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이자 통섭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내놓은 인류에 대한 통찰과 제언이다. 자연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왜?”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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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간 존재의 의미 :지속 가능한 자유와 책임을 위하여 내용 요약
세계적인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인 이 책은 인류가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통찰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을 생물학적 진화의 관점에서 조명하며, 우리가 가진 특수한 정신적 특성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탐구합니다. 🧬
먼저 저자는 인간이 자연선택의 과정을 거쳐 진화한 생명체임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유전자의 명령을 따르는 존재를 넘어,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고 통제
인간 존재가 뭔지, 책 내용이 무엇인지, 작가가 누구인지 말하기 전에 번역 이야기를 해야겠다. 번역은 원문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언어를 옮기고, 해당 문화를 잘 녹여내 작가와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하지만 <인간 존재의 의미> 역자는 작가와 독자 사이를 망쳤다. 내가 읽어본 책 중 최악의 번역이다.
예시로 112페이지를 보자. 시작하는 문장부터 쉽지 않다. "즉시 전혀 새로운 생물학이 출현할 것이다." 한 번에 이해도 안 될뿐더러, '전혀'라는 말이 너무 어색해서 파파고가 번역했다고 의심이 간다. 똑같은 표현 사용도 너무 잦다. "기원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일한 과정을 통해서만 기원[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봐도 이상하다. 이 외에도 문제는 수없이 많으니, 역자에게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출판사의 방관이다. 끔찍한 번역이 종이로 인쇄되어 독자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출판사는 무엇을 했을까? 편집자가 단체로 파업이라도 했던 걸까? 신기하게도 <인간 존재의 의미>는 편집자가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역자와 출판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 작가의 뜻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이따위 번역을 두고 문해력 문제라느니, 과학 지식이 부족하다느니, 책을 읽을 의지가 없는 패션 독자라느니, 독자의 탓으로 돌리지 말길 바란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쓰임은 하나이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같이 사서 잘못된 문장을 하나하나 바꾸며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한 번만 해도 필력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을 약속한다. 책 내용은 어떻냐고? 원문으로 읽고 생각해보겠다.
아무래도 제목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인간 존재의 의미'가 아니라 '개미 존재의 의미'로. 저자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지만, 인간보다 다른 종에 대한 언급을 더 많이 한다. (예를 들어, 개미라든가, 개미라든가, 개미...) 체감상 개미 이야기 50%, 외계인 20%, 인간 30% 언급한다. 개미 이야기를 들으려고 읽는지, 인간 이야기를 들으려고 읽는지 헷갈린다. 그러나 저자는 개미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는 개미에게서 인간이 배울 게 없다고 말한다. 그럼 내가 왜 개미 이야기를 들었지? 마치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말하는 내용 열심히 필기하다가 "이런 얘기는 시험 안 내는 거 알지?"라고 선생님이 말하는 것 같았다. 어이없었다. 조금 더 인간과 연관되어서 개미를 설명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그러면 어이없는 기분까지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30% 정도 이야기하는 인간 이야기는 나름 흥미롭다. 우선 해밀턴 부등식은 이런 것이다. 형이 물에 빠졌다. 나는 형을 구해주고, 익사한다. 형은 나와 절반 정도 같은 유전자를 가졌다. 형이 자식을 두 명 낳는다면 내 유전자는 손실되지 않는다. 즉, 책에서 언급되어 있듯 "수혜자의 자식 수에서 얻는 혜택이 이타주의자의 자식 수에서 일어나는 손해를 초과할 때, 영웅적인 형제의 행동 같은 이타주의자를 규정하는 유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p.76)"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와 비교할 수 있겠다.
또 흥미로웠던 점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2>가 떠올랐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 질문한다. 즉, 생명에 모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생명에 목적도, 수수께끼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인간 존재 의미는 결국 한 인간이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지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 속에 바로 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해 왔다.(p.196)"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30%에 불과하다. 참 아쉽다.
이어 저자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학에 치중되어 우리는 사실을 밝히려 하지만, 이에 따라서 인문학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과학과 동시에 철학의 문제가 따라오듯, 저자는 과학과 인문학의 상보적인 관계에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개미를 좋아하고, 인문학 애호가고,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에 관심 있다면 추천한다. 개미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이 책을 피하길 바란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통찰을 하지 못했다. 다만, 다른 종과 비교해 인간의 의미를 탐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잘 맞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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