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체 게바라 평전>의 개정판. 670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은 그야말로 '체 게바라 전기의 최종판'이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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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내용 요약
장 코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은 혁명가 체 게바라(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의 생애와 사상을 깊이 있게 탐구한 전기로, 그의 인간적 면모와 혁명적 여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이야기는 1928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중산층 가정의 아들로 태어난 에르네스토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천식을 앓았지만, 운동과 독서를 즐기는 활달한 소년이었다. 의학을 공부하며 엘리트의 길을 걷던 그는 1950년대 초,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오토바이로 남미를 여행하며 빈곤과 불평등의 현실을 목격한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파는 자를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신념과 목숨을 바꾼 사내를 대면할 때면 온몸이 전율하고 만다. 그 이의 용기가 읽는 이의 가슴에 공명하기 때문이다. 용기라는 건 그렇게나 귀하고 대단한 것이다.
체 게바라는 누구보다 독립성이 투철한 사람이었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더불어 그 독립성과 용기를 헛되이 하지 않을 만한 정열을 품은 인간이기도 했다. 나는 그 사실만으로도 그가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말로가 비참했음에도 체 게바라는 자유를 사랑하는 전 세계 많은 이들로부터 무한한 호의를 받는 자유주의자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체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을 흔드는 건 흔한 일이고, 자본주의 상징인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체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공산주의자인 체는 죽었지만 자유주의자인 체는 여전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도 미워했던 미 제국주의는 냉전을 거쳐 세계의 유례없는 패권국가로 군림하고 있다. 혁명의 땅 쿠바는 가난에 짓눌려 혁명가의 자손마저 타이어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실정이다. 혁명은 결국 실패했고 공산주의는 패망했으며 자유주의는 자유를 존중하지 않던 이들의 무기가 되고 말았다.
누구보다 용감했던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어쩌면 그저 혁명가일 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한계를 지닌 혁명, 실패하고 짓밟힐 밖에 없는 혁명 말이다.
저자 장 코르미에는 체 게바라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기 위해 10년이 넘는 준비를 한다. 실제로 그가 누비던 지역을 답습해보기도 하고, 아주 작은 사건이라도 그와 관련이 있었던 인물들을 인터뷰 한다. -
옮긴이의 말에서 보면, ‘게바라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냉철한 저작물이 그만큼 드물었던 것’이다. 그를 포장하여 상업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하려는 사회에 진짜 체 게바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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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체 게바라’를 알아야 한다. ‘체 게바라’가 진정으로 세계를 위해 하고자 했던 일과 그 밑에 깔려 있는 의도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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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린 시절 여행을 통해 많은 사고를 확장한다. 자신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겪었던 것 같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며, 자신만의 생각을 쌓고 각지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다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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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아프고 힘들어 하는 이들을 보며 그들의 고통을 온전히 자신의 것처럼 느꼈던 체 게바라가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어쩌면 단순하면서도 큰 것이었다. 그 누구도 마땅히 가난하고, 아프고, 착취당해야 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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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행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고난 기질이 있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기에 우리가 아는 체 게바라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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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의 게릴라 전투 과정을 이해하진 못했다. 어떻게 된 건지, 어떻게 흘러간 건지, 누가 누구인지. 워낙 고유명사와 외국 지명에 잼병인지라,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저 긴박한 그 상황과 전개를 대충 파악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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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피곤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연필을 잔뜩 움켜쥐게 되고, 마음이 답답하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그 장대한 전투 속에서 나도 같이 피곤해졌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초조하기도 하였다. 무척이나 힘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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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나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우연히 스치듯 만나던 그 단어가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구나 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동등하게 대우 받으며 동등하게 살아야 함을 강조하며 실천했다. 게다가 생각한대로 행할 줄 아는 그 능력도 감탄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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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 일치’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순간 순간 깨닫게 된다. 심지어 그 언행이 반드시 올바른 사고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져야 감탄 받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올바른 생각이 담긴 ‘언’과 그를 제대로 드러내는 ‘행’을 할 줄 알았던 체 게바라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본받을 만한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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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그 자신은 이미 훌륭한 사람이었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향으로 살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자신이 그렇게 살았기에 모든 이들도 그러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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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연히 많은 적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사상이 다른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심지어 그 대척점을 ‘제국주의’라고 선명하게 밝히고 있었으니 그와 관련된 이들이 체 게바라를 잡지 못해 안달인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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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가 동일하게 살 수는 없다. 체 게바라 자신이 가졌던 그런 엄격함을 관철시킬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사람도 많이 없다. 무엇보다 모든 이가 그런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너무 단단한 철옹성 같았던 체 게바라는 뚜렷한 우상인 동시에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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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였던 그는, 스스로 군인이 되길 바랐고, 혁명가이면서 그 과정 동안 다른 이들을 위해 선생님이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학생이 되었고, 게릴라 성공 후에는 쿠바 국립은행 총재와 산업부장관이어야 했기에 끊임없이 관련 공부하고, 쿠바를 대표하는 외교관에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논하기 위한 저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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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이렇게도 다양한 직함을 가질 수 있을까? 그것도 39살에 생을 마감하는 이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이라기에는 엄청나다. 그리고 그는 그 모든 것들을 제대로, 잘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잘 하려고 노력했다. 전혀 몰랐던 분야더라도, 전혀 모르는 언어라도 잘 해내기 위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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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니고 있던 강인함과 해야 하는 것들을 잘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런 성실함에 가장 크게 감탄했다. 인간 체 게바라에게 내가 가장 크게 본 받을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