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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박범신 지음
자음과모음(이룸)
 펴냄
1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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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2011-02-15
분량 보통인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박범신의 연작소설. 작가는 불임의 시대를 살아가는 빈 것들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 존재들은 텅 빈 방에 갇혀 있다. 그 방은 부단히 채워 나가지 않으면 안될 현대인의 삶인 동시에, 작가 자신의 삶이다.<BR> <BR> 이제 40대 초반에 들어선 '나'는 화가로서의 야망도 접은 채 용인 읍으로 내려와 살고 있는 돈 많은 백수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내키면 그림을 그리고 심심하면 읍내의 증권회사에 나가 유동자산의 증감을 확인하며 가끔 여관에 들어가 창녀들의 노동을 즐긴다. 화가로서의 야망도 없지만 결혼에 대한 꿈도 사랑에 대한 믿음도 인생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다. <BR> <BR> 그런 '나'와 달리 20대에 만나 줄곧 사귀어온 혜인은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거대한 야망을 갖고 있다. 나는 비어 있는 인간인 반면 그녀는 가득 차 있는 인간이다. 나는 잘 서지 않는 그것을 갖고 있지만 그녀는 우뚝 서 있는 거대한 검은 젖꼭지를 갖고 있다. 이제 혜인은 패션디자이너로서 세상을 향한 복수라는 거대한 야망을 좇아 돈 많은 예순네 살의 남자와 결혼하려고 한다.<BR> <BR> 작가는 '빈방'을 존재들의 삶의 공간으로 상정한다. 창조적인 생산력을 거세당한 채 쓸모없는 여분의 것만을 창출해내는 공간, 헛배만 잔뜩 부른 '속 빈 항아리'와 같은 현대 사회를 투영한다. 동시에 '빈방'은 한 개인의 삶 속에서 부단히 색칠하고 색을 입혀나가야 할 또하나의 공간인 것이다.<BR> <BR> 작가의 분신인 '나'와, 현대인의 욕망을 대변하는 '혜인'은 얼핏 정반대로 보이는 길을 택함으로써 각자 삶의 중심을 찾아 나선다. 자본주의적 욕망의 대변자인 혜인은 철저하게 성공과 야망에 집착하며 '빈방'을 채워나가고, 불임에 절망하고 중심이 빈 것에 좌절한 '나'는 극단적으로 자신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면서 자신의 방을 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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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 내 몸속의 짐승이 보이는 것

별똥별
빈방
항아리야 항아리야
괜찮아, 정말 괜찮아
감자꽃 필 때
흰 건반 검은 건반

해설 ― 비어 있는 중심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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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박범신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흉기》 《흰 소가 끄는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빈방》 등,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은교》 《외등》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소금》 《주름》 《소소한 풍경》 《당신》 등 다수가 있고, 산문집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힐링》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현재 고향 논산으로 내려가 ‘와초재’에 둥지를 틀고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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