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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08.2.5
페이지
928쪽
상세 정보
미국 문학 비평계의 거목 헤럴드 블룸이,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언어적 천재 100인'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소크라테스에서 셰익스피어와 단테를 거쳐 헤밍웨이와 포크너, 랠프 엘리슨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학과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확장시킨 인물들의 유사성을 포착하고, 그들이 서로 주고받은 영향을 살폈다. 전기 비평과 문학 비평이 혼합된 형식이며, 100인의 작품 가운데서 인용한 글들이 본문에 함께 실려 있다.
블룸은 100인의 작가들을 신의 위치에 올려놓고, 각각의 고유한 천재성을 조명한다. 한편 그들이 수 세대에 걸쳐 어떻게 빛을 공유해왔는지 입체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블룸이 천재들의 신성을 한눈에 조망하기 위한 도구는 '영지주의'와 '카발라'이다.
영지주의는 지성을 넘어선 통찰력, 신비한 영역에 대한 지식을 추구한다. 블룸은 천재들이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신비한 통찰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모두 다 영지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카발라는 '생명의 나무'인 세피로트, 즉 10개의 세피라에 의해 신 혹은 신의 빛(광채)이 현현한다는 교의를 따르는 신비한 밀교다. 이 10개의 세피라는 각각 고유한 빛을 내지만 서로 빛을 공유하며 결국 하나의 빛으로 모아진다.
블룸은 100명의 천재들을 10개의 세피라에 각각 10명씩 배치하고, 고유한 광채로 서로를 비추게 하는 독특한 형식을 차용했다. 하나의 세피라에 배치된 10명의 천재는 다시 '광채'라는 소제목 아래 다섯 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블룸은 각 세피라를 열 때마다 왜, 그리고 어떤 기준에서 이 10명을 한곳에 모았으며 그들 간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무라사키나 옥타비오 파스, 카몽스, 케이로스, 카르팡티에 같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들도 블룸의 천재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총 100명의 인물 가운데 작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언어' 천재들인 철학자와 종교작가들도 일부 포함됐다. 니체와 키에르케고르, 프로이트, 야훼스트, 무함마드 등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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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은 100인의 작가들을 신의 위치에 올려놓고, 각각의 고유한 천재성을 조명한다. 한편 그들이 수 세대에 걸쳐 어떻게 빛을 공유해왔는지 입체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블룸이 천재들의 신성을 한눈에 조망하기 위한 도구는 '영지주의'와 '카발라'이다.
영지주의는 지성을 넘어선 통찰력, 신비한 영역에 대한 지식을 추구한다. 블룸은 천재들이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신비한 통찰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모두 다 영지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카발라는 '생명의 나무'인 세피로트, 즉 10개의 세피라에 의해 신 혹은 신의 빛(광채)이 현현한다는 교의를 따르는 신비한 밀교다. 이 10개의 세피라는 각각 고유한 빛을 내지만 서로 빛을 공유하며 결국 하나의 빛으로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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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사키나 옥타비오 파스, 카몽스, 케이로스, 카르팡티에 같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들도 블룸의 천재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총 100명의 인물 가운데 작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언어' 천재들인 철학자와 종교작가들도 일부 포함됐다. 니체와 키에르케고르, 프로이트, 야훼스트, 무함마드 등이 바로 그들이다.
출판사 책 소개
천재란 시대를 초월하는 신성神性이다!
해럴드 블룸은 미국 문학 비평계의 거목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시대를 초월하는 신성을 ‘천재’라고 정의한다. 또한 천재는 우리 내부의 신성을 발견하고 깨우치는 고대의 원칙으로, 살아 숨 쉬는 모든 이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최선의 것에 숨결을 불어넣는 재능이라고 말한다.
『세계문학의 천재들』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언어적 천재 100명이 등장한다. 성서와 소크라테스에서 셰익스피어와 단테를 거쳐 헤밍웨이와 포크너, 랠프 엘리슨에 이르기까지……. 해럴드 블룸은 종횡무진 시대를 누비며 천재들의 유사성을 포착하고, 그들이 수세기에 걸쳐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블룸 특유의 통찰력과 심미안으로 뽑아낸, 시대를 초월해 놀라움과 매혹, 감동을 주는 천재들의 작품에서 인용한 수많은 글들도 짙고 농밀한 향기를 뿜어낸다. 그래서 마침내 천재들의 광휘는 서구 문학과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확장시킨다.
블룸은 독서란 거의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충고한다. 천재의 글이란 지혜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며, 또한 그것이 문학의 진정한 효용성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그저 이 한 권의 책을 들고서 그가 안내하는 지적 여행길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천재들이 반사하는 영혼의 숭고함과 미학적인 강렬함이 우리의 앞길을 비추고 있다.
영지주의와 카발라의 창을 통해 본 천재의 빛
블룸은 천재들의 작품과 일생, 일화를 시대순으로 늘어놓는 평면적인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는 초월적인 신성인 천재를 신의 위치에 올려놓고서 각각의 고유한 천재성을 조명하는 한편 그들이 수 세대에 걸쳐 어떻게 빛을 공유해왔는지 입체적으로 탐구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천재들의 신성을 한눈에 조망하기 위한 도구로 ‘영지주의와 카발라’를 선택한다.
영지주의는 지성을 넘어선 통찰력, 신비한 영역에 대한 지식을 추구한다. 영지주의자들은 신비한 지식을 소유한 자들이다. 블룸은 천재들이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신비한 통찰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모두 다 영지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영지주의야말로 ‘문학의 종교’라는 것이다. 한편 카발라는 ‘생명의 나무’인 세피라, 즉 10개의 세피라에 의해 신 혹은 신의 빛(광채)이 현현한다는 교의를 따르는 신비한 밀교다. 이 10개의 세피라는 각각 고유한 빛을 내지만 서로 빛을 공유하며 결국 하나의 빛으로 모아진다. 영지주의자인 블룸은 100명의 천재들을 10개의 세피라에 각각 10명씩 배치하고, 고유한 광채로 서로를 비추게 하는 독특한 형식을 차용했다. 물론 100명의 천재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영향에 대한 불안’이 구성한 천재들의 모자이크
하나의 세피라에 배치된 10명의 천재는 다시 ‘광채’라는 소제목 아래 다섯 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블룸은 각 세피라를 열 때마다 왜, 그리고 어떤 기준에서 이 10명을 한곳에 모았으며 그들 간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런데 이 10개의 세피라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하나의 체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100명의 천재들은 그들이 속한 세피라 외에 다른 아홉 개의 세피라들에 의해서도 빛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자이크다. 예를 들면 새뮤얼 존슨과 괴테, 프로이트를 디킨스와 첼란, 엘리슨과 연관 짓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블룸은 천재란 언제나 이전의 천재로부터 받은 자극에 의해 독특하게 생성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택했다. 그는 최고의 천재인 셰익스피어조차 초서와 은밀한 서약을 맺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1973년에 블룸은 『시적 영향에 대한 불안The Anxiety of Influence: A Theory of Poetry』에서 작가가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이론화했다. 모든 문학 텍스트가 앞선 텍스트에 대한 반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개념은 이후 해체주의와 후기구조주의 문학 이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영향에 대한 불안’ 개념은 우선 창조적 오독(Misprision) 행위에서 비롯된다. 창조적 오독은 자신이 쓰고 싶어하는 위대한 시가 이미 씌어졌다는 해로운 인식을 피하기 위해, 선구자의 작품을 일부러 ‘오독(誤讀, Misreading)’함으로써 자신만의 상상적 공간을 획득하려는 행위다. 이러한 ‘뒤늦음’, 문학적 영향과 독창성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이 작가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해 또 다른 독창성을 낳게 했다는 게 블룸의 주장이다. 물론 ‘영향에 대한 불안’에서 중요한 것은 선구자가 준 영향이 아니라 후배의 작품에 드러나는 ‘영향의 흔적’이다. 키츠가 셰익스피어, 밀턴, 워즈워스를 읽지 않았다면 과연 그의 송가와 소네트, 히페리온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이 책, 『세계문학의 천재들』에서도 블룸은 자신이 정립한 ‘영향에 대한 불안’ 개념에 따라 천재들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닌다. 누가 누구의 선구자이며,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흔적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특화시켜 고유한 천재성을 획득했는가? 블룸의 안내를 따라 천재들의 세계를 탐구하다 보면, 결국 천재란 서로에게 빛을 반사하면서도 반드시 외따로 떨어져 존재하려고 몸부림치는 고독한 별들에 다름 아니다.
괴테로서는 독일에서 그와 필적할 만한 위대한 작가가 없었다는 사실이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다. 셰익스피어는 비록 초서와 영국의 전통에 속한 작가지만, 그런데도 『햄릿』은 독일어로 훌륭하게 번역되어 괴테를 말할 수 없이 괴롭혔다. 비할 데 없이 멋진 『파우스트Faust』 2부는 셰익스피어, 특히 『햄릿』을 자주 패러디했다. 셰익스피어만큼 인간을 창조하지 못했던 괴테는 파우스트를 포함한 인간의 모든 표상들을 빗대어 표현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파우스트는 사실 햄릿과 나란히 놓고 보면 좀비에 불과하다). 어쨌든 그의 작품 뒤에는 셰익스피어가 숨어 있는데 심지어 『파우스트』 2부에 이르면 괴테를 꽉 움켜쥐기까지 한다.……『헨리 4세 1부』와 『헨리 4세 2부』를 같이 읽노라면 희곡이면서 동시에 소설로 느껴지기 때문에 마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Brat’ya Karamazovy』의 전신처럼 보인다. 『햄릿』은 『죄와 벌Prestupleniye i nakazaniye』의 선구 작품이다. ― II. 호크마/괴테
천재의 독창성, 초월성, 보편성
블룸은 전기 비평과 문학 비평을 뒤섞어놓긴 했지만 역사적인 설명은 의도적으로 피해간다.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은 문학성이나 숭고한 정신 또는 사상을 희석해버릴 뿐 결국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압박감 속에서 겨우 한두 편의 명작이 나오며 태반은 값싼 시대물들만 양산될 뿐이라고 한탄한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희극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현실을 넘나든다. 시대를 초월해 살아 숨 쉬는 것이다. 그러므로 블룸은 독창성과 초월성, 보편성을 지녀야 천재라고 정의한다. 천재들이 창조해낸 문학 속의 인물들은 얼마나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가? 대중소설 속에서 생명력 있는 인물을 만난 적이 있는가? 아무리 과대평가해도 시간이 지나면 대중소설들은 값싼 시대물로 전락해버린다.
이런 의미에서 무라사키나 옥타비오 파스, 카몽스, 케이로스, 카르팡티에 같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들도 블룸의 천재 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100명의 천재들 중 문학적 천재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언어’ 천재들인 철학자와 종교작가들도 일부 포함됐다. 니체와 키에르케고르, 프로이트, 야훼스트, 무함마드 등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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