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고 권위지〈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극찬한 책. 저자 한병철은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로, 서양 철학의 언어를 구사하며 그 속에 동양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새로운 종류의 문화비판가로 떠올랐다. 이 책에서 그는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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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내용 요약
한병철의 피로사회는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피로와 그 원인을 철학적으로 분석한 에세이로, 우리가 끝없이 일하고 경쟁하며 스스로를 소진시키는 현실을 탐구한다. 책은 20세기의 ‘징계사회’가 21세기의 ‘성과사회’로 전환되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과거에는 미셸 푸코가 말한 감옥과 병영 같은 외부 억압이 사람을 통제했다. 그러나 현대는 감시와 처벌 대신 성과와 자기 착취가 주를 이룬다. 한병철은 이를 ‘긍정의 과잉’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해야 한다’는 강제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유를 얻었지만,
저자가 한국인인데 문장이 왜 이런가 했더니
애초에 독일어로 나온 책이었고, 번역가가 따로 있었네
근데 이걸 읽으라고 번역 한 건가?
문장 읽을수록 짜증이 솟구치는 책
매끄럽게 읽히는 문단이 한 개도 없음
차라리 독어 원서 사다가 AI한테 번역시키면서 읽는 편이 훨씬 나을 듯
현대사회의 병폐가 긍정의 과잉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타인으로부터의 강제가 아닌, 스스로가 자유롭다는 환상을 통하여 끝나지 않는 고통을 받고 마는 것이 긍정의 과잉이 보이는 병폐란 것이다. 책에 따르면 지난시대는 국가며 사회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던 규율시대였고, 생산성의 한계와 직면하여서 오늘날엔 성과시대로 옮겨온 상태다. 복종하기만 하는 이보다는 스스로가 자유롭다 믿는 이의 생산성이 좋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자기주도적 삶을 살고 진정한 자신이 되라는 신화를 통하여서 사회는 개인에게 교묘한 방식으로 성과를 압박한다. 성과시대의 개인은 규율시대의 복종주체가 아닌 성과주체이며,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고 저 자신을 채찍질해 끝없는 성취를 향하여 저를 몰아세운다. 이로부터 저자는 할 수 있음으로부터 고통 받는 개인을 이 시대의 인간적 전형으로 추출해낸다.
단점이 없는 저술인 건 아니다. 철학과 생명과학이라는 이질적 체계를 상호작용하는 무엇으로 대하며 도입하는 첫 장은 마케팅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했을지라도 타 분야에 대한 저자의 무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항생제의 발명으로 박테리아며 바이러스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이 무색하게도 10년 뒤 전 세계를 코로나19가 휩쓸었다. 과학의 발달에도 인류가 정복한 바이러스는 천연두 단 한 가지에 불과하다. 미시의 세계는 인간의 오만을 거듭 몰아치고 있다. 저자가 글을 쓸 당시에도 가축관련 전염병의 창궐이며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협, 균에 시달리는 식물의 멸종이 극심한 시기였다. 저자가 이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면역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는 있을지언정, 서로 다른 두 학문이 데칼코마니 수준의 상호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할 수는 없었을 테다.
뿐만 아니다. 저자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논리로 주장을 충실히 보충하는 대신 여러 학자의 이름과 문장을 가져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러나 이중 대다수가 철학계 바깥에 존재하는 인물이며, 그들의 주장 중에선 책에서 인용된 것과 달리 볼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니체라면 활동과잉의 인간을 역겨워했을 것이다’라며 사색과 멈춤의 상징처럼 제시되는 니체에게서 모험과 역동성과 진취성과 엄격함과 혹독함에 대한 숭상 같은 요소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이름의 인용으로 독자를 윽박지르는 서술 대신에 보다 친근하고 차분한 전개를 이루었다면 이 책이 더 많은 이에게 호응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