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지음 | 민음사 펴냄

젊은 예술가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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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1.3.13

페이지

408쪽

이럴 때 추천!

불안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아일랜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조이스의 데뷔작. 소년 스티븐 디덜러스가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청년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자전적 요소가 강할 뿐더러, 후에 <율리시스> 등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될 '의식의 흐름' 기법이 어렵지 않게 도입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기숙학교에 다니던 유년기부터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5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일화들은 주인공 스티븐이 예술가로 자신을 인식하게 되어가는 과정의 안과 밖을 그려보인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바깥 세상은 정치와 종교가 삶의 두 버팀목인 혼란스런 아일랜드. 감수성 예민한 스티븐은 그 속에서 성장기의 통과의례를 겪고, 극심한 종교적 죄의식에 시달린다. 하지만 결국 그는 모든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야만 하는 예술가의 삶을 선택하고, 스스로 조국과 종교를 등진 유배생활을 자처해 나선다.

이 성장소설에 방점을 찍게 하는 것은 그 내용 뿐 아니라 형식 덕이기도 하다. 소설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주인공 스티븐에게 뭔가 다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작가는 주저없이 그의 상념으로 독자를 인도하여 '옆길'로 빠진다.

또한 스티븐의 의식의 흐름은 주로 그의 감각에서 촉발된다. 그가 무언가를 만질 때, 볼 때, 맛볼 때, 들을 때, 그의 마음 속에서 어떤 기억과 상상들이 퉁겨져나오는 것이다. 그 다면적이고 풍성한 실타래를 따라가는 것은 어떻게 섬세한 소년의 마음속에서 사건들이 기억으로 재구성되는지, 어떻게 소년의 감수성이 그를 예술가로 이끌어가는지를 알게 한다.

이번 번역본은 이상옥 교수가 76년에 처음 번역했던 것을 전부 다시 손보아 낸 것이다. 역주가 없는 페이지가 거의 없을 만큼 주석에 공을 들여 아일랜드와 조이스에 대한 뒷설명을 붙임으로써, 안 그래도 복잡한 소설의 뉘앙스를 최대한 쉽게 느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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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

@zlv9miekzcij

나는 'born to be an artist'라는 말을 믿는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예술에 대한 갈망은 예술가에게 있어서 신에게 부름 받음과 마찬가지이며, 그것만으로도 예술가가 되기에 충분한 명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예술가에 대한 내 세계관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겉보기에는 감수성 풍부한 아이가 열등감과 스트레스를 예술로 승화하려는 일련의 서사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으로부터 초탈하고자 하는 본능, 그런 본능을 자극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그 본능이 실존으로 이어지게 한 것은 오로지 주인공의 예술을 향한 갈망이다. 이는 앞서 말했듯 소명의식에 가까운 것이다.

읽기 쉬운 작품은 아니다. 그래도 예술이나 예술가의 인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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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아일랜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조이스의 데뷔작. 소년 스티븐 디덜러스가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청년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자전적 요소가 강할 뿐더러, 후에 <율리시스> 등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될 '의식의 흐름' 기법이 어렵지 않게 도입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기숙학교에 다니던 유년기부터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5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일화들은 주인공 스티븐이 예술가로 자신을 인식하게 되어가는 과정의 안과 밖을 그려보인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바깥 세상은 정치와 종교가 삶의 두 버팀목인 혼란스런 아일랜드. 감수성 예민한 스티븐은 그 속에서 성장기의 통과의례를 겪고, 극심한 종교적 죄의식에 시달린다. 하지만 결국 그는 모든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야만 하는 예술가의 삶을 선택하고, 스스로 조국과 종교를 등진 유배생활을 자처해 나선다.

이 성장소설에 방점을 찍게 하는 것은 그 내용 뿐 아니라 형식 덕이기도 하다. 소설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주인공 스티븐에게 뭔가 다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작가는 주저없이 그의 상념으로 독자를 인도하여 '옆길'로 빠진다.

또한 스티븐의 의식의 흐름은 주로 그의 감각에서 촉발된다. 그가 무언가를 만질 때, 볼 때, 맛볼 때, 들을 때, 그의 마음 속에서 어떤 기억과 상상들이 퉁겨져나오는 것이다. 그 다면적이고 풍성한 실타래를 따라가는 것은 어떻게 섬세한 소년의 마음속에서 사건들이 기억으로 재구성되는지, 어떻게 소년의 감수성이 그를 예술가로 이끌어가는지를 알게 한다.

이번 번역본은 이상옥 교수가 76년에 처음 번역했던 것을 전부 다시 손보아 낸 것이다. 역주가 없는 페이지가 거의 없을 만큼 주석에 공을 들여 아일랜드와 조이스에 대한 뒷설명을 붙임으로써, 안 그래도 복잡한 소설의 뉘앙스를 최대한 쉽게 느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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