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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0.4.19
페이지
351쪽
이럴 때 추천!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외로울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2005년에 출간된 공지영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개정신판. 작가는 이 소설을 쓰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생명'이란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며, "때론 살아서 이 생을 견디는 것이 죽음보다 괴로울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목숨이라도 분명 유지할 가치는 충분하다."
한 여자가 있다. 나이는 서른 살, 살아 있을 이유도 살아갈 의지도 희망도 없다고 믿는 유정이라는 이름의 여자.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피폐하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그녀는 삶에 발붙이지 못하고 목숨을 끊으려 한다. 세 번째 자살시도 후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지루한 치료과정 대신 수녀인 고모를 따라 한 달간 사형수를 만나는 일을 택한다. 자신이 마음을 내주는 유일한 사람인 모니카 고모의 간곡한 청이었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나선 것.
그곳에서 그녀는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윤수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생의 절망을 알아버린 그의 눈빛과 생의 벼랑 끝에서 웅크리고 두려워하는 표정에서, 유정은 너무나 익숙한 자신의 얼굴을 발견한다. 그 닮음 때문에, 또다시 자신의 상처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때문에, 그녀에겐 이 만남 자체가 버겁고 혼란스럽고 느껴진다.
하지만 일주일, 이주일... 시간이 흐르면서 여자는 남자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그 과정은 결국 여자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과 세상을 미워하고 증오하고 내치고자 하는 마음의 밑바닥을 정면에서 응시하게 되는 시간들이 슬프고 또 아프게, 아름답게 그려진다. 2006년 송해성 감독, 강동원.이나영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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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생지연
@tazz_life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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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wp7b2fsumfq1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3명이 좋아해요
정돈
@jungdon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3명이 좋아해요
상세정보
2005년에 출간된 공지영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개정신판. 작가는 이 소설을 쓰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생명'이란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며, "때론 살아서 이 생을 견디는 것이 죽음보다 괴로울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목숨이라도 분명 유지할 가치는 충분하다."
한 여자가 있다. 나이는 서른 살, 살아 있을 이유도 살아갈 의지도 희망도 없다고 믿는 유정이라는 이름의 여자.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피폐하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그녀는 삶에 발붙이지 못하고 목숨을 끊으려 한다. 세 번째 자살시도 후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지루한 치료과정 대신 수녀인 고모를 따라 한 달간 사형수를 만나는 일을 택한다. 자신이 마음을 내주는 유일한 사람인 모니카 고모의 간곡한 청이었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나선 것.
그곳에서 그녀는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윤수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생의 절망을 알아버린 그의 눈빛과 생의 벼랑 끝에서 웅크리고 두려워하는 표정에서, 유정은 너무나 익숙한 자신의 얼굴을 발견한다. 그 닮음 때문에, 또다시 자신의 상처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때문에, 그녀에겐 이 만남 자체가 버겁고 혼란스럽고 느껴진다.
하지만 일주일, 이주일... 시간이 흐르면서 여자는 남자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그 과정은 결국 여자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과 세상을 미워하고 증오하고 내치고자 하는 마음의 밑바닥을 정면에서 응시하게 되는 시간들이 슬프고 또 아프게, 아름답게 그려진다. 2006년 송해성 감독, 강동원.이나영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공지영 문학, 2010년 새 옷을 갈아입는다!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자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2006년 송해성 감독의 손으로 영화화되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봄, 윤수와 유정의 슬픈 이야기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한국에서 인권과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찬반논의가 재차 확대되고 있는 근래에 이번 개정신판은 다시금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표지 위에 드리운 분홍빛 저녁놀과 아련한 분위기의 바닷가는 마치 윤수가 가고 싶어 하던 바다의 모습을 떠올린다.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인권
인권은 인간이 탄생한 순간부터 존재했다. 인간은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안전한 인륜 속에서 인권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륜을 저버린 인간의 인권은 문제시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인륜을 무너뜨린 자의 인권도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인가?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가 현대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2005년 봄, 저자인 공지영은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인권과 사형제도에 대한 물음표를 대중 앞에 던졌다. 사형 선고를 받고 생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는 윤수와 자살을 통해 스스로 생의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유정. 이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은 커다란 감동을 자아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을 이끌어냈던 노먼 메일러의 퓰리처상 수장작 《사형 집행인의 노래》에 버금가는 인식과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만나는 윤수와 유정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그 후
살인을 저지른 윤수는 감옥에서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고, 사춘기 시절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유정은 자살을 통해 자신의 슬픔을 잊고자 한다. 하지만 유정의 자살기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유정이 자신의 고모인 수녀 모니카의 권유로 교도소를 방문하면서 윤수와 유정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사형수와 대학교수. 절대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주인공을 잇는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죽음과 삶이다. 상대방에게 느낀 불편함을 뒤로 하고 차차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다. 윤수의 죽음으로 슬픈 이별을 맞이할 때까지 두 남녀는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며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다.
“내가 처음 그들을 만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우는 일뿐이었다. 모르겠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나는 울었다. 어린 아이처럼 나는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것 같다. 고통은 왜? 죄악은 왜? 세상은 왜? 사람은 왜? 왜?!. 얼마를 그렇게 울었을까.”
1997년 12월 30일 망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자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그날 아침 열시, 전국 구치소에서 몇 십 년 만의 최대 규모인 전국에서 23명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내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하는 의문과 함께 사랑과 죽음을 곱씹었다. 그 후 2004년 본 작품을 쓰기 위해 저자는 12명의 사형수를 취재했다. 한 주에 한 번, 그리고 3시간씩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두려움이 아닌 따뜻함이었다. 사형수를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만남 속에서 태어난 윤수와 유정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저자가 몸으로 직접 체득한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독자는 물론 저자 자신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안겨준 작품이다. 작품이 여러 모로 거둔 대중적 성공은 저자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 힘을 통해 저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한 믿음을 굳게 다졌다고 한다.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난 후 사형수들은 나를 두고 언제까지 우나 내기를 걸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4, 5년의 눈물을 쏟는 동안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나는 어느덧 사형폐지 운동가가 되어 있었고, 책의 성공과 영화화로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를 어느 정도 덜어냈으며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변화는 내 안에서 왔다. 그들과 만나고 울고 웃고 밥을 나누어 먹으면서 나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궁극적인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게 누구든 인간의 궁극의 핵은 선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루아침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길고 끈질긴 노력에서 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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