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엔 워낙 관심이 없어 우리나라와 관련된 주요 인물도 헛갈렸고 체계는 더더욱 몰랐지만 사무라이라는 단어는 생김새까지 머릿속에 대충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매체를 통해 접했던 것 같다.
일본문화는 서양에 대표적인, 신비롭고 고급스런 동양문화를 대표했었기에 영화, 문학,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표현되어 왔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
이 책은 사무라이 이야기이지만 역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 사무라이(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를 소개하며 일본의 역사도 함께 들려주고 있다.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 들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무인계급인 사무라이에 의해서 하는 것에 놀랐다. 쌈질만 하는 잔인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내 그동안의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달라졌다.
또한 프랑스혁명, 미국독립전쟁과 같이 그 나라의 전환기가 되았던 역사적 변화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는 메이지유신이 많은 희생자를 가져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는데 사무라이에 의해서라니...
아직도 일본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나는 이 책을 쓴 작가가 너무 일본을 좋게 얘기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런 일본도 받아들이고 생각해봐야 한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하며 읽어갔고 마지막 나가는 글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었을 때 나만 속좁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구나를 느꼈다.
P.111 도쿠가와 시대 사람들에게 '국가'는 일본 전체가 아니라 자기 번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국가의 틀을 넘어, 찬하로 인식되던 일본을 '새로운, 유일한 국가'로 창출해가는 것, 그리고 번주에 대한 충성을 천황에 대한 충성(존왕주의)으로 전환해가는 것, 이것이 메이지유신의 과정이었다.
P.160-161 국가권력이 한 곳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기강이 서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지금까지의 구습을 고쳐 정권을 조정해 봉환하고 널리 천하의 공의를 다하며 성단을 받들어 함께 협력하여 황국을 보호한다면 분명히 해외만국과 나란히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요시노부가 국가를 위해 할 일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대정봉환상표')
P.180-181 조선의 양반들이 향촌에 거주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고 실제로 많은 수가 실천했던 것에 비해 도쿠가와 시대 사무라이들은 대부분 도시에 살았다. 많은 인구가 조그만 도시에 복닥복닥하며 살려니 질서나 청결 같은 구점도 일찍 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