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일

초록뱀 지음 | 창비 펴냄

그림을 그리는 일 :초록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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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3.20

페이지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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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성민의 삶은 가까운 친구나 이웃의 이야기로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괴리, 좋아하는 일을 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좌절과 압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선택한 삶의 행로에 대한 불안과 회의. 성민의 고민을 따라가다보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단순히 붓이나 펜을 들고서 캔버스에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 이상을 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 ‘삶을 살아내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유려한 그림체에 일일이 손으로 쓴 대사를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치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차분한 연출은 독자를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끈다. 특히 작품 곳곳에 심어놓은 디테일들은 독자로 하여금 추억 속의 공간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작품 속 공간에 대입해보게도 하며 작품을 가까이 느끼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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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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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성민의 삶은 가까운 친구나 이웃의 이야기로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괴리, 좋아하는 일을 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좌절과 압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선택한 삶의 행로에 대한 불안과 회의. 성민의 고민을 따라가다보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단순히 붓이나 펜을 들고서 캔버스에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 이상을 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 ‘삶을 살아내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유려한 그림체에 일일이 손으로 쓴 대사를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치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차분한 연출은 독자를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끈다. 특히 작품 곳곳에 심어놓은 디테일들은 독자로 하여금 추억 속의 공간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작품 속 공간에 대입해보게도 하며 작품을 가까이 느끼게 만들어준다.

출판사 책 소개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아직 그림을 그린다.”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한 현실 속에서 닮아 있는
너와 나의 오늘을 그리는 이야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성민’을 통해 불확실한 삶 속에서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는 만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출간되었다. 만화 속 성민의 삶은 가까운 친구나 이웃의 이야기로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괴리, 좋아하는 일을 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좌절과 압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선택한 삶의 행로에 대한 불안과 회의. 성민의 고민을 따라가다보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단순히 붓이나 펜을 들고서 캔버스에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 이상을 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 ‘삶을 살아내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초록뱀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만화로는 처음 독자들을 만난다. 따뜻하면서도 유려한 그림체에 일일이 손으로 쓴 대사를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치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차분한 연출은 독자를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끈다. 특히 작품 곳곳에 심어놓은 디테일들은 독자로 하여금 추억 속의 공간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작품 속 공간에 대입해보게도 하며 작품을 가까이 느끼게 만들어준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이 끝나면 만화 대여점에 가서 『드래곤볼』을 빌려보고 대학에 입학해 동아리방에서 밤새 술을 마시던 추억과, 홍대 어귀에서 버스킹을 구경하거나 PC방이나 편의점으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니는 지금의 현실은 모두 ‘우리’의 이야기다. 이 지점에서 성민은 단순히 만화 속 주인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던 친구가 되고, 어려운 시절을 같이 살아내는 동료가 되며, ‘오늘을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 ‘나’가 된다.

“도망치는 게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거야.”
끝없이 이어지는 고민, 계속되는 삶


그림책 작가로서 첫 작품을 준비 중인 성민은 출간작업 과정에서 출판사와 갈등을 겪는다. 아직 데뷔하지 못한 작가다보니 다음 달 월세와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성민은 단지 낙서하는 것이 좋던 어린 시절만 해도 ‘그림 그리는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몇번의 선택을 거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떤 삶의 고민도 해결되지 않았다.
성민은 대체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 문과였지만 친구를 따라 공대에 진학하고, 이내 전공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그림 동아리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고 배운다. 남들이 보기에는 도망치듯 미대로 전과했고, 졸업해서도 계속 그림을 그리기는 하지만 처음의 설렘은 사라진 지 오래다. 같이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은 각자 살길을 찾아 다른 진로를 택하기도 하는데, 성민은 좀더 ‘이기적이었던 탓에’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한다. 하지만 그림으로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현실과, ‘작가’라는 정체성을 자기가 먼저 어색해하는 상황 속에서 ‘왜 그려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민은 그림을 그리는 일을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
현실에 대한 성민의 고민이 도드라지는 것은 선배 명식과 친구 재훈을 만날 때이다. 둘은 성민과 같이 그림을 그리며 성민의 그림 그리는 삶을 누구보다도 응원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성민의 현실적 고민에 대한 첫번째 선택지이기도 하다. ‘왜 그리는지’를 알고 계속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가는 명식, 같이 미대로 전과해 개성 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줬지만 그림을 그만두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재훈은 성민의 눈으로 보기에는 나름의 답을 찾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성민은 그들에게서 도움과 지지를 받는 동시에 자극을 느끼기도 하며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흘러가는 대로 산다’며 자조한다. 성민은 이 흐름을 멈추기 위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도망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애씀은 친구 재훈의 말처럼 도망치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임을 성민도, 독자들도 깨닫기를 작가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래, 그리자. 그냥 그리자. 답을 찾은 것처럼.”
우리 같이, 오늘을 그립시다


끊임없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은 부유하거나 침전할 뿐, 제대로 헤엄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곤 한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맞는 걸까? 이러한 의문들은 모두를 스쳐가는 탓에 우리의 현실, 나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고민 자체가 배부른 남의 일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 고민의 한가운데 놓인 우리의 삶은 정말 잘못된 것일까?
작가는 성민을 안쓰러워하며 위로하거나, ‘정답’을 찾아주려 들지 않는다. 다만 성민이 삶 속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넘겨가며 나름의 길을 찾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그래, 그리자. 그냥 그리자. 답을 찾은 것처럼”이라는 대사대로 성민은 그리고, 좌절하고, 또 그린다. 작가는 언뜻 무책임해 보일 만큼 지금에 집중하는 무덤덤함을 성민이 찾아낸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성민의 선택이 독자의 마음에 길게 남는 것은 삶의 정답이라는 먼 이상보다, 답을 찾은 것처럼 ‘살아내는’ 모습이 우리와 더욱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기 전과 후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는 제목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작품은 “당신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온다. 그리고 성민의 삶이 그렇듯, 살아내는 일을 감당해내는 모든 과정이 슬프거나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무턱대고 희망적인 말을 더하거나 피상적인 위로를 건네려 하지 않는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오늘을 그리는 일을 잘 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다른 오늘을 그려낼 한발짝만큼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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