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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2.4.10
페이지
352쪽
이럴 때 추천!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역사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싶을 때
62년 동안 잠들어 있는 실제 편지들
62년 만에 열어보는 미군의 북한 노획 편지함. 이 책에 실린 편지는 대부분 1950년에 쓰인 것들이다. 한국전쟁 발발 직전, 또는 직후이다. 인민군대에 간 남편에게 곧 면회를 가겠다며 쓴 편지, 폭격이 쏟아지는 와중에 살아 있다는 소식만을 긴급하게 휘갈겨 쓴 편지 등 갖가지 사연을 담은 편지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편지를 보낸 지 62년이 흐른 지금까지 수신인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엮은이 이흥환은 KISON(Korea Information Service on Net) 프로젝트 선임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08년 11월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열람실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이 노획한 북한 문서의 목록을 작성하다가 이 편지들을 처음 만났다. 그동안 미군이 노획한 문서 가운데 꽤 많은 문서들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이 편지 뭉치들은 누군가 손댄 흔적 없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다.
평양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미군이 평양을 점령했을 때 평양중앙우체국에서 미처 배달하지 못한 편지들을 대량 노획한 것으로 보인다. 편지는 북한 안에서만 오간 것들이 아니다. 남북을 넘나들었음은 물론, 흑룡강성, 산동성 등 중국과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등 소련과도 오간 사연들이다. 편지는 노획했을 때 상태 그대로 편지 봉투에 들어 있었다.
이흥환은 1068통의 편지를 샅샅이 살피면서 그 가운데 113통을 골랐다. 그중 68건은 편지글을 옮겨 쓰고 이해를 돕고자 편지에 대한 설명글도 적었고 45건은 설명 없이 화보로 구성해 이 책을 엮었다. 어느 것은 편지 원본을 다 싣기도 했고, 여러 장 가운데 한두 장만 골라 실은 것도 있다. 내용도 일부만 옮겨 적은 것도 있고 전체 내용을 다 옮긴 것도 있다.
상세정보
62년 만에 열어보는 미군의 북한 노획 편지함. 이 책에 실린 편지는 대부분 1950년에 쓰인 것들이다. 한국전쟁 발발 직전, 또는 직후이다. 인민군대에 간 남편에게 곧 면회를 가겠다며 쓴 편지, 폭격이 쏟아지는 와중에 살아 있다는 소식만을 긴급하게 휘갈겨 쓴 편지 등 갖가지 사연을 담은 편지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편지를 보낸 지 62년이 흐른 지금까지 수신인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엮은이 이흥환은 KISON(Korea Information Service on Net) 프로젝트 선임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08년 11월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열람실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이 노획한 북한 문서의 목록을 작성하다가 이 편지들을 처음 만났다. 그동안 미군이 노획한 문서 가운데 꽤 많은 문서들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이 편지 뭉치들은 누군가 손댄 흔적 없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다.
평양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미군이 평양을 점령했을 때 평양중앙우체국에서 미처 배달하지 못한 편지들을 대량 노획한 것으로 보인다. 편지는 북한 안에서만 오간 것들이 아니다. 남북을 넘나들었음은 물론, 흑룡강성, 산동성 등 중국과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등 소련과도 오간 사연들이다. 편지는 노획했을 때 상태 그대로 편지 봉투에 들어 있었다.
이흥환은 1068통의 편지를 샅샅이 살피면서 그 가운데 113통을 골랐다. 그중 68건은 편지글을 옮겨 쓰고 이해를 돕고자 편지에 대한 설명글도 적었고 45건은 설명 없이 화보로 구성해 이 책을 엮었다. 어느 것은 편지 원본을 다 싣기도 했고, 여러 장 가운데 한두 장만 골라 실은 것도 있다. 내용도 일부만 옮겨 적은 것도 있고 전체 내용을 다 옮긴 것도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전쟁은 남과 북을 가로막았으나 편지는 전선과 국경을 넘나들었다.
남에서 북으로 간 편지, 북에서 남으로 온 편지,
모스크바에서 온 아내의 편지, 중국 요동성의 애인에게 부친 편지…….
전사(戰史)보다 더 생생하고 소설보다 더 감동적인, 전쟁이 써낸 이 편지들은
반세기가 넘도록 미 국립문서보관소 창고 안에서 수취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62년 만에 열어보는 미군의 북한 노획 편지함
편지는 대부분 1950년에 쓰인 것들이다. 한국전쟁 발발 직전, 또는 직후이다. 인민군대에 간 남편에게 곧 면회를 가겠다며 쓴 편지, 폭격이 쏟아지는 와중에 살아 있다는 소식만을 긴급하게 휘갈겨 쓴 편지, 자식 셋을 군에 보낸 어머니를 위로해달라고 동네 형에게 부탁하는 편지, 어떻게든 아이들 죽이지 말고 잘 키워달라고, 살아만 있어 달라고 아내에게 당부하는 편지, 폭격 맞아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놀라지 말라”면서 전한 편지, 속옷, 양말, 발싸개 등을 사가지고 빨리 면회와주십사 아버지에게 떼쓰는 인민군 특무장 아들의 편지, 결혼 날짜 받아놨으니 속히 집으로 오라고 아들을 호출한 아버지의 편지 등 갖가지 사연을 담은 이 편지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편지를 보낸 지 62년이 흐른 지금까지 수신인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엮은이 이흥환은 KISON(Korea Information Service on Net) 프로젝트 선임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08년 11월 미 국립문서보관소(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의 열람실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이 노획한 북한 문서의 목록을 작성하다가 이 편지들을 처음 만났다. 문서 상자 1100여 개를 이미 들여다본 상태였다. 편지들은 문서 상자 1138번과 1139번, 두 곳에 들어 있었다. 두 문서 상자에는 편지 728통과 엽서 344매가 들어 있었다. 노획 후 비밀로 분류해놓았던 것을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1977년 비밀을 해제해 일반에 공개했으니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자료가 된 지 30년이 넘었다.
그동안 미군이 노획한 문서 가운데 꽤 많은 문서들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이 편지 뭉치들은 누군가 손댄 흔적 없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다. 평양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미군이 평양을 점령했을 때 평양중앙우체국에서 미처 배달하지 못한 편지들을 대량 노획한 것으로 보인다. 편지는 북한 안에서만 오간 것들이 아니다. 남북을 넘나들었음은 물론, 흑룡강성, 산동성 등 중국과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등 소련과도 오간 사연들이다. 편지는 노획했을 때 상태 그대로 편지 봉투에 들어 있었다. 편지지와 편지 봉투는 신문지를 자르거나 찢어 만든 것부터 누런 마분지 등 겨우 종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이흥환은 1068통의 편지를 샅샅이 살피면서 그 가운데 113통을 골랐다. 그중 68건은 편지글을 옮겨 쓰고 이해를 돕고자 편지에 대한 설명글도 적었고 45건은 설명 없이 화보로 구성해 이 책을 엮었다. 어느 것은 편지 원본을 다 싣기도 했고, 여러 장 가운데 한두 장만 골라 실은 것도 있다. 내용도 일부만 옮겨 적은 것도 있고 전체 내용을 다 옮긴 것도 있다.
이 편지들은 한 개인이 개인에게 보낸 사신(私信)이다. 공문서도 아니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쓴 기록도 아니다. 그러나 엮은이는 이 편지들이 헝클어졌던 한국 현대사의 한 시기를 보여주는 1차 사료로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판단했다. 이 편지들이 남북한 체제 연구, 한국전 전후 시기의 사회상 연구에 꼭 필요한 사료가 아니라고 한다면 사학이란 것은 공허하고 맹목적인 학문일 것이다. 또한 이 편지들은 ‘전쟁 문학’이라는 불리기에도 손색이 없다. 딱딱한 역사서는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생생한 육성 증언의 목소리가 담긴 한 시대의 증언인 것이다.
현재 편지의 원본은 모두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서고 밖으로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미 정부의 소유물이다. 이 책에 실린 편지 사진들은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편지 원본을 현지에서 디지털 복사한 것이다.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편지를 포함한 노획 북한 문서 전량과 다른 한국 관련 문서를 수집하는 사업을 2004년부터 해오고 있다. 엮은이가 이 편지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국립중앙도서관의 이 문서 수집 작업에 참여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편지들은 개인의 쓴 글로, 글에 대한 권리(literary right)는 글쓴이, 즉 발신인이나 편지 수신인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 엮은이는 이 편지의 존재를 알고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의 몇몇 주소지를 들고 수신인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이 책을 보고서 편지의 주인공이 직접 나타나준다면,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든 민간 차원에서든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이 편지 묶음의 반환을 요청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출간 의미는 한층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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