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전집 1권. <광장>은 분단 상황에서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 고뇌하던 청년의 모습을 그린 장편소설. 전후의 문제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한 지식인의 외로운 자기성찰을 밀실과 광장, 즉 남과 북의 대비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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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내용 요약 📖
《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은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최인훈의 대표작 두 편, 《광장》(1960)과 《구운몽》(1962)을 수록한 문학과지성사의 전집 첫 권(ISBN: 9788932019154)이다. 이 두 소설은 분단과 근대화라는 한국 현대사의 핵심 주제를 철학적·문학적으로 탐구하며,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의 문제를 깊이 파헤친다. 최인훈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배경으로, 이념 갈등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날카로운 문체와 실험적 서사로 풀어낸다. 이 전집은 19
#K책
<광장>은 남북의 이념 갈등을 잘 보여준 관념문학으로 해방 후부터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가 만든 비극에 내몰린 청년 이명준이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어가는 과정과 사랑이야기이다.
<구운몽>은 김만중의 <구운몽>을 패러디한 소설로 주인공 독고민이 자신을 떠난 연인 ‘숙’의 편지를 받은 이후부터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여러 겹의 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2년의 한국의 정치를 나보고 비판해보라고 하면 할 수야 있겠지만, 이명준처럼 관념과 사색적으로 할 수 있을까. <광장>의 문학성이 당시 남북의 이념뿐 아니라 문제점 또한 골고루 짚었다는 점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면 당연히 알만한 사실이다. 하지만 <광장>을 특정부분만 발췌해서 읽지 않고 통째로 읽으면서 느낀 나의 감상은 모든 부분에서 표현이 너무나 수려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광장>은 여러 번의 개작이 있었고 거기에는 한자를 모두 한글로 바꾼 것 역시 포함된다. 그로인해 축약된 한자가 아닌 풀어쓴 한글만이 주는 표현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남북의 이념을 밀실과 광장으로 표현하거나, 갈매기는 윤애와 은혜에서 은혜와 은혜의 딸, 바다는 어머니, 즉 은혜로 표현되는 이러한 비유•관념들. <광장>은 남북의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희생된 이명준의 비극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명준이 가고 싶어한 중립국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광장이었음을 알고 놀라웠다. 소설은 내내 사랑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알아채지 못하고 해설을 읽으며 알아버려 아쉬웠다. 하지만 이명준의 자살이 바다를 푸른 사랑의 광장으로 인식하며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생각하면 사랑에의 선택이 되지만, 그렇다고 밀실과 광장 그 어느 이념도 선택하지 않고 제3의 선택을 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읽으면 사랑 이야기가 되지만, 저렇게 읽으면 이데올로기 이야기가 되는 여러 방면으로 읽을 수 있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다.
<구운몽>은 <광장>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크게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식은 작가가 소설을 통해 시사하고자 하는 바를 교묘하게 숨기고, 독자가 이를 찾아냈을 때 느낄 수 있는 문학적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 생각할 수 있다. <광장>은 4•19 이후에 쓰였지만, <구운몽>은 5•16 군사정변에 대한 비판으로 쓰여졌다. 현실의 복잡함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있지만, 당시 시대를 헤아려 볼 때 검열자의 눈을 속이기 위한 장치로써 이러한 형식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어렵지만 어려운 만큼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나의 힘으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본 소설과 여러 해설, 평론을 읽으며 그런 힘을 기르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광장/구운몽--최인훈
'광장'은 해방, 전쟁,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와 역사를 같이하는 주인공 이명준을 통해 남북 간의 이념, 체제를 냉철하게 성찰하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폐허가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결말에서 보듯 이명준이 바다로 자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결국 주인공이 원하던 세상은 남한의 자본주의와 탐닉의 밀실, 공동체적인 삶을 나타내는 북한의 광장도 진정한 사랑 앞에선 허무와 같은 것이었을 것입니다.
'정치는 인간의 광장 가운데서두 제일 거친 곳이 아닌가요? 도시로 치면 서양의 정치 사회는 하수도 시설이 잘돼 있단 말이예요. 사람이 똥오줌을 만들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정치에도 똥과 오줌은 할 수 없지요. 한국의 정치의 광장에는 똥오줌에 쓰레기 더미로 쌓였어요'
은혜가 죽고 남한의 밀실과 북한의 광장 어떤 곳에서도 만족감을 가지지 못한 이명준은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날고 있는 바다에선 진정한 사랑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여 뛰어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를 본다. 큰 새와 꼬마 새는 바다를 향하여 미끄러지듯 내려오고 있다. 바다. 그녀들이 마음껏 날아다니는 광장을 명준은 처음 알아본다.
이명준은 남한의 밀실, 북한의 광장의 이념 대립 속에 결국 중립국 행을 선택합니다. 이명준이 다른 사람보다 배운 지식인으로서 무책임하게 위기에 처한 조국을 버리기보다는 민중들과 함께 사회에 맞서 싸웠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이념의 기로에 서서 중립국을 선택하고 그곳에서의 삶을 꿈꾸다가 결국엔 자살을 하며 현실을 도피하는 모습이 염세적 주인공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극단적인 이념 대립의 상황에서 그 역시도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북이 분단의 형태로 가로막혀 있는 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그 이데올로기 속에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우리는 서로의 가치관에 따라 사랑의 운명 또한 짊어지고 나가야 할 숙명에 처해진 것이 아닌가 이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해 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