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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10.3.4
페이지
1,644쪽
상세 정보
<전쟁과 평화> <부활>과 더불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톨스토이 스스로 '과거에 관한 책'이라고 했던 <전쟁과 평화>와는 달리 동시대인의 삶으로 이루어진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라는 보편적인 소재로 발표되자마자 전 러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과 내면생활을 15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사실적인 묘사, 엄청난 깊이와 힘으로 완벽하게 반영해냄으로써 도스 토옙스키와 같은 당대의 작가들에게 "완전무결한 예술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역사적 시대에 예술적 공식을 이끌어낸" 작품의 전범으로 후대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10여 차례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지며 그레타 가르보,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세계문학사상 가장 매력적인 여주인공의 하나"(나보코프)인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19세기 러시아에서 탄생한 불세출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는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인류 보편의 걸작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긴 글6
무료한
읽고 있는 중. 1. 책 내용관 상관 없으나, 그 시대 러시아의 풍경, 배경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 러시아 고전은 처음인지라... 막연하게 러시아하면 그시대 유럽에 비해 낙후됐을거라 생각했는데, 화려하고, 사치스런 귀족들의 생활상이나, 사회 곳곳에 유럽인들이 하인과 같은 하층민으로 일하고 있는 국제적인 나라란 게 흥미롭다. 2. 소설가 김영하가 무인도에 한권만 가져갈 수 있는 책으로 골랐다고 하던데... 3. 역시 고전 독서의 난관은 매끄럽지 않은 가독성이다. 그 이유가 번역 문제인지, 아님 고전이기에 어쩔수 없는 한계인건지, 판단이 안 됨. 문학동네 판 번역가를 보니 노문학 교수이니, 번역가로서의 자격은 충분할 듯 싶긴한 데... 찾아보니 박형규 교수님이 1977년에 첨 번역했던 듯. 그 이후에 좀씩 개작을 했어도 그시대의 고루한 번역투는 어쩔수 없을 듯.
새얀
뮤지컬을 보고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 읽었기에 줄거리는 대충 아는데 세세한 부분들은 기억이 안나고 큰 줄기만 기억나서 뮤지컬을 보면서 좀 아십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다음날 바로 책을 구매했다. 읽으려고 줄서있는 책들을 잠시 모른척 하고... 책을 읽다보니 뮤지컬의 장면들과 연관되서 책의 내용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게 이런 장면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처음에는 지루하게 느껴졌던 내용이 어느 순간 탄력을 받아 술술 읽혀지게 된다. 더구나 전에 봤던 니체에 대한 강연처럼 톨스토이에 대한 강연들도 있지 않았을까 하던 참에 석영중 교수의 안나 카레니나 강연을 찾을 수 있었다. 톨스토이에 대한 설명,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난 후에 책을 읽으니 좀 더 작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어다고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레빈의 사상이나 생각에 대한 묘사가 많기에 작가의 의도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석교수의 얘기로는 레빈이야말로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톨스토이 자신을 투영한 등장인물이라고... 모처럼 손에서 떼기 아쉽고 다음이 궁금한 책을 만난 듯 싶다. 그리고 전에는 문학작품을 읽으면 생각하기 보다 그냥 작품에 빠져 줄거리만을 즐기는 것으로 끝났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이지만 생각이라는 걸 하게 만들고 있다. 생각하는 문학작품의 시작이 안나 카레니나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뿌듯함까지 드는 작품이다. 그 유혹이야말로 그처럼 화려하고 젊은 남자가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악행의 하나라는 것을 몰랐다.... 그는 가정생활을 좋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가 지금껏 살아온 독신자 세계의 공통된 견해에서...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상상하고 있었다.(pg. 119) - 이런 생각들을 품고 있으니 안나와의 생활이 그랬겠지 싶다. 그런데 진짜 안나를 사랑했다면 바뀌어야 하지 않았을까? 노력했음에도 그러했던 것일까??? 그래서, 도대체 어쨌다는 거야? 아무렇지도 않잖아. 나도 좋고 그녀도 좋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는 오늘 밤을 어디서 지낼 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pg. 120) - 참 무책임하네.. 사람의 감정을, 특히 어린 아가씨의 감정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 이 시대의 남자들의 성향? 아니면 신 자유연애주의자? 그도 아니면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 그래서 그는 마음속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적으면 적을수록 겉으로는 더더욱 순종하고 공손해지는 것이었다.(pg. 126) 그 거대하고 즐거운 세계에서 나오면 앞길은 차츰차츰 좁아져요. 겉으론 밝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외길로 들어가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우리는 누구나 다 이런 길을 지나오기 마련이죠.(pg. 150) - 인생이란 이런게 아닐까... 그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느꼈고 그 이외의 다른 사람이 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오직 이전의 자기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현재를 허술이 여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리석은 열정에 몸을 내맡기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pg. 187) - 레빈은 어찌보면 가장 평범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레빈의 말대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현재를 허술히 여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건전한 삶이 아닐까 싶다. 이는 작년부터 계속되어 온 내 고민의, 내가 이루고자 하는 내 삶의 목표와도 닮아있다. 과거에 복종할 필요는 없다. 나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pg. 188) 몇 해가 지난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 그런 일이 그토록 나를 괴롭힐 수가 있었던가 생각하며 놀랄 정도다. 이번의 이 슬픔도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시간만 흐르면 이 일에 대해서도 냉정해질 것이다.(pg. 299) -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어른들 말처럼 이 또한 지난가는 일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처음보다 무뎌질 것이고 이 일 또한 시간의 흐름속에서 지나가는 일 중의 하나가 된다는 얘기겠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만 만족하고 없는 것에 대해서 슬퍼하지 않는 덕분이겠지.(pg. 320)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아론으로는 알지만 나이가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물욕이 생기면서는 쉽지 않은 말이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아는데 언제나 지름신을 마주하고 있는 생활이라니... 톨스토이는 부유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소설 속의 레빈도 그렇고... 그렇기에 쉽게 말한다고 할수도 있는데 현실에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많기에 남의 일이라 쉽게 말한다고까지는 못하겠네 ㅠㅠ 하느님께서는 십자가를 주시지만 또 그것을 견뎌나갈 힘도 주시니까요.(pg. 450) - 내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이 말은 아주 와 닿는다. 견뎌나갈 힘이 있다는 건 사람에게서 희망을 놓지 않게 만든다. 힘든 시기가 어느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견뎌나갈 힘은 존재한다. ------------------------------------ 뮤지컬을 보고 시작된 톨스토이의 작품에 대한 독서.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그 많은 양에 엄두가 안 나서 망설였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3편을 덮고 있다. 강의를 들어보니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페이지 수가 많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읽다가 포기한다고 하던데 그럴만 하다 싶더니, 어느 순간 탄력이 붙어서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안나의 감정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이해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한 안나의 감정상태 때문에 내 감정도 덩달아 오르락 내리락... 현대로 따지면 우울증에 의부증이 겹쳤던건가 싶을 정도로 안나의 심리상태는 지극히 불안정했다고 보인다. 여자의 사회생활이 지극히 제한적이었던 사회이다보니 남자에게 오롯이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시대의 여성들의 비극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사랑이 전부였던 여자의 불운한 삶이었다고 해야할까... 강의에서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레빈의 감정이나 사고방식들을 읽다보니 톨스토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게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대목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안나의 비극이 있은 후에 레빈이 신앙에 대해서 고민하고, 터키와의 전쟁에 대한 생각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소설이 철학으로 장르를 변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러시아, 그 시대의 생활상과 소위 귀족들의 사고, 그 시대의 흐름들이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주인공에게 푹 빠져서 그 흐름만을 보았는데, 다른 책들을 계속 읽어왔던 탓인지 이번에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도 주인공의 사고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읽게 되었다. 이 점이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소득이 아닐까 한다.
주미애비
#딸기철수🍓 12월을 함께한 안나 카레니나 치정소설 또는 러시아판 사랑과 전쟁 . 책은 도끼다를 통해 알게 되어 올해 마지막으로 꼭 읽어야지 하고 여름에 구매했는데 17년 끝자락에 와서야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었다 . 1, 2권은 예상한 기간에 맞게 읽어나갔지만, 3권은 여러가지 일들로 흐름이 많이 끊어진 게 아쉬웠다. 많은 인물로 인해 관계도를 그리면서 읽으면 좋다는 후기를 봤지만, 출퇴근 시간에 주로 책을 읽는 나에게는 무리였다. 그래도 주요 인물은 1권 중반부터는 익숙해져서 큰 무리는 없었다. 다만, 같은 인물인데 이름, 애칭 등 다양한 호칭으로 인해 초반에는 여러번 앞으로 뒤로 페이지를 넘겨야만 했다😭 . 키티와 레빈, 안나와 브론스키 두 커플을 보면서 큰 의미로 보면 사랑이지만,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면 한 쪽은 사랑이요, 한 쪽은 불륜이 되는 걸 보면서 사랑도 역시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심지어 아들까지) 브론스키에게 가버린 안나는 끊임없이 브론스키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했지만, 그런 안나를 조금씩 갑갑해하는 브론스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도 같았다. . 안나와 브론스키의 불행은 결국 자신들의 속마음을 숨긴채 대화를 하면서 시작되었고, 결국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가고 말았다. 안나의 충동적인 선택으로 브론스키는 익숙해져 있던 안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달았지만 그 땐 이미 늦어버렸다. . 3권을 다 읽은 후 '책은 도끼다'에 나온 강독 내용을 다시 보니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 및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레빈과 니콜라이의 혁명에 대한 관점)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처럼 결혼 생활이 사랑이라는 한 요소로만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이 소설의 첫 문장이 유명해 진 것이 아닐까? 📖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 그는 아름다운 꽃을 사랑한 나머지 꺾어서 못쓰게 만들어놓고 나서야 겨우 그 아름다움을 깨닫고, 이제는 자기의 수중에서 시들어버린 꽃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그녀을 바라보고 있었다. 📖 "어쨌거나 마찬가지예요. 하여튼 당신네는 당신들의 사랑이 무르익든가, 선택하려고 하는 두 여자 사이에 저울질이 끝났을 경우에 결혼하죠. 그렇지만 여자에게 그것은 바랄 수 없는 일이에요. 여자도 자기 스스로 선택하도록 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간해서는 선택할 수 없어요. 그저 '네' 라든가 '아니요' 라고 대꾸하는 게 고작이에요" . #독서프로젝트2017📚#얼마나갈지모름🤔#안나카레니나#레프톨스토이#문학동네#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소설스타그램#고전소설#책은도끼다#안나카레니나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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