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 교수 리처드 니스벳과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리 로스의 저서. 동조, 이타성, 갈등 해결, 집단 행동 등 60여 년간 진행된 사회심리학의 주요 연구들의 의미를 짚어내며 ‘성격보다 상황이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저 인간이 대체 왜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원인을 사람에서 찾아야 할까? 아니면 상황에서 찾아야 할까?
우리는 대부분 사람 탓을 한다.
성격이 모나서.
천성이 게을러서.
소심해서.
싸가지가 없어서 등등…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섣부른 사고방식이 판단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판단을 잠시 중지하고 상황을 주의깊게 돌아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다양한 심리학 연구들이 소개 되는데,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의 행동은 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보다 처한 상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신학대에 다니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연구가 나온다.
A 그룹은 시간이 지체 되었으니 최대한 빨리 다른 장소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고, B 그룹은 30분 정도 여유가 있지만 늦지 않게 다른 장소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학생들은 이동 중에 연구자의 설계에 따라 배치된 응급 환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들의 행동은 어느 그룹에 속하는 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다시 말해, A 그룹 학생들은 거의 전부가 환자를 그냥 지나친 반면 B 그룹은 과반 수 이상이 환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렇듯 우리의 행동은 개인이 가진 특성보다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그러니 누군가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았을 때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스타일이야.‘ 또는 ’사람 참 단순하네‘ 등의 선입견을 갖지 말자.
더불어 특정 상황을 마주한 행위자의 주관적 구성과 인종, 문화, 종교, 성별 등의 긴장시스템까지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사람 탓은 잠시 뒤로 미루고 우리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배경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