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지음 | 도서출판 숲 펴냄

아이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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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4.11.10

페이지

581쪽

상세 정보

'로마의 평화(pax Romana)'로 표상하는 인류사의 가장 절묘한 한 시대를 증언하면서 인류가 걸어야 할 길을 가리켜 보인 위대한 길잡이로 평가받는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완역본. 라틴어 원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는 이미 <호뒷세이아>와 <일리아스>,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를 옮긴 천병희 교수다.

'아이네아스의 노래'라는 뜻의 <아이네이스>는 로마라는 위대한 역사적 현상을 관찰하면서 아이네아스라는 한 인간의 운명을 배경으로 하여 한 국가의 세계사적 의미를 경건하게 노래하고 있다. <성경>,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와 더불어 서양정신세계의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로마의 건국 신화 <아이네이스>는 트로이 전쟁 이후부터 로마 건국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원전 12세기에 트로이가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한 후, 그보다 위대한 제2의 트로이를 건설하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은 베누스(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아스는 가족과 추종자들을 데리고 조국을 떠난다.

아이네아스 일행은 인간사를 주재하는 하늘의 뜻에 떠밀려 신탁이 말한 조상의 땅을 찾아 각지를 방랑하게 된다. 가는 곳마다 그들은 본의 아니게 온갖 고통과 재난을 불러오는 존재가 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좇아 천신만고 끝에 이탈리아에 정착한 최초의 로마인의 역정을 그려내면서, 동시에 그리스 신화의 체계를 이어받아 그 폭과 깊이를 심화시키면서 로마 신화를 창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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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미·중 패권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개 어느 한 쪽의 승리나 도덕적 우위를 점치는 이분법적 논리에 갇히기 쉽다.

🧐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단순한 대결 구도를 넘어, 두 국가가 채택한 서로 다른 '운영 체제'가 불러온 기회와 위기를 서늘할 정도로 날카롭게 파고든다.

☝️ 이 책은 '기술적 효율성'이라는 전차 아래 '인간적 가치'가 어떻게 충돌하고 마모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국이 범하고 있는 치명적인 '헛발질'은 무엇인지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제시한다.

.
​1️⃣ 공학자의 실행력과 법률가의 절차주의, 엇갈린 두 국가의 '운영 체제'

🔹️ ​저자는 중국을 '공학자 중심 국가', 미국을 '법률가 중심 국가'로 정의하며 서사를 시작한다.

🔹️ 중국의 엘리트 공학자들은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을 지속하는 것을 가장 고귀한 행위로 간주한다.

🔹️ 이들은 인본주의적 비판이나 복잡한 절차보다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며, 안 되면 즉시 방향을 트는 무서운 유연함과 속도를 보여준다.

🔹️ 반면 미국은 '절차 중심주의'에 빠져 규제와 소송에 발목이 잡힌 채 산업적 폐허 속에 멈춰 서 있다.

🔹️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 단순한 우열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복지 대신 인프라에 올인하며 성장의 토대를 닦았지만, 이는 곧 법적 보호가 미비한 상류층의 불안과 불균형한 자원 배분이라는 잠재적 위기를 동시에 잉태했다.

.
2️⃣ '절차적 지식'이 만든 제조 강국, 그리고 성과 만능주의가 낳은 헛발질

🔹️ ​중국 제조업의 진짜 힘은 단순히 낮은 인건비가 아닌, 현장 노동자들의 머릿속에 축적된 '절차적 지식(암묵지)'에 있다.

🔹️ 중국은 애플과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그들의 제조 공정을 흡수하며 거대한 공학적 실무 공동체를 구축했다.

🔹️ 하지만 이러한 '공학적 효율성'에 대한 집착은 치명적인 헛발질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앙정부의 실적 지표에 맞추기 위해 이용객 없는 공항을 짓거나, 외형만 번드르르하고 내실은 없는 '두부 공정' 부실 공사를 남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 숫자에 집착하는 베이징의 설계자들이 만들어낸 비효율적 과잉 투자는 중국 경제의 가장 거대한 거품이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
​3️⃣ 효율성이 집어삼킨 사생활, '인간적 가치'의 충돌과 무너지는 세계관

🔹️ 이 ​책의 가장 아픈 통찰은 '기술적 효율성 vs 인간적 가치'의 충돌이 정점에 달한 지점에서 나온다.

🔹️ 제로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완성된 디지털 감시 체계는 이제 여성의 생리 주기나 출산 의지까지 묻는 등 신체의 사적인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했다.

🔹️ 국가가 기계적인 효율성을 위해 개인의 삶을 편집증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하자, 대도시에서 자라 자유를 갈구하던 청년들은 '탈출(Run)'을 선택하거나 태국 치앙마이 같은 곳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조용히 저항한다.

🔹️ 통제와 성장에 집착하는 독재자의 조급함과 세계관이 무너져가는 청년들의 슬픔 사이의 괴리야말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를 멈춰 세울 가장 약한 연결고리가 될 것임을 저자는 경고한다.

.
🎯 ​마무리하며

🔹️ 이 책은 "절차에 묶여 정체된 미국의 민주주의와, 효율을 위해 인간의 영혼까지 통제하는 중국의 공학적 독재 중 무엇이 더 지속 가능한가?"에 대해 깊이 숙고하게 한다.

🔹️ 저자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 두 시스템 모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결국 기술이 지향해야 할 종착역이 '숫자로 증명되는 효율'인지, 아니면 '인간다운 삶의 보호'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 책은, 기술 패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균형 감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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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아스의 노래'라는 뜻의 <아이네이스>는 로마라는 위대한 역사적 현상을 관찰하면서 아이네아스라는 한 인간의 운명을 배경으로 하여 한 국가의 세계사적 의미를 경건하게 노래하고 있다. <성경>,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와 더불어 서양정신세계의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로마의 건국 신화 <아이네이스>는 트로이 전쟁 이후부터 로마 건국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원전 12세기에 트로이가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한 후, 그보다 위대한 제2의 트로이를 건설하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은 베누스(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아스는 가족과 추종자들을 데리고 조국을 떠난다.

아이네아스 일행은 인간사를 주재하는 하늘의 뜻에 떠밀려 신탁이 말한 조상의 땅을 찾아 각지를 방랑하게 된다. 가는 곳마다 그들은 본의 아니게 온갖 고통과 재난을 불러오는 존재가 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좇아 천신만고 끝에 이탈리아에 정착한 최초의 로마인의 역정을 그려내면서, 동시에 그리스 신화의 체계를 이어받아 그 폭과 깊이를 심화시키면서 로마 신화를 창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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