는 상상, 그리고 나비가 꽃가루를 여성의 몸으로 옮겨 임신이 된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당신에겐 시인 같은 면도 있는 것 같다. 국가 없는 세계가 가능할까?
―내 단편 중 하나에서는 국가가 모두 사라지고 마이크로소프트, 코카, 디즈니, 삼성 등의 기업이 그것을 대신하게 된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매일 8~12시에 꼭 가는 동네의 카페에서. 어려운 점은 아이디어 중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추려 내는 일이다. 집에서 일하는 적은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세 수입으로 뭘 하는가?
―55퍼센트는 세금으로 나간다. 그러고도 살기엔 충분하다. 차는 소형차 스마트Smart를 몰고, 별장 같은 것은 없다. 유일한 사치는 내가 가진 컴퓨터 10대다.
당신은 어떤 작가의 계보를 잇는다고 자처하는가?
―나는 쥘 베른의 전통을 잇고 있다. 소설이라는 틀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들은 당신이 개척한 장르를 높이 평가하는가?
―내 장르는 그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널리 알려지지도 못했다. 제발 평론가들이 의견을 내기 위해서 내 책을 들춰 보기라도 하면 좋겠다. 호기심 결핍이 나의 유일한 적이다.
한때 당신의 책들을 영화화하기도 했는데…….
―모두 냉장고에 넣어 정리해 두었다. 지금은 소설에만 온 힘을 쏟고 있다.
언젠가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어릴 때부터 그런 번드르르한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초콜릿으로 만든 메달일랑 배고픈 사람들이나 갖게 놔두련다.
당신의 작품이 훗날 두고두고 평가를 받으리라 생각하는가?
―미래의 독자는 문학적 스타일보다는 이야기의 독창성과 질에 더욱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
인간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생명이든지 한 챕터를 채우면 그것으로 족하다.
영혼의 불멸을 믿는가?
―반쯤은 믿는다.
당신의 꿈은?
―직접 우주여행을 떠나는 것.
정계에 진출할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나는 투사가 아니다. 나는 독자를 꿈꾸게 하는 사람이다. 나는 자유로운 정신으로 남아 있고 싶다.


베르베르에 대해 지금껏 몰랐던 사실들
『VSD』 2008년 10월 8일, 로랑스 뒤리외의 기사


매년 10월 첫 수요일이면 베르베르는 새 책을 낸다. 1천만 부가 팔리고 35개 언어로 번역된 『개미』로 출판계의 〈현상〉이 된 그는 이렇게 규칙적으로 책을 낸다. 「5월에 원고를 넘기면 9월 18일 (내 생일날) 에 책을 받게 된다.」 〈형이상학적〉 단편 17편을 묶은 『파라다이스』는 인간의 생식 문제, 환경오염 문제, 남자 없는 세상, 전생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나의 미래관과 내 추억을 조각조각 연결한 장편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생▶ 그는 1961년 9월 18일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를 하루 종일 수없이 들어야만 했다. 내가 피아노를 칠 때는 즉흥적으로, 감정 나는 대로 쳤다.」 그의 아버지 프랑수아는 소상인이었다.
첫 기억▶ 「어머니의 재봉틀 밑에 기어 들어갔다가 페달을 피하려 애썼던 생각이 난다. 마음대로 문을 열 수 있을 만큼 키가 큰 누나를 부러워했다. 나도 크면 저렇게 방문 손잡이를 잡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영웅들▶ 「베르나르는 내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이다. 증조부는 폴란드에서 썰매 만드는 사람이었다. 누구에겐가 부츠를 빌려주고 맨발로 집에 돌아오신 뒤 폐렴에 걸려 돌아가셨다.」 그의 할아버지가 1900년 프랑스 툴루즈로 이민해 정착했다.
특이점▶ 「어릴 때는 눈에 띄지 않는 아이였고 어른들에게 문젯거리가 될 만한 일을 만들지 않았다. 패거리에 속하지도 않고 방학 때면 가까운 곳에서 놀았다. 축구도 하지 않았고 특별히 모범생도 아니었다. 대장도 부하도 싫었고, 그저 따로 떨어져 상상의 세계, 이야기 세계 속에 잠기는 것이 좋았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네가 쓴 글을 읽으니 재미있어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했다.」
우화 그는 자유 주제로 작문하는 시간에 생애 첫 단편소설을 썼다(7세). 「어느 벼룩의 모험」이라는 소설인데, 벼룩 한 마리가 사람 몸에 기어올라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옷 속으로 다니다가 머리카락 속에서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였다.
개미▶ 「어렸을 때 올챙이나 개미집에 관심이 많아 개미집을 수집해서(일부러 만들어서) 관찰하곤 했다. 첫 작품 『개미』가 그래서 나온 것. 16세에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6년 뒤에야 작품을 출간해 줄 출판사를 찾았다. 그 사이에는 계속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다가 거절당했다.」 1983년 어느 담배 회사 재단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당선되어 상금으로 코트디부아르에 가서 마냥개미의 생태를 탐사한다. 관찰하다가 마냥개미 떼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 「개미 전문가 취급을 받는 것에 짜증이 난다. 내 주안점은 개미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하려는 것.」
규칙성▶ 「글 쓰는 일의 고독과 자유는 큰 혼돈을 야기할 수도 있다. 나는 두 가지 생활을 영위한다. 매일 아침 8시부터 12시 반까지는 파리 15구의 한 카페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글을 쓴다. 글 쓸 때는 휴대전화도 꺼놓고 잠수하듯이 몰입한다.」
잡지▶ 중학생이던 14세 때 만화 형태의 학교 신문 「유포리」 발간에 참여했다. 신문 읽을 때 분위기를 살리고 오감을 다 가동하기 위해서 툴루즈의 향수 가게에서 구한 향수로 적신 종이를 신문 면마다 붙여 놓기도 했다.
암흑가▶ 고교 졸업 후엔 법과 1학년 다니다 낙제하고 툴루즈 범죄학 인스티튜트에 등록, 범죄학을 공부한다. 나중에 추리 소설을 쓰기 위해서. 법정과 중죄 재판소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특히 살인을 한 다음 법정에서 자기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명랑한 얼굴의 살인마에게도 관심을 가졌다.
여행▶ 청소년기에 한 친구와 미국 횡단을 떠났는데 뉴욕에 가서 카드놀이를 하다가 돈을 다 잃고 빈털터리가 되어 2천 프랑으로 두 달을 버티면서 멕시코를 돌아다니고 기차역에서 잠을 잤다.
유전▶ 유전적으로, 척추에 추골관절염이 있다. 「글 쓰는 데 지장이 없는 한 이 지병과 더불어 산다. 많이 웃고, 오렌지주스를 마시고 스트레스를 피한다!」
최면술▶ 「5년 전에 한 최면술사를 통해 사랑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렸다. 세세한 부분까지 다 생각나서 말했다. 집 실내 장식이며, 먹은 음식까지. 아틀란티스에서였다. 환생한 것일까? 나는 환생을 믿기도 하고 믿지 않기도 한다.」
낯가림▶ 「16세까지는 여자가 맘에 들면 얼굴을 붉히고 감히 말도 못 붙이고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세상을 너무 강렬하게 받아들이다 보니 있는 그대로 편하게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의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간밤의 꿈 내용을 메모하는 것이다. 꿈은 제일 가는 소재다. 작가로서 쓸모있는 꿈을 꾸고 있는 건지도…….」


문학판의 개미 떼에서 벗어나
『20 minute Paris』 2008년 10월 27일, 카린 파피요의 기사와 인터뷰


1991년 개미 3부작으로 명성을 얻어 인기 작가가 된 베르베르의 변함없는 선풍. 그의 중단편집 『파라다이스Paradis sur mesure』(알뱅 미셸)가 출간 1주 만에 21만 부가 나갔다.
프랑스에서 이토록 평단의 외면을 받는 인기 작가도 드물다. 문학상 후보에 올라 본 적이 없다. 이를 두고 앵테랄리에상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세르주 렌츠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근시안이어서 그의 훌륭한 이야기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개했다.
그는 인기 작가 중에서도 아멜리 노통브나 프레드 바르가스와 같은 대우를 평단으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 <문체(스타일)가 베르베르의 강점은 아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모리스 당텍 같은 미래 소설 작가처럼 언더그라운드 언론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베르베르는 평단의 도움 없이도 창의적인 이야기로 독자들과 성공적으로 소통하는 비범한 작가다. 그는 과학 지식과 예리한 시각으로 인간과 인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피가로」의 올리비에 델크루아는 말한다. 「그의 강점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연결된 뉴런을 가지고 과학적 비전을 문학 작품화한다는 데 있다. 그는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해준다.」

1문1답
「나는 편견 깨트리기를 단념했다」
단편은 『나무』 이후 7년 만이다. 단편으로 돌아온 이유는?
―『신』 3부작 이후, 새로운 서사 방식을 시도하고 싶었다. 나는 독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말하게 하고, 그들이 선택하게 하고 싶었다. 나의 웹사이트를 통해 조사해 본 것도 그 때문이다.
평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인슈타인은 원자의 핵을 깨트리는 것은 인간의 편견을 깨트리는 것에 비하면 쉽다고 했다. 나는 소설이 이야기를 하면 문학이 아니라고 하는 편견을 깨트리는 것을 이제 단념했다. 내 작품이 문학 작품으로 분석되고 있는 러시아나 영국, 한국에서라면 좀 더 쉬울 것이다.
소설은 당신에게 시대를 사유하는 수단인가?
―단지 시대만이 아니라 인간이 어리석은 짓을 한다면 맞닥뜨리게 될 것을 경고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언젠가 만나게 될 더 나은 세계를 생각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조상들이 꿈꾼 것이기 때문이다.


식인종 나라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피가로』지 인물 기사, 2008년 9월 27일


매일 아침 그는 단편소설의 시놉시스를 쓰면서 머리 훈련 체조를 한다. 수많은 메모를 바탕으로 그가 쓴 17편의 단편을 모은 『파라다이스』가 나왔다. 이 단편집에는 그의 상상이 지어낸 미래의 이야기들과 〈있을 법한 과거〉에 일어난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과거의 이야기들은 실제로 그가 겪은 일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안개 속의 살인」은 그가 북부의 노르(캉브레)에서 수습기자로 연수를 할 때 일어난 일이다. 「대지의 이빨」은 아프리카에서 식인 부족을 바로 곁에 두고 생활하던 보름간의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 <나는 그 고장에 개미를 관찰하러 갔다. 식인종들이 백인은 안 잡아먹는다는 것을 미리 확인해 두었으니 전혀 위험하진 않았다>라고 그는 말한다.
책 출간 후 자기 웹사이트에 오른 독자 반응을 보고 각별히 관심을 끄는 주제가 있으면 그것을 장편소설로나 혹은 시나리오로 더욱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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