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개념정원

서영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인문학 개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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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6.28

페이지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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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어 시리즈’ 첫번째 책인 <인문학 개념정원>에서 서영채는 서양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그간 평론집과 연구서를 출간해온 저자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책을 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의 씨앗은 청소년 계간지 <풋>에 5년간 연재했던 ‘서영채의 개념정원’. 연재 당시의 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어졌지만, 내용을 보하고 보강해 책으로 묶은 <인문학 개념정원>은 대학생이나 일반 독자에게 맞춤한 책이기도 하다.

한번쯤 들어보거나 읽어본 개념어는 많은데 그 개념의 어원이나 구체적 쓰임 같은 맥락에 어두웠던 독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인문학 개념정원>을 읽어볼 일이다. “지식의 세계를 탐사하다보면 눈이 환해지는 순간을 맞곤” 한다는 저자의 글을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그 또한 ‘개안의 순간’ ‘깨달음의 환희’를 어렵잖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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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덕에 좀 그럴싸한 책을 읽었다. 고전이 진입장벽이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나마 아주 짧은 분량으로 그 벽을 좀 낮춰준다.(다만, 인물들 이름이 어려워 적어가며 읽긴 했음…)
그리고 고전이라기엔 소름끼치게 지금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결혼생활을 묘사한 부분은 심지어 굉장히 웃김. 시대는 바뀌어도 아내 잔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나보다.

그럼 이제 책의 주제인 ‘죽음’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인간은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사람은 마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온통 머릿속에 코끼리생각으로 가득 차는 것처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나와 무관한 이야기같다. 그럼에도 내가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면, 아마 피하지 못한채 죽음만 똑바로 응시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죽음이 주는 겪어야만 하는 고통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난 내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하나, 역시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것이다. 제발 아프지 않게 죽고싶다. 아프더라도 짧게 아프고 죽는것이 내가 생각한 더 바랄 것 없는 이상적인 형태의 죽음이다. 둘, 나의 죽음을 남들이 기회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셋, 죽음을 앞두고 삶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 죽음을 앞두고 삶을 돌아봤을때 후회만 남는다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것인지 이반 일리치를 보며 느꼈다. 육체적 고통에 정신적인 고통까지 주고싶지는 않다. 현생을 잘 살고싶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죽음이 어떤것인지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한번쯤은 죽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일독을 권한다.

✏️
P.8
집무실에 모인 이 신사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모두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판사들 당사자나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였다.

P.9
가까운 지인의 죽음 자체는 늘 그렇듯 부고를 접한 모두에게 내가 아니라 그가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의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P.17
‘꼬박 사흘에 걸친 끔찍한 고통과 죽음. 그건 지금, 어느 순간이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생각에 그는 일순간 섬뜩해졌다.

P.39
항상 그렇듯이 아무리 살기 좋은 집이어도 딱 방 한 칸이 부족하기 마련이고, 또 수입이 늘어나도 딱 얼마가, 그러니까 500루블 정도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P.42
업무상의 기쁨은 자존심의 기쁨이었고, 사회생활의 기쁨은 허영심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이반 일리치의 진정한 기쁨은 빈트 놀이의 기쁨이었다.

P.51
입속에서는 점점 이상한 맛이 느껴졌고, 뭔가 역겨운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식욕이 떨어졌으며 기력도 몹시 쇠약해졌다. 자신도 자신을 속일 수조차 없었다. 뭔가 끔찍하고 낯선 것, 이반 일리치의 인생에서 지금껏 겪은 적 없는, 너무나 의미심장한 뭔가가 그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오직 자신만이 이 사실을 알 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의지도 없이 세상의 모든 것이 이전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반 일리치는 그 점이 제일 괴로웠다.

P.54
이반 일리치는 자기 탓에 분위기가 이렇게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들은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 남은 이반 일리치는 자기 삶에 독이 스며들었고, 그것이 남들의 삶으로까지 퍼지고 있음을, 이 독이 약해지기는커녕 점점 그의 존재 전체로 침투하고 있음을 의식했다.

P.69
한번은 용변기에서 일어난 뒤 바지를 추켜올리다가 그만 기운이 빠져서 푹신한 안락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벌거벗은 채 핏줄만 툭툭 불거진 힘없는 넓적다리를 바라보며 공포를 느꼈다.

P.73
“우리는 모두 죽게 될 텐데요, 수고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름 아니라 그의 말에는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한 일이니 별로 수고롭거나 버겁지 않고, 또 자신이 이런 처지일 때 누군가가 같은 수고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거짓 말고도, 혹은 그 때문에 더더욱 이반 일리치를 괴롭힌 것은 아무도 그가 바라는 만큼 그를 불쌍히 여겨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기나긴 고통을 맛본 뒤에 이반 일리치는 때때로 이렇게 고백하기가 창피스럽지만, 누구든 자기를 아픈 아이처럼 그저 불쌍히 여겨 주길 무엇보다 바랐다.

P.75
아침인지 저녁인지, 금요일인지, 일요일인지 아무 상관 없었다, 전부 그대로이니까. 단 한 순간도 잠잠해지지 않는 찌르는 듯 괴로운 통증 역시 그대로였다.

P.89
결혼이란…… 그토록 무심코 한 결혼은 환멸과 아내의 입냄새, 관능과 가식뿐이었다!

P.97
자기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그런 가정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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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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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개념어 시리즈’ 첫번째 책인 <인문학 개념정원>에서 서영채는 서양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그간 평론집과 연구서를 출간해온 저자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책을 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의 씨앗은 청소년 계간지 <풋>에 5년간 연재했던 ‘서영채의 개념정원’. 연재 당시의 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어졌지만, 내용을 보하고 보강해 책으로 묶은 <인문학 개념정원>은 대학생이나 일반 독자에게 맞춤한 책이기도 하다.

한번쯤 들어보거나 읽어본 개념어는 많은데 그 개념의 어원이나 구체적 쓰임 같은 맥락에 어두웠던 독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인문학 개념정원>을 읽어볼 일이다. “지식의 세계를 탐사하다보면 눈이 환해지는 순간을 맞곤” 한다는 저자의 글을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그 또한 ‘개안의 순간’ ‘깨달음의 환희’를 어렵잖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아는 사람에게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그게 바로 인문학이다!
―원전 속에서 주도면밀 추려낸 신개념 인문학 개론서


우리 삶에는 끝이 있지만 앎의 세계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존재가 끝없는 것을 뒤좇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걸 알면서도 지식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장자』 내편 3장 「양생주」에서

문학평론가 서영채의 ‘신개념 인문학 개론서’ <인문학 개념정원>이 출간되었다. 그간 평론집과 연구서를 출간해온 저자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책을 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의 씨앗은 청소년 계간지 <풋>에 5년간 연재했던(2006년~2011년) ‘서영채의 개념정원’. 연재 당시의 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씌어졌지만, 내용을 보유補遺하고 보강해 책으로 묶은 <인문학 개념정원>은 대학생이나 일반 독자에게 맞춤한 책이기도 하다. 한번쯤 들어보거나 읽어본 개념어는 많은데 그 개념의 어원이나 구체적 쓰임 같은 맥락에 어두웠던 독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인문학 개념정원>을 읽어볼 일이다. “지식의 세계를 탐사하다보면 눈이 환해지는 순간을 맞곤” 한다는 저자의 글을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그 또한 ‘개안의 순간’ ‘깨달음의 환희’를 어렵잖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육군 일병의 가슴을 강타한 『장자』, 그리고 에피파니

이 책의 아이디어는 이십대 초반 대학생 시절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했다. 대학 노트 겉장에 새겨진 <장자>의 한 구절 “우리 삶에는 끝이 있지만 앎의 세계에는 끝이 없다”가 사실은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지나친 공부는 삼가라’는 뜻이었다면 모종의 배신감을 느낄 사람 적지 않을 것이다(이후 “끝이 있는 존재가 끝없는 것을 뒤좇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걸 알면서도 지식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라는 구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군복무 시절 본격적으로 <장자>를 읽던 저자 또한 대학 노트의 카피를 떠올리며 적잖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경험은 저자에게 일종의 ‘에피파니(epiphany)’로 작동하며 이후 공부하는 방법, 심지어 인생행로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입문서 위주로 책을 읽던 저자는 이때부터 ‘원전주의자’가 되었고 늦깎이로 대학원에 진학해 직업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문학평론가,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해오고 있다. 군용 석탄 페치카 불빛 앞에서 <장자> 내편 3장 ?양생주?를 읽던 육군 일병은 앞으로 자신이 걸어갈 인생길이 이렇게 펼쳐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명 깊은 독서 경험을 한 독자는 언젠가 자신이 저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서영채는 책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책을 만든다는 연쇄 속에서 <인문학 개념정원>을 펴냈다. 독자가 이 연쇄에 합류하는 방법은 단 하나, <인문학 개념정원> 읽기이다.

자연의 근본이 흙이라면 공부의 근본은 개념이다

저자의 ‘개념어 시리즈’ 첫번째 책인 <인문학 개념정원>에서 서영채는 서양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연재 제목으로, 또 책 제목으로 쓰인 ‘개념정원’은 저자가 연재 당시 “에피큐리언들의 공간 케포이필리아를 염두에”(책머리에) 두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명문 사립학교’ 중 하나였던 에피쿠로스의 ‘정원학교(Garden School)’에서는 요즘 식으로 얘기하면 텃밭 가꾸기 또는 도시 농업을 학업과 병행했는데, 흙 돌보는 행위를 무엇보다 중히 여겼다(다른 두 개의 학교는 플라톤의 ‘아카데미Academy’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세움Lyceum’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참 행복’을 구하자면 자연의 이치를 알아야 하고, 자연의 이치를 알자면 그 근본이 되는 흙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에피쿠로스 정원학교의 정신이었던 셈이다. ‘인문학 개념정원’이라는 책 제목은 그래서, 학문의 근본이 되는 개념들을 잘 익히며 공부의 이치를 탐구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사람들에게 프로이트의 이론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낯설게 보이는 개념어들 때문일 것이다. 이 둘은 마치 수학과 연산식의 관계와도 흡사하다. 상징적인 부호와 약호로 구성되어 있는 연산식이나 공식은 그 생경함으로 인해 수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일차적인 진입 장벽 노릇을 한다. 하지만 일단 그 세계를 통과하고 나면 지식의 새로운 우주가 열린다. 이는 비단 수학뿐 아니라 말 배우기나 문자 익히기 같은 또다른 상징체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41~42쪽)

이를테면, 저자는 프로이트의 개념어 중 무의식/의식/전의식, 이드/자아/초자아를 이렇게 풀어 소개한다. 욕망의 만족밖에 모르는 짐승이 이드, 금지명령만 입력된 로봇이 초자아라면 그 사이에 놓여 갈팡질팡하는 존재가 자아라는 식이다. 무의식이란 개념은 또 어떤가. ‘무’‘의식’이 있다는 얘기는 마치 ‘없음’이 있다는 말처럼, 마치 형용모순(oxymoron)처럼 들린다. 의식할 수 없는 의식이 ‘있다’거나 무의식적인 마음이 ‘있다’는 얘기는 따지고 들면 들수록 논리적으로 낯설다. 그러나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한다면 하등 낯설 일 없다.

컴퓨터에서 현재 작동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파일이 의식이라면, 현재 가동되지는 않고 있으나 하드에 저장되어 있어 불러내고 싶으면 언제든지 화면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은 전의식이다. 이에 비해 무의식은 지워져버리거나 덧씌워져버린 파일들이다. 이들은 보통 방법으로는 불러내기 어렵고, 아주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가까스로 복구를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처럼 그 어떤 이유로 인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마음의 영역이 무의식이다. 말을 바꾸면, 내면화된 금지와 억압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무의식이 생겨나는 것이다.(31쪽)

자아는 이 두 개(이드와 초자아)의 난폭한 힘을 제어하고 조절해냄으로써 자기 영역을 확보한다. 이 두 힘과 자아 사이의 대결은 흡사 땅뺏기 싸움과 같아서, 자아의 방어력이 클수록 초자아와 이드의 영역과 위력은 줄어든다. 아무 생각 없는 이드가 자기 욕망만을 내세우며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달려들 때 초자아는 당위만을 앞세우며 절대로 안 된다고 하지만, 자아는 이드가 원하는 욕망의 실현을 현실적 조건에 맞게 연기시킨다. “나는 할 거야”라고 외치며 달려드는 이드의 욕망을 향해, 초자아가 “절대로 안 돼”라고 한다면 자아는 “조금만 기다려봐”라고 말하는 식이다. 초자아의 억제력과는 달리 자아의 억제력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욕망의 만족밖에 모르는 짐승과 금지명령만 입력된 로봇 사이에 놓여 있는 존재, 그것이 곧 자아이다.(34쪽)

우리 인문학의 뼈대가 되는 80가지 주요 개념 정리!

이렇게 하나둘 개념어들과 친숙하게 지내다보면 이론도 인문학도 어렵지 않게 공부하고 익힐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경험담, 지론, 집필동기이다. 저자가 ‘개념어 시리즈’의 첫 책 <인문학 개념정원>에 묶어낸 개념어는 80여 가지이다. 정신분석학, 맑시즘,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기호학, 현상학, 해석학, 해체론 등 주요 문학이론의 개념어들은 물론 칸트, 헤겔,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 루카치 등 근대를 열어젖힌 거인들의 핵심 사상이 책 한 권 속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또 맥락 속에서 사통팔달 연결되어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신개념 인문학 개론서’이다. 개념어의 어원, 의미, 쓰임, 맥락을 알고 구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공부의 깊이와 폭, 비전, 속도 면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개념 있는’ 공부의 반대말은 ‘맹목(blindness)’의 공부일 것이다. 난해하기 짝이 없는 ‘학문 사투리(jargon)’ 때문에 그간 인문학 읽기를 멀리해왔다면, 막막하기만 한 인문학의 바다에서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지 몰라 그간 책을 덮어두었다면, 독자는 저자의 초대장을 들고 일단 ‘인문학 개념정원’으로 입장해볼 일이다.

<인문학 개념정원>의 주요 개념어 목록


은유 / 환유 / 도상 / 지표 / 상징 / 무의식 / 의식 / 전의식 / 이드 / 자아 / 초자아 / 방어기제 / 억압 / 투사 / 반동 형성 / 고착 / 퇴행 / 분리불안 / 리비도 / 성욕 / 에로스 / 죽음 충동 / 반복강박 / 트라우마 / 욕구 / 요구 / 욕망 / 상상계 / 상징계 / 실재계 / 의미작용 / 기표 / 기의 / 고정점 / 꿈-작업 / 발화수반행위 / 물신주의적 오인 / 이데올로기적 전도 / 잉여 향락 / 사디즘 / 마조히즘 / 신경증 / 도착증 / 정신병 / 억압적 탈승화 / 과잉억압 / 실행원칙 / 억압된 것의 회귀 / 기계장치의 신 / 미메시스 / 디에게시스 / 신화 / 전설 / 민담 / 근대성 / 국민국가 / 패러디 / 패스티시 / 숭고 / 키치 / 캠프 / 윤리 / 도덕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 계몽의 변증법 / 부정변증법 / 증여 / 교환 / 포틀래치 / 냉소주의 / 키니시즘 / 사용가치 / 교환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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