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서재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다윈의 서재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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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0

페이지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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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통해 인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과학적 탐구까지 포괄한 새로운 ‘인간학’을 제안한 서울대학교 장대익 교수의 신작. 이 책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교양의 지침서, 즉 ‘우리 시대의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과학 서평집이다. 찰스 다윈부터 에르빈 슈뢰딩거, 에드워드 윌슨,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장회익, 말콤 글래드웰, 제러미 리프킨까지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이 시공을 초월하여 만난다.

특징으로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을 사회자로 삼고 각 책의 저자들과 대담을 펼친다. 데닛은 미국공영라디오(NPR)의 ‘다윈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와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통찰로 대담을 이끌어간다. 또한 2부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주인공으로 나와 주제별로 과학서를 소개하는 북토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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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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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 2024 봄호
창간3주년 특집. 민주주의와 선거

세계적인 '선거의 해'에 맞춰 《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 봄》에서 정치학, 법학, 인권학 등과 관련된 6명 전문인이 민주주의 핵심과 선거 제도의 원리에 대해 깊은 분석을 다룬 여섯 편의 전문 서평은 민주주의 과제와 가능성을 논했다.

이 중 몇몇 주요한 서평을 살펴보면, 다층적인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고민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통한 현재 정치적 대안을 다룬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의 17인 편집진은 오랜 토론을 거쳐서 주제와 책을 선정하고 서평을 쓴 뒤, 이를 내부에서 돌려 읽으며 비판을 반영해 글을 고친다고 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서평 전문 계간지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평가가 들어있는 서평지를 읽고, 독서 경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플라이북앱을 통해 알렙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울리뷰오브북스

박찬국 외 15명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펴냄

8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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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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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앞집 할머니가 살해되고 범인을 목격한 율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서야 범인을 보았다고 말하는 율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니?" 하는 엄마의 재촉에 무심한 듯  마음 속으로 던지는 한 마디
"신고해서 제가 얻을 게 없잖아요" 
 
 아버지가 죽은 후 율은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의 눈에는 항상 사람들의 발 만 보일 뿐이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 이도해를 만난다.
죽은 고양이 시체를 안고 있는 가느다란 발목에 툭 불거진 복사뼈, 상처투성이 발등을 가진 자신을 북극성이라고 말하는 이도해.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이도해를 만나게 되는데.

"내가 보이는 사람은 오랜만이네"

학교의 왕따로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도해의 말이 참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축구, 공부, 모든 면에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배경을 가진 친구 진욱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고 진욱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쓰레기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친구' 는 필요하니까.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안전하게 졸업하기 위한 수단, 그게 친구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율의 생각들이 책을 읽는 내내 섬뜩하리 만큼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고....... 
 
"우리의 몸이 상처를 입듯 정신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곪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많죠. 우리는 그걸 PTSD라고 부릅니다" 
 
어떤 일이 율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황폐하게 했을까?
단지 아버지의 죽음으로?
책의 중반을 넘기면서 나의 의문은 극에 달했다.
아무리 청소년이라도 율의 생각과 행동들이 화가 나기 시작 했으니깐. 
 
그렇지만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달려오는 차에 율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죽은 것이었다.
율의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 뿐 아무도 그때 119를 불러주지 않았고,
누군가의 죽음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한 아버지의 죽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율의 마음에 각인 되었다.
 
그 후 율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TV를 통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의식을 잃은 소년이 발견되고
친구 진욱이 말했던 가난한 빌라의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소년이 이도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으로 살아가려는 여정이 나중에는 차츰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죄책감이 들면서....... 
 
"나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의 일로도 벅차다."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서진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수록 나는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율은 이도해를 통해, 엄마를 통해, 서진욱을 통해 서서히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를 가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라고 적혀 있었다.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 공통적으로 우울과 불안에 빠진다. 차이는 그 다음에 발생한다. 누군가는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누군가는 무기력을 학습한다." 
 
우연히 시험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 한 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에 쓰여 있는 글귀와 마주하며 율은 자신이 가진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다. 
 
자신 보다 더 힘들 것 같은 자신을 닮은 아이 이도해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서서히 율은 자신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의 끊임없는 관심과 한 마디가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참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는 책의 추천 글귀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성장하는 이야기다. 
 
글을 읽는 내내 암울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는 메시지가 아름답다.
감사하며 읽은 책이다. 
 
 "난생 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율의 시선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율의시선 #창비청소년문학상 #창비 #김민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 #성장소설 #책추천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1시간 전
0
Hee님의 프로필 이미지

Hee

@hee329

오 '왓츠인마이책장' 요거 좋은딩..ㅎㅎ
https://twitter.com/sanhomaydraw/status/1781246337876738326?t=KJ_yT5x0u46HP6PRRmpMng&s=19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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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통해 인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과학적 탐구까지 포괄한 새로운 ‘인간학’을 제안한 서울대학교 장대익 교수의 신작. 이 책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교양의 지침서, 즉 ‘우리 시대의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과학 서평집이다. 찰스 다윈부터 에르빈 슈뢰딩거, 에드워드 윌슨,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장회익, 말콤 글래드웰, 제러미 리프킨까지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이 시공을 초월하여 만난다.

특징으로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을 사회자로 삼고 각 책의 저자들과 대담을 펼친다. 데닛은 미국공영라디오(NPR)의 ‘다윈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와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통찰로 대담을 이끌어간다. 또한 2부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주인공으로 나와 주제별로 과학서를 소개하는 북토크를 펼친다.

출판사 책 소개

2013년 여름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을 통해 인문학의 틀에서 벗어나 과학적 탐구까지 포괄한 새로운 ‘인간학’을 제안한 서울대학교 장대익 교수의 신작 《다윈의 서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교양의 지침서, 즉 ‘우리 시대의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과학 서평집이다.
책이 없었다면 과학은 그저 과학자들만의 언어 세계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과학이 교양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자들 중 누군가가 책을 통해 자신들의 연구 성과들을 알리고 그 함의들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제 교양의 변방에서 구색 맞추기에 머물렀던 과학교양서 대신, 정통 과학서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안내서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인간과 세계,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그 원리를 파악하고자 했던 위대한 과학 고전에 대한 본격 서평집이다.

과학, 진화하는 지식의 최전선에 서다

영국의 시인 존 키츠는 뉴턴이 분광학을 통해 무지개의 비밀을 푸는 바람에 시인들이 더 이상 무지개에 대한 시상을 떠올릴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과학은 정말로 세상과 동떨어진 과학자들만의 전유물인가? 자연의 신비로움을 분해하여 인간에게서 낭만을 앗아버린 학문일까? 과학은 과연 그렇게 인간과 무관한 차갑고 매정한 학문인 것일까?
과학은 지금껏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자 인류의 세계관을 형성해온 주인공이다. 따라서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나아가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할 수 있다.
과학은 이 시대의 핵심 교양이다. 하지만 인문 교양 중심의 지식 사회에서 그동안 과학책은 구색을 맞추는 용도로만 취급되었다. 이는 과학에 대한 저평가로 이어지고 결국 현대 사회에 대한 심각한 난독증을 유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으로,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선 안 될 56권의 과학책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해설하였다.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가 펼치는
우리 시대 지성들의 책과 사상


좋은 책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새로운 시각과 교훈들을 준다. 좋은 과학책은 거기에 최신 과학이 밝혀준 ‘새로운 사실들’까지 보탠다. 결국 좋은 과학책이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합리적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책이다. 좋은 과학책들의 서평집인 《다윈의 서재》에서는 찰스 다윈부터 에르빈 슈뢰딩거, 에드워드 윌슨, 칼 세이건, 리처드 도킨스, 장회익, 말콤 글래드웰, 제러미 리프킨까지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이 시공을 초월하여 만난다.
흔히들 과학책에는 시간의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고 실험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기존의 이론과 책은 효용을 잃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기우이다. 출간된 지 150년이 넘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의 이 문장을 보자. “육종사들은 선택적 교배를 통해 몇 세대 만에도 자신들이 원하는 동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하물며’ 자연은 그 엄청난 세월 동안 이토록 정교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들어낼 수 없겠는가?” 자연선택의 원리와 장구한 역사를 한 문장에 응축했다. 아직도 절대자에 의해 생명이 ‘만들어졌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다윈의 문장은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한다. 또한 에르빈 슈뢰딩거가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 제기한 물음들, “어떻게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가?” “질서에서 질서가 생기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는 아직도 근본적인 질문으로 남아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을 사회자로 삼고 각 책의 저자들과 대담을 펼친다. 데닛은 미국공영라디오(NPR)의 ‘다윈의 서재’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와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통찰로 대담을 이끌어간다. 또한 2부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주인공으로 나와 주제별로 과학서를 소개하는 북토크를 펼친다.

다윈의 서재 - “진화하는 지식의 보고”


이 책의 1부 ‘다윈의 서재’는 “만약 다윈이 지금 살아 있다면, 과연 그의 책장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다윈은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를 비롯하여 식물학, 동물학, 육종학, 박물학, 지질학, 화석학, 발생학 등 각 분야의 전문서뿐 아니라 당대의 수많은 소설까지 섭렵한 다독가였다. 따라서 그의 서재에는 과학책은 물론,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었을 것이다.
1부에서는 대담의 주인공인 대니얼 데닛을 시작으로 리처드 도킨스, 칼 세이건, 에드워드 윌슨, 토머스 쿤, 리처드 파인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래드웰, 《넛지》의 리처드 탈러 등 과학의 성과를 응용한 경제경영서 저자들도 초대한다. 각각 도발적인 책, 우아한 책, 경계가 없는 책, 배후의 책, 내밀한 책이라는 다섯 가지 분류에 따라 저자를 초대하여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류는 과학책들이 얼마나 도발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건드렸는지, 과학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어떻게 보였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융합을 시도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배후의 책’에서는 베스트셀러 경제경영서의 배후에 숨어 있는 과학책을, 그리고 ‘내밀한 책’에서는 과학자들의 삶을 이야기한 과학자 전기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대담 형식으로 책을 소개한 것은 과학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책속에 담긴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끊임없이 묻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면, 독서라는 것은 ‘왜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를 묻고 그에 대한 답을 기대하는, 매우 적극적인 지적 행위가 된다.

장대익의 서재 - “밈들의 전쟁터”

이 책의 2부에서 저자는 ‘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17회의 북토크 강연을 진행한다. 저자의 서재는 도킨스의 용어를 빌어 말하면, ‘밈meme들의 아우성’, 또는 ‘밈들의 전쟁터’이다. 즉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단어와 문장들이 서로 치열한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서재인 것이다. 여기서 소개된 책들은 기본적으로는 모두 과학 관련 도서이지만, 그 책들은 우리 삶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즉, 그 책들은 단지 호기심을 채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넘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과학적 통찰’을 던져주는 책들이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룩하게 된 것은 ‘공동 주의집중’과 ‘문화 전수’라는 독특한 능력 덕분이다. ‘공동 주의집중’이란 제3의 대상을 가리킴으로써 타인과 관심을 공유하는 행위이고 ‘문화 전수’는 남들로부터 배운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해주는 행위이다. 이런 의미에서 누군가가 소개해주는 책들에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공동 주의집중), 그 책의 내용들을 자신의 언어로 타인에게도 이야기해주는 것(문화 전수)은 가장 적극적인 독서 행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책의 내용을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용어와 문장’으로 저자의 핵심 논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개가 먹은 거위의 살은 개의 살이 된다”는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의 말처럼 책의 내용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2부에서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대니얼 데닛의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칼 세이건의 소설 《콘택트》, 장회익의 《삶과 온생명》, 제러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 등 36권의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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