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표백 세대'라 명명한 젊은 세대의 '자살'을 다룬 <표백>, 한국을 탈출해 '이민'에서 미래를 찾는 <한국이 싫어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을 모티프로 한 <댓글부대> 등으로 지금, 이곳을 기록해온 장강명이 이번에는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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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장편소설) 내용 요약
장강명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김씨 왕조 붕괴 이후 혼란에 빠진 북한을 배경으로 한 근미래 액션 스릴러 소설로, 통일이라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통일과도정부가 수립된 시점에서 시작된다. 황해북도 장풍군은 마약과 범죄의 온상으로, 평화유지군이 주둔하며 질서를 유지하려 하지만 부패와 혼돈이 지배한다. 주인공 장리철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의문의 사내로, 신천복수대 출신을 찾아 장풍군으로 흘러든다. 그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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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2번째 완독도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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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라는 장밋빛 단어, 잿빛 현실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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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적부터 항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단어가 익숙했다. 통일은 우리들의 염원인 동시에 필수과제이고, 통일을 통해 하나가 된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 강력한 군사력이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라 배웠다. 남한의 기술력, 북한의 지하자원과 값싼 노동력은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배워왔다. 여기서 보듯 심지어 우리의 교육조차 이랬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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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장강명은 이런 장밋빛 낙관론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차라리 전쟁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김씨 왕조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들이 체제 유지를 만들기 위해서, 또는 전쟁을 위해서 개발을 했던 핵무기는 무용지물이었다. 북한지역에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되었고, 북한 정권은 ‘통일과도정부’라는 이름으로 이름을 바꿨다. 남한정부는 갑작스러운 통일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남북 분계선은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점진적으로 분계선을 없앨 것이라 하였다.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단, 북한의 치안을 유지해 줄 병력이 턱없이 모자랐다. 정부는 북한정권에서 부역했던 사람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 북한의 군은 해체되었다. 할 일을 잃은 군인들은 불법적인 일들을 하는 조직에 용병처럼 팔려갔다. 시장경제에 익숙하지 않는 북한 사람들은 도태되었다. 북한으로 몰리는 돈의 대부분은 돈에 밝은, 또는 고위직에 앉아있는 소수가 독차지했다.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 더 이상 동포가 아니다. 남한도 살기 어려운데 먹여 살릴 입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자연스럽게 남한 사람은 일등시민, 북한 사람은 이등시민처럼 여겨진다. 말이 통하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여전히 남한은 남한대로 힘들고, 북한은 북한대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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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가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대로 통일이 된 후 그려질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물론 작가가 그려낸 가상의 현실은 1400만개의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그려낸 픽션에는 논픽션이 잔뜩 묻어있기에 웃어넘길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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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치안을 유지해 줄 병력이 모자란 탓에 부한 정권에서 부역하던 사람들을 다시금 일하게 만든 모습은 일제 강점기 일본에 부역하던 사람들이 해방이 된 후에도 그 일을 하게 되는 모습을 닮았다.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들을 구분하여 차별하는 모습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차별 문제를 통해 예측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미래를 대비하자는 말로 들리기 보다는 현시대에 날리는 하나의 일침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