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사람
1명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08.1.10
페이지
200쪽
상세 정보
미야자키 하야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파트너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의 OST 작업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영화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 철학이 담긴 에세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진솔한 모습이 드러나 있다.
히사이시 조는 한 사람의 작곡가로서 자신이 일하는 방법, 그리고 자신만의 음악관을 또렷하게 표현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기타노 다케시, 박광현 등 함께 작업한 영화감독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알려지지 않은 일화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밖에 직접 연출자로 나선 음악영화 '쿼텟'에 대한 글과, 창작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희열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상세정보
미야자키 하야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파트너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의 OST 작업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영화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 철학이 담긴 에세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진솔한 모습이 드러나 있다.
히사이시 조는 한 사람의 작곡가로서 자신이 일하는 방법, 그리고 자신만의 음악관을 또렷하게 표현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기타노 다케시, 박광현 등 함께 작업한 영화감독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알려지지 않은 일화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밖에 직접 연출자로 나선 음악영화 '쿼텟'에 대한 글과, 창작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희열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영화음악의 ‘미다스 손’ 히사이시 조
그가 처음으로 밝히는 자신만의 음악 오디세이
2005년 〈웰컴 투 동막골〉, 2007년 〈태왕사신기〉의 음악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히사이시 조. 세계적인 거장과 한국영상과의 만남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으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으며, 그와 함께 작업하기 위해 영화음악을 맡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은 잘 알려진 일화. 또 〈태왕사신기〉의 OST를 작업, 작년 한해 드라마와 더불어 연일 화제를 낳았다. 이렇듯 그의 음악은 감동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하나의 가교가 되었다. 이제 그의 이름을 빼놓고 영화음악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으며, 명실 공히 영화음악계의 ‘미다스 손’이 되었다.
이러한 세계적인 거장의 음악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가 출간되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는 그가 처음으로 밝히는 자신만의 음악 오디세이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거장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한 사람의 작곡가로서 자신의 일하는 방법과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 그와 함께 작업한 미아자키 하야오, 기타노 다케시, 박광현 감독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알려지지 않은 일화, 〈태왕사신기〉의 음악을 맡게 된 계기, 그리고 창작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괴로움과 고민 등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히사이시 조의 참모습과 만나게 된다.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음악가로서 존재한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까닭은 그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십이 넘은 나이에도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악전고투하며 매번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그는 음악을 위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한다. 그의 일상은 모두 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들 당시 그는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규칙적으로 작곡에 몰두했다. 또한 일정한 페이스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자신의 마음가짐도 모두 음악에 맞추었다. 그렇게 해서 3관편성의 풀 오케스트라 곡을 열흘 만에 11곡이나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음악적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와의 인연은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음악을 맡으면서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거의 모든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와의 일화를 통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작업을 할 당시 메인 테마곡을 두 개 준비했다. 하나는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음악을 준비하고 또 하나는 작품의 세계관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밀고 싶은 음악을 한 곡 더 준비한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두 곡을 다 들어 본 뒤 그가 따로 준비한 곡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에서 보듯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음악을 담당할 때마다 “한 번이라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다음에는 나에게 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항상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고, 매번 진검승부이다.”라고 할 정도로 그는 매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기타노 다케시 감독. 그와의 인연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의 음악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때까지 일면식도 없었던 그는 코미디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그를 만났는데, 정작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 없는 기타노 다케시의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실제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촬영장에 함께 있는 동안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히사이시 조는 그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크게 공감하여 훗날 자신이 직접 영화감독이 되었을 때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2001년 히사이시 조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1998년 나가노 장애인 올림픽대회의 개회식 종합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음악영화인 〈쿼텟〉을 감독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그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촬영 기법을 따른다. 인물에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대한 대사를 줄이고, 카메라도 인물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객관적으로 찍은 것이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그는 영화란 장르의 본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며 영화음악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음악의 참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곡가다. 자신이 만든 음악과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청중으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작품은 내놓지 않는다. 또한 음악과 시대의 흐름 속에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며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또 예술과 비즈니스의 적절한 조합으로 음악이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조금이라도 좋은 곡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한 완성도 높은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고 자신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이렇듯 음악은 평범한 음악가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 그의 삶의 근간이자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사력을 다하는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우리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