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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7.10.25
페이지
272쪽
상세 정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점점 단자 되어가는 일본 젊은 세대의 문제들을 ‘공부와 일에서부터의 도피’에 두고 다면적으로 분석한 책. ‘자기의 일을 자기가 결정한다’는 자기결정 페티시즘에 입각해 생각하며 움직이는 일본 젊은 세대들의 행동을 지은이는 일종의 병리현상이라 간주하고 그 결을 파헤친다.
지은이는 이러한 현상의 근원적인 이유를 요즘 세대가 ‘생활주체’나 ‘노동주체’로서의 개념보다 ‘소비주체’로서의 개념을 더 먼저 배우고 익히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파악한다. 마치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듯 교육과 노동 서비스를 선택하고 거부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교육에 '소비'의 개념을 적용하는 세태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이것은 '상향지향'이 아닌 사회의 '하류지향'을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세정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점점 단자 되어가는 일본 젊은 세대의 문제들을 ‘공부와 일에서부터의 도피’에 두고 다면적으로 분석한 책. ‘자기의 일을 자기가 결정한다’는 자기결정 페티시즘에 입각해 생각하며 움직이는 일본 젊은 세대들의 행동을 지은이는 일종의 병리현상이라 간주하고 그 결을 파헤친다.
지은이는 이러한 현상의 근원적인 이유를 요즘 세대가 ‘생활주체’나 ‘노동주체’로서의 개념보다 ‘소비주체’로서의 개념을 더 먼저 배우고 익히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파악한다. 마치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듯 교육과 노동 서비스를 선택하고 거부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교육에 '소비'의 개념을 적용하는 세태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이것은 '상향지향'이 아닌 사회의 '하류지향'을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하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공부하지 않아도, 일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새로운 집단 출현
일본 지성계에 경종을 울린 화제작 <하류지향>!
충실한 학교 교육을 통해 사회적 존재를 자각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왜냐고 반문하며 이를 거부한다. 입시 경쟁 대열에 합류해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학교나 회사로 진출하는 것과 같은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를 즐기는 쪽이 낫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유능하다고 자부한다. 우치다 타츠루 교수의 화제작 <하류지향>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점점 단자 되어가는 일본 젊은 세대의 문제들을 ‘공부와 일에서부터의 도피’에 두고 다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일본형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 초반에 걸쳐 터진 버블 경제 붕괴가 시초가 됐다. 이후 일본은 경기 회복을 위해 미국식 모델을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학력 저하 등 많은 문제를 노출시켰다. 현 일본의 젊은 세대는 ‘자기의 일을 자기가 결정한다’는 자기결정 페티시즘에 입각해 생각하며 움직인다. 저자는 이를 하나의 병리현상이라고 지적하며 일본 니트족 85만 명이란 숫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일본 사회는 이미 고립한 개인과 개인이 중간적인 완충지대 없이 맨몸으로 마주보고 있는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이것은 더 나아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진화될 우려가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야기만을 말하는 젊은 세대. 우치다 교수는 이런 새로운 세대의 도피의식이 일본인의 병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우고, 사회를 완성시킨다는 것을 책 속에서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심각한 ‘하류지향’은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언제나 일본을 뒤따라가는 듯한 우리가 아니던가. 일본의 심각한 이지메, 학교 문제를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았다. 하지만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이제 우리 사회에도 대단히 심각한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불길이 이곳까지 옮겨온 것이다.
그리고 취업 및 실업 문제. 최근 국내에서도 일할 의욕조차 잃어버린 백수, 백조들이 늘고 있다. 버블 경제 붕괴 이후 급속하게 그 숫자가 늘었던 일본처럼, 우리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5년 후, 10년 후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누가 장담하겠는가.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
공부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일본 젊은 세대의 학습 수준이 심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치다 교수는 대학에서의 한 풍경을 통해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게까지 된 아이들. 이것은 비단 대학교의 문제만이 아니다. 초?중?고 모든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에게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들은 공부할 의지도 없고, 실제로 능력도 떨어지는 데다 예의범절까지 갖추지 못한 상태다. 저자는 이를 개인 및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차 국가 경제를 흔들어 놓을 중대한 위기라고 진단한다. 근본적으로 집단과 사회조직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류지향>은 그 근원적인 이유를 요즘 세대가 ‘생활주체’나 ‘노동주체’로서의 개념보다 ‘소비주체’로서의 개념을 더 먼저 배우고 익히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마치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듯 교육과 노동 서비스를 선택하고 거부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불쾌함’이라는 화폐를 사용해 교권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불만투성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예’가 아니라 ‘아니’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반항적 어투가 바로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현주소다. 이에 대해 저자는 ‘배움’이 상품이나 교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시장에서 상인과 흥정하듯 학교의 교사들과 배틀을 벌이는 학생들. 그것이 바로 <하류지향>속 뻔뻔한 젊은 세대의 실체다.
일하지 않는 젊은이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최근 한국 젊은 세대의 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십장생(십대도 장차 백수가 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으면 도둑) 같은 신조어들이 양산되고 있는 걸 보면 더욱 더 실감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 나름대로 불만이 많지만, 경제주도세력인 40, 50대의 입장은 또 다르다. <하류지향>속 일본 젊은이들의 노동 경시 풍조를 바라보는 저자의 입장은 곧 우리 기성세대의 당혹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는 아예 일하지 않는 ‘니트족’이나 프리랜서 또는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 널리 퍼져 있다. 그들은 철저하게 개인으로서만 살아가면서 그 어떤 조직에도 합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니트족만 해도 어림짐작해 85만 명이 넘는 엄청난 수를 헤아리게 된 일본. <하류지향>이 저술된 것은 어쩌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 숫자가 늘어날수록 국가 경제의 불안요소도 커진다.
직장인에게도 불만은 없지 않다. 항상 적다고 느끼는 임금과 그와 반비례하는 업무 시간.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요한 것은 임금이 아닌 가치관과 노동윤리다. <하류지향>은 임금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과 노동윤리를 따르는 것이 ‘현명한 삶을 사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지적과 분석과 전망이 대한민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분명 우리 교육 현장과 사회일각에서도 맞닥뜨리고 있는 유사 현상을 놓고, 이를 하류지향의 징후로 예단할 것인가, 아니면 산업소비사회를 통과하면서 겪게 되는 부작용의 일부로 판단할 것인가. <하류지향>은 그 판단의 근거로써 유용한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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