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중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실족사했다. 사고인가, 사건인가,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사고사나 자살인 줄 알았던 죽음에 잔혹한 학교 폭력이 결부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학교, 유가족, 가해 학생, 경찰, 법조계, 언론이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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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침묵의 거리에서 1 내용 요약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침묵의 거리에서’는 1970년대 일본의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평온해 보이는 일상 속에 숨겨진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연쇄 폭탄 테러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를 추적하는 형사와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듭니다. 🔍
작품의 시작은 한 조용한 도시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 사고입니다. 평화롭던 거리는 순식간에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고,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20211204]
『침묵의 거리에서 1』 완독
(별점 : 3.5/5)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원래 살인 사건 같은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바로 빌려서 읽게 되었다. 학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흔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고 신선한 부분이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쳤다.
초반에 보면 처음 에이스케 엄마가 "우리 애가 상해 혐의로 체포되었대요"라고 했을 때, 겐타 엄마의 반응은 "우리 겐타는요?"였다. 또 겐타 엄마가 겐타 아빠에게 "에이스케가 체포됐대."라고 말했을 때 겐타 아빠 역시 "겐타는?"이라고 했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대화지만, 남의 자식이 어떻게 됐는지 보다 자신의 자식은 피해를 안 받을까 걱정하는 게 더 큰 것 같다. 이기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인간의 본능(?) 같은 것 같다.
어느 쪽으로 보면 착해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나쁜 아이들이 있다. 만약 그 아이들을 착한 각도에서만 볼 수 있게 바란다면 좀 이기적인 바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원래는 착한데 나쁜 각도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피해자만 알테고, 이 책은 그 특징을 이용해 조금의 희망을 만들어냈다. 어쩌면 아예 없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기댈 희망이 있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검사는 이치카와와 하시모토에게 "'왜' 나구라 유이치를 괴롭혔니?"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좋은 질문은 아닌 것 같다. 가해자에게 "왜"라고 물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변명으로 도배되어있거나 침묵밖에 없을 것이다. "왜"라는 질문 가지고는 만족할만한 진술을 얻기에 어렵다.
중학생의 친구를 괴롭히는 데 딱히 이유는 없다고 나왔다. 그냥 중학교 1학년 형들이 괴롭히니까,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조종당하는 것이다. 그 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가해자가 입을 열 만한 상황이 조성된 후여야 될 것 같다. 이미 자유를 빼앗긴 가해자들의 머릿속은 충분히 혼란스러울 테니까.
사람이 죽었다는 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다. 함께 웃을 수도, 지난 일을 후회할 수도, 감동할 수도 없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빼앗은 것이다. 그래서 그 죄를 용서받을 수도 없다. 하지만 지금 거짓말을 한다면 평생 거짓말을 해야할 것이다. 그게 하나의 함정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함정. 이 책에서 새로웠던 건 형사나 검사, 교사의 대화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었는데, 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어서 좀 아쉬웠다.
이 작품은 세상 어디에나 있는 '중학생의 왕따' 문제를 다양한 시점에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모든 일에는 흑백을 가릴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마련이라, 100퍼센트의 악도, 100퍼센트의 정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그러한 점을 공감해 주신다면 작가로서 더없이 행복할 겁니다. - 작가의 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