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에 대한,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한, 책을 쓴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훌륭한 작품이다. 독일의 유명 판타지 작가 발터 뫼르스의 장편소설로, 상상력 자체도 훌륭하지만 행간 사이사이의 유머감각이 빼어나다. 소리내어 깔깔 웃다가도 다음 순간 이 세계, 우주 전체가 하나의 '시'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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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꿈꾸는 책들의 도시 내용 요약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판타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소설로,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는 린트부름 요새에 사는 공룡으로, 시인과 작가의 꿈을 키운다. 이야기는 그의 대부이자 스승인 단첼로트가 죽으면서 시작된다. 단첼로트는 죽기 전, 자신이 읽은 놀라운 원고를 전하며, 그 저자를 찾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라는 유언을 남긴다. 이 원고는 단첼로트를 감동시켰고, 힐데군스트도 이를 읽고 깊은 영감을 받아
대부가 죽기 전 남긴 충격적인 편지(원고) 를 읽고
그 작가를 찾기 위해 출판업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나는 용가리의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네모의 꿈이 생각났다. 이게 설마? 싶은것들도 다 책으로 되어있다. 모든게 책이다! 사각형이야 사각형!
소설의 제목인 ‘꿈꾸는 책들’은 누군가 오래전에 쓴, 잊혀진 고서적들을 뜻하나 보다.
그런데 내용만 보면 잠든 책, 깨어난 책 이정도가 적당할거 같은데 ‘꿈’꾸는 책이라는걸 보니 무언가 의미심장한 비밀이 숨어있을거 같다.
p.29
장사꾼들의 눈에는 제대로 살아있는 것도 그렇다고 제대로 죽은 것도 아니고 그 중간인 잠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 오직 무언가를 찾는 수집가들의 손에 의해 어떤 책이 발견되어 그 책장이 넘겨질 때만, 그것을 구입해서 거기에서 들고 나올 때에만 그 책은 새로이 잠에서 깨어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모든 책들이 꿈꾸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잊혀진 시인들의 공동묘지’에서는 관광객들이 푼돈을 던져주면 실패한 시인들이 시를 지어준다. 그 요청사항들이 마치 빅스비에게 랩을 시키던, 그리고 지금은 챗쥐피티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우리들 같다.
p.131
“내 형은 대장장이다.” 한 관광객이 구덩이에다 대고 소리쳤다. “편자에 대해 뭐라고 시를 지어봐.”
“내 아내 이름이 그렐라야.” 다른 관광객이 외쳤다. “그렐라를 위한 시를 하나 지어줘.”
“어이 시인!” 어느 멍청하고 잔인하게 생긴 녀석이 소리쳤다. “나한테 뭐 시 하나 지어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초등학교 도서관에도 있는 책이라 이런 내용일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잔인하다. 작 중 [혜성 포도주]에 대한 내용을 보면… 포도주 압착기 살인사건…이건 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방불케 한다.
책 초반에 ‘오 친구여 어쩌구저쩌구 이 책은 무섭다. 그리고 정말 무섭다! 겁쟁이 클럽은 돌아가라! 진정한 싸나이클럽의 세계’ 대충 이렇게 말한 이유를 알거같다.
이 외에도 인물들의 대사가 범상치 않았는데, 어딘가에 적어뒀다가 나중에 써먹고싶었다.
p.221
”저는 부흐하임에서 멀리 떨어진 그랄준트라는 데서 자랐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벌였던 사업은 정말이지 책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사업은, 네. 그래요. 그리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날 완전히 무일푼이 되고 말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당신한테 제 젊은시절의 가난에 대한 슬픈 이야기로 부담을 주려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곧 명랑한 이야기로 넘어갈 겁니다.“
올만에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을 읽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