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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05.10.4
페이지
440쪽
상세 정보
뇌신경 손상으로 기이한 내면세계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일곱 명의 초상화를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색맹이 된 화가 I씨, 뇌종양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레그, 투렛증후군을 가진 외과의사 베넷, 50년 만에 앞을 보게 된 시각장애인 버질 등, 병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킨 대표적인 케이스가 소개되어 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쓰기도 했던 세계적인 신경학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들의 임상 사례를 소개한다. 난해한 의학용어가 아닌, 재미와 감동이 있는 소설같은 스토리라 일반인에게도 쉽게 읽힌다.
저자는 경험으로 질병의 이면을 보았으며, '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생활에 한계가 생기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만난 환자들은 거의 모두가 어떤 문제를 만났건 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딛고, 심지어 자신이 처한 상황의 도움을 받아 삶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한다.
교통사고로 전색맹이 된 I씨는 식탁에서 시멘트를 부어놓은 것 같은 음식을 먹어야 했고, 일출 광경을 마치 핵폭발 순간처럼 느끼며 바라보았다. 토마토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더 이상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없게 됐고, 신호등을 불이 켜지는 위치로 구별해야 했다.
이와 반대로, 어린 시절 여러 가지 병을 한꺼번에 앓은 후 시력을 상실했던 버질은 50년 만에 극적으로 눈을 떴다. 그러나 막상 눈을 뜨자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시력회복과 동시에 낯선 세상으로 내몰린 셈이다.
어려서 심각한 자폐증 판정을 받았던 템플 그랜딘은 현재 동물학자로, 가축 시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시각 지각 능력과 기억력이 남들보다 뛰어난 그녀는 설계하고자 하는 기계를 연필 한 번 들지 않고 머리로 디자인한다.
이 책에 소개된 뇌신경병 환자들은 일반인과 너무나 다른 일상 경험과 사고방식, 지능과 정서를 지녔다. 그것은 단지 그들이 앞을 볼 수 없거나 색을 구별할 수 없고, 강박증이 있거나 이상행동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일반인들이 갖지 못하는 재능이 있고, 그것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상세정보
뇌신경 손상으로 기이한 내면세계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일곱 명의 초상화를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색맹이 된 화가 I씨, 뇌종양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레그, 투렛증후군을 가진 외과의사 베넷, 50년 만에 앞을 보게 된 시각장애인 버질 등, 병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킨 대표적인 케이스가 소개되어 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쓰기도 했던 세계적인 신경학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들의 임상 사례를 소개한다. 난해한 의학용어가 아닌, 재미와 감동이 있는 소설같은 스토리라 일반인에게도 쉽게 읽힌다.
저자는 경험으로 질병의 이면을 보았으며, '병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생활에 한계가 생기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만난 환자들은 거의 모두가 어떤 문제를 만났건 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딛고, 심지어 자신이 처한 상황의 도움을 받아 삶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한다.
교통사고로 전색맹이 된 I씨는 식탁에서 시멘트를 부어놓은 것 같은 음식을 먹어야 했고, 일출 광경을 마치 핵폭발 순간처럼 느끼며 바라보았다. 토마토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더 이상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없게 됐고, 신호등을 불이 켜지는 위치로 구별해야 했다.
이와 반대로, 어린 시절 여러 가지 병을 한꺼번에 앓은 후 시력을 상실했던 버질은 50년 만에 극적으로 눈을 떴다. 그러나 막상 눈을 뜨자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시력회복과 동시에 낯선 세상으로 내몰린 셈이다.
어려서 심각한 자폐증 판정을 받았던 템플 그랜딘은 현재 동물학자로, 가축 시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시각 지각 능력과 기억력이 남들보다 뛰어난 그녀는 설계하고자 하는 기계를 연필 한 번 들지 않고 머리로 디자인한다.
이 책에 소개된 뇌신경병 환자들은 일반인과 너무나 다른 일상 경험과 사고방식, 지능과 정서를 지녔다. 그것은 단지 그들이 앞을 볼 수 없거나 색을 구별할 수 없고, 강박증이 있거나 이상행동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일반인들이 갖지 못하는 재능이 있고, 그것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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