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프랑스 최초의 노동자 정당인 사노당이 반불랑제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만든 일간지 『르 파르티 우브리에』에 실린 노동자들의 기고문을 발췌하여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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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위험에 처하다 외 Content Summary
조국이 위험에 처하다 외는 앙리 브리사크(Henri Brissac)와 프랑스 노동자들의 기고문을 엮은 책으로, 책세상에서 2002년 3월 31일 서이자 번역으로 출간되었다(ISBN: 9788970133119).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시리즈의 일환인 이 144쪽 분량의 책은 1888년 프랑스 최초의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인 사노당(Parti Ouvrier Français)의 일간지 *르 파르티 우브리에(Le Parti Ouvrier)*에 실린 17편의 기고문을
1880년대 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주의 세력 중 하나였던 '프랑스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 연맹(이하 사노당)'이 불랑제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창간한 일간지, '르 파르티 우브리에'에 실렸던 주요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생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정당이었던 사노당이 반동적인 성격의 불랑제 운동으로부터 프랑스의 공화정을 지켜내기 위해 본래의 사회주의적 이념과 계급적 성격을 초월하여 대대적인 반불랑제 운동을 전개했던 격동의 시기, 바로 그 한 가운데에서 쓰여진 역동적인 기고문들을 통해 당시의 긴박함과 공화정을 지켜내고자 하는 사노당 당원들의 절실함,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하는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나폴레옹의 쿠데타로 프랑스 최초의 공화정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이후 2월혁명으로 부활했던 제2공화정이 루이 나폴레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다시 루이 나폴레옹이 국민투표를 통해 제정을 복고하는 아이러니를 지켜 본 프랑스의 진보주의자들이 공화정을 다시금 위기로 몰아갈 불랑제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 글을 읽으며 그 긴박함과 절실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어떤 인간도 다른 인간에게 종속되지 않는 완전한 사회주의의 구현을 꿈꾸던 사노당이 자신들의 이념을 잠시 접어두고 반불랑제 노선에 합류했을 정도로 그들에겐 간절한 것이었던 공화정은,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이미 출발부터 안정적으로 획득되어 있는 제도다. 그럼에도 그 귀한 가치를 모르고 공화정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만일 로자 룩셈부르크가 공화제를 통한 사회주의의 실현을 꿈꾼 사노당의 저항을 보았다면 틀림없이 '통찰력이 부족한 이들의 타협에 불과하다'고 비웃었겠지만, 로자 룩셈부르크의 논지에 얼마간 공감한다 하더라도, 어렵게 획득한 가치있는 것을 필사적으로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사노당 당원들의 큰 뜻과 열정에 경탄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노당 당원들이 대부분 지식인이 아닌 노동자 출신이기에 실린 글의 수준이 열정적인 문장에 미치지 못했고 시대를 통찰하고 당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식견에 있어서는 실망스런 부분이 많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들은 적어도 자신의 이성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필사적으로 나아갈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었고 그 용기가 현재의 프랑스를 이루는 데 얼마간 기여하였음을 이해한다면 이 글들이 지닌 가치를 바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890년대의 프랑스 만큼이나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현재의 민주주의가 과거 피나는 투쟁으로써 얻어진 유산임을 잊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이 사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 깨어있어야 한다고 다짐하였다. 비록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보다 더욱 나쁜 상황에서도 인간들은 보다 가치있는 무언가를 향해 꾸준히 나아갔던 것이다. 그저 잊지하고 감사하며 계속 나아갈 뿐이다.
자, 그럼 장 알만의 방식으로 마쳐보자.
"대한민국의 동지들이여, 이제 준비하고 양심의 소리를 따라 우리 함께 나아가자! 민주주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