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나관중[황석영 옮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오랫동안 읽힐 수 있는 책이 바로 고전입니다. 그 고전 중에서 당대에 가장 많이 읽히는 영화로, 드라마로, 만화로 숱하게 보고 들었던 것이 바로 '삼국지'가 단연 으뜸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 삼국지는 나관중에 의해 그렇게 오랜 역사와 변함없는 매력으로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삼국지를 저는 초등학교 때 만화로 잠깐 접하다 성년이 될 때까지 마무리를 못해 지금에 와서야 다시 삼국지를 펼쳐보고 있습니다.
청춘시절에 잠깐 이문열의 삼국지를 펼쳐보았으나 그 지루함을 버텨내지 못한 나를 탓하면서 이번엔 황석영의 삼국지로 완독의 희열을 느껴보려 합니다.
당대 민중들의 꿈과 소망이 녹아있는 고전 삼국지가 주는 감동은 익히 들어왔던 역사 삼국지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 조자룡, 제갈공명의 촉나라를 정통 왕조로 내세우고 그들을 주인공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진수의 역사 삼국지에서는 조조의 위나라가 실질적 주인공이며 제갈공명도 그 명성과는 달리 과장되었다고 폄하하였으며 제갈공명이 매년 출정한 전투에서도 번번이 실패한 것도 책략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삼국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적벽대전 또한 진수의 삼국지에서는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이외에도 위, 촉, 오 세 나라 역사 중 촉에 대한 기록이 가장 간략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관중이 썼다고 알려진 소설 삼국지는 나관중 혼자서 쓴 완전히 창작된 책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민간의 이야기에서 전해오던 삼국지 이야기를 결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을 써낸 사람이 나관중이었다는 것입니다.
소설 삼국지는 역사 삼국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정사에 기인하면서도 대부분은 역사에 전혀 언급이 없는 허구의 이야기를 재밌게 소설화했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역사소설 삼국지에는 비슷한 이름과 지명 등 읽고도 전혀 기억이 없는 장수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마등,마초,사마의,사사염 등 인물에 집중할 수 없고 장대한 중국의 지명 또한 외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첫시작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지금까지 한 번에 다 알 수 없는 책이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몇번이고 더 볼 수있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과거의 고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술책으로서 더 가까이 해야할 삼국지 그 역사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