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은 전 세계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불러왔다. 그러나 우리에게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의 힘. 집 안의 당신을 무한 세계로 날려 보내줄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소설가의 개성 넘치는 SF 단편 앤솔러지가 당신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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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내용 요약
이 책은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마주한 인류의 다양한 풍경을 여섯 명의 SF 작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단편집입니다. 재난은 단순히 질병의 확산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회가 감추고 있던 균열을 드러내고, 개인의 일상을 무너뜨리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증명하는 시금석이 됩니다. 🦠
듀나를 비롯한 여섯 명의 저자는 각각의 단편을 통해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 인간이 겪는 공포, 고립, 연대, 그리고 변화하는 관계를 세밀하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재미있게 읽고, 나의 SF의 문을 연 것 같다. 그래서 책 표지 제목 밑에 작게 써 있던 작가이름들 중 '김초엽'이란 이름이 딱 보여 읽어야겠다 싶어서 읽게되었다.
이 책은 여섯 명의 작가들의 단편집이다. 역시 읽으면서 상상력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최후의 라이오니>는 우빛속과 같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다.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이 두 편도 인상깊었다.
단편이라 짧아서 끊어읽기에 좋았고, 단편이라 넘 짧아서 아쉬웠다. 예전엔 단편을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단편도 참 매력있는 것 같다.
책의 판형이 작아 가볍고 들고 다니기 딱 좋아서 밖에서도 잘 읽었다.
📖 우리는 타인의 죽음에 기생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은 우주의 모든 삶에 적용되는 것이다. - 최후의 라이오니, 20p
여섯 명의 SF 작가들이 팬데믹이라는 주제를 놓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쓴 테마 소설집이다.
주제는 같으나 다양한 소재로 팬데믹을 서술하는 상상력이 흥미로웠다.
정소연의 작품이 핍진성이 강했고 나머지는 시공간이 미래이거나 다소 모호하게 그려졌다.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을 살아가면서, 백신이 나왔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임상에 대한 염려가 난무한 현재에 조금 암울한 마음으로 독서를 마쳤다.
팬데믹 (여섯개의 세계)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20.09.27-20.10.08)
팬데믹 :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 또는 그런 병. 보통 제한된 지역 안에서만 발병하는 유행병과는 달리 두 개 대륙 이상의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발병한다.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책. 그래서 쓰여진 책이니까? 표지부터 뭔가 바이러스(?)가 생각난다.
최후의 라이오니 – 김초엽
김초엽 작가님 글은 너무 좋다. 누군가 떠나거나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프지만, 읽고 나서 그 공허함이 뭔가 좋다.
p11. 담대한 다른 로몬들과는 달리 나는 그때마다 공포에 질려 주저앉았고,
p14. 로몬들은 은하계의 어느 종족보다도 위험을 즐기는 부류이지만 그들의 위험 감수는 철저히 계산적이다.
p16. 셀은 시각을 잃은 로봇인데, 정확히는 광학 신호 입력기를 잃은 기계다. 아마 대체할 부품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p17. 감정을 읽을 수 없는 기계들의 시선만이 물끄러미 나를 향할 뿐이다.
p27. 오직 셀만이 그 사실을 모른다. 셀은 여전히 내가 라이오니라고 믿고 있다.
p45. 그는 그 센서로는 아무것도 감지할 수 없으면서도 나를 보려는 것 같다. 나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기계를, 그러나 여전히 나를 기억하는 기계를 마주 본다.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 – 듀나
네모난 고래. 지구의 고래와 같지 않은 고래. 고래가 아닌데 그냥 이름이 고래인 고래. 해바라기 고래. 장미 고래.
p57. 고래병이라고 했다. 전염병이라고 했다. 한 마리의 고래가 죽으면 인근 고래들이 따라 죽는 경우가 보고되었다.
미정의 상자 – 정소연
진짜 코로나19의 이야기. 조금 더 과장되서 현실은 이정도 까진 아니지만? 상자는 의식만 과거로 갈 수 있게 하는 물건인가. 아직 퀴어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조금 나에겐 어색하고 이상하다.
그 상자 – 김이환
나도 내 개인 인공지능 갖고 싶어. 딥러닝 하는 인공지능. 나보다 똑똑해서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고, 같이 얘기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갖고 싶다.
이 이야기의 석현이란 인물을 잘 모르겠다.
p109. 자신의 인공지능과 민준의 인공지능이 친하게 지내도 되냐고 물었다.
p126. 장웨이와 존은 자기들도 한집에서 같이 지내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했는데, 인공지능이 ‘같이산다’는 게 도대체 무슨 의니냐고 민준이 되물을 때였다.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 배명훈
읽으면서 제일 재밌었다. 이상함을 느꼈던건 한 장을 읽었을 때. ‘원래 이런 표기인가?’ 하고 처음엔 넘어갔지만 이건 아니다 라고 곧 느꼈다! 파열음이 없는 22세기라니. 22세기의 사람들의 성격은 어떨까.파열음이 빠진 단어는 뭔가 이상하고 원래 어떤 단언지 모르겠는 것도 있었다. 스포츠가..스보즈로..스보즈..스보즈를 보는 22세기 사람들...ㅎ 서한지가 “탈출할래요?” 했을 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일 속시원했던 부분. 파열음 없이 어떻게 살아. 사이다가 없는 것 같다고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머릿속으로 단어를 대체해서 읽었지만, 읽을수록 너무 재밌어서 소리내서 읽기도 하고, 발음하는 거에 애를 먹기도 했다. 예를 들어 ‘볘’. 이거 발음 너무 어려워.제목이 딱 맞아.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p138. 격리실습은 한 학기 고스로, 실습을 마지지 않으면 논문자격시험을 볼 수 없다.
p144. “흘금흘금 져다보는 거 눈지재고 있었어요. 아무 말도 못 아고 있는 거. 그런데 점점 상황이 안 좋아 보여서. 그족 얼굴이요...... 도와드릴게요. 뭐든!”
p145. 알아서는 안 되는 2113년 세상의 정보였지만,
p151. 인간의 몸 안에 있던 무언가를, 아마도 볘 속에 들어 있던 유해한 공기를, 바갇족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발성. 금기가 된 소리. 불법은 아니지만 예의에 어긋나는 거짓 음운. 별 기능도 없는데 굳이 모았다 더드리는 복단 갇은 호흡. 바열음이었다.
22세기 사람들은 거센소리를 거의 사용하지 안지만, 격음의 음가를 재현해내는 일은 어느 언어권에서든 괘 간단했다.
p156. “탈출할래요?”
p158. 나는 2020년이 내민 손을 덥석 잡았다. 이해한다고 해서 좋아하게 될 것 갇지는 안지만, 적어도 그게 뭔지는 알 것 갇았다. 말하자면 그것은 차카타파의 진심 갇은 것이었다.
p160. (작가노트) 작붐 속 2113년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십다면, 문법을 바고들기보다는 낭독해보기를 권한다.
벌레 폭풍 – 이종산
포포..이름이 너무 귀여워. 나무인형을 만드는 포포. 그럼 포포는 무이랑 7년동안 한번도 만나지 않고 스크린도어로 얘기했던 건가. 벌레 폭풍이 온다는 건 너무 끔찍한 일. 그래도 가상 산책이란 너무 멋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