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세상을 조종해온 세 가지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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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11.22

페이지

252쪽

상세 정보

지난 200년 동안 보수는 우리를 지배한 방법은?
보수 수사학이 지닌 정형화된 패턴을 밝혀낸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전방위적인 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이 분석한 보수의 수사학. 국내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장하준을 비롯 수많은 학자들이 무한한 존경을 표한 허시먼의 역작이다. 허시먼은 1980년대 미국에서 세력을 얻어가는 신보수주의자들을 보며,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신념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보수주의자들의 담론, 주장, 수사법과 같은 언어적 현상이 발휘하는 힘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약 200년간의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역사적 변환의 국면마다 작동하는 ‘반작용 레토릭’의 근원을 밝혀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성공과 인권선언, 19세기 보통 선거권의 도입, 20세기 복지국가의 수립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유명한 논쟁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여 변화에 ‘반동(react)’하고자 하는 세 가지 논리를 추출해낸다. 그 세 가지는 역효과 명제, 무용 명제, 위험 명제이다.

추천사를 쓴 우석훈의 지적처럼 그들의 주장은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구조적 차원에서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반복해 나타나며,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허시먼의 특별한 작업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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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하지만 핵심은 유용하다.

주제만 뽑아내면 간단하다.
보수주의자(이념적 용어만은 아닌 듯 하다)는 오랜 역사동안 세 가지 수사(명제)를 통해 혁명적•진보적•개혁적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그 세가지 수사는 ‘역효과 명제•무용 명제•위험 명제’다. 용어만 들어도 대략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느낄 수 있고 간단히 정의 될 수 있다.

꼭 사회가 아니라 개인에게도 사용될 수 있는 반동(역시 이념적 용어 아님)의 수사들이다. 무언가 새로운 걸 하려 할때, ‘괜히 딴걸로 욕 먹는다’, ‘그런다고 바뀌는거 없다’, ‘그동안 쌓아 놓은게 날라 갈 수 있다’ 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어 봤을 것이다. 이게 바로 역효과 • 무용 • 위험 명제다.

반동은 뉴턴의 제 3 운동 법칙인 작용(action)과 반작용(reaction) 법칙의 그 반동(reaction)이다.

토머스 마셜에 의하면 서유럽 시민권의 발전이 진보적 조류 세가지로 이뤄졌는데, 바로 18세기 시민적 시민권(미국 독립 혁명, 프랑스혁명), 19세기 정치적 시민권(참정권 운동), 20세기 사회적•경제적 시민권(복지국가)다.

허시먼은 지금은 당연하다 여기는 이 세가지 시민권이지만, 당대에는 앞서 말한 반동의 수사학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진보적 성과는 반동의 수사학으로 부터 그 조류들을 지켜냄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허시먼이 밝혔듯 진보의 세가지 조류는 나라마다 다르게 오는데, 우리는 정치적 시민권, 시민적 시민권, 사회적•경제적 시민권의 순서인지 아닐까 싶다. 정치적 시민권은 의외로 빨리 정착했지만(아마도 미군정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시민적 시민권, 사회적•경제적 시민권은 아직 제대로 정착했다 볼 수 없다.(특히 사회적•경제적 시민권) 그래서 반동의 수사학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도 개인과 사회의 진보의 길을 막는 반동의 수사학은 유효하다. 문제는 그 수사학이 오랜 역사동안 이어질 만큼 진실을 호도하는데 최적화 되어 쉽게 사람들에게 스며든다는 것이다. 조언과 반동의 그 경계에서 우리는 진실을 잘 찾아 낼 수 있을까?

책이 어려운 것은 그 세가지 수사를 역사적으로 논증하는 것이다. 역효과 명제에서 애덤 스미스를, 무용 명제에서 빌프레도 파레토가 껴 있을 줄 나는 상상도 못했다. (저자가 경제학자 이긴하다.) 그외에도 이름만은 들어봤을 만한 많은 사상가, 철학자, 과학자, 경제학자 등이 나온다. 그 들의 이론이나 말을 하나씩 논리적으로 이해하는게 얼마나 어렵겠는가.

비슷한 주제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가 대중서로 널리 읽힌것과 대조된다.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022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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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세계적인 석학이자 전방위적인 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이 분석한 보수의 수사학. 국내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장하준을 비롯 수많은 학자들이 무한한 존경을 표한 허시먼의 역작이다. 허시먼은 1980년대 미국에서 세력을 얻어가는 신보수주의자들을 보며,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신념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보수주의자들의 담론, 주장, 수사법과 같은 언어적 현상이 발휘하는 힘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약 200년간의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역사적 변환의 국면마다 작동하는 ‘반작용 레토릭’의 근원을 밝혀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성공과 인권선언, 19세기 보통 선거권의 도입, 20세기 복지국가의 수립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유명한 논쟁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여 변화에 ‘반동(react)’하고자 하는 세 가지 논리를 추출해낸다. 그 세 가지는 역효과 명제, 무용 명제, 위험 명제이다.

추천사를 쓴 우석훈의 지적처럼 그들의 주장은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구조적 차원에서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반복해 나타나며,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허시먼의 특별한 작업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출판사 책 소개

세계적인 석학이자 전방위적 경제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의 역작

장하준 교수는 신작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지난 30년 동안의 경제 상황을 되짚어볼 때, 주류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보다 비주류 경제학자들의 조언이 더 유효했다며, 그 중 앨버트 허시먼을 지목했다. 국내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장하준을 비롯 우석훈, 박명림, 손호철 등 많은 학자들이 무한한 존경을 표하는 학자 앨버트 허시먼. 특히 그가 보여준 경제 발전 모델에 대한 주장은 한국의 상황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하다. 비주류 경제학자인 허시먼이 모든 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거대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불균형 성장 이론’을 주장했다는 것 또한 놀라운 점이다.
그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역사학을 넘나드는 그의 전방위적 연구 주제 때문이다. 허시먼은 현실 경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방대한 인류학적, 역사학적 지식들을 토대로 이론을 전개하는데, 때문에 그의 저서들은 가벼운 두께에도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다.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는 허시먼이 프린스턴 대학 고등연구소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할 당시 수백 년간 진행되어온 세 가지 정치적 레토릭에 대해 분석한 책으로, 정치경제학, 이데올로기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책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번역되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세 가지 힘

허시먼은 1980년대 미국에서 세력을 얻어가는 보수주의자들과 신보수주의자들을 보며,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가치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보수주의자들의 담론, 주장, 수사법과 같은 언어적 현상이 발휘하는 힘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그는 약 200년간의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역사적 변환의 국면마다 작동하는 ‘반작용 레토릭’의 근원을 밝혀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성공과 인권선언, 19세기 보통 선거권의 도입, 20세기 복지국가의 수립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유명한 논쟁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여 변화에 ‘반동(react)’하고자 하는 세 가지 논리를 추출해낸다. 그 세 가지는 역효과 명제, 무용 명제, 위험 명제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누구나 ‘보통선거권’을 통해서 권력을 획득하고자 하지만, 18세기에는 진보적 비판자였던 입센과 같은 이들도 ‘무능한 다수의 지배’이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거라고 이를 혹독하게 비판했다. 이렇듯 우리가 지금은 아주 초보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문제들도, 역사적으로 처음 등장하던 당시에는 다양한 정치적 의도가 펼치는 공세들에 직면해야 했다. 허시먼이 주목한 것은 이 ‘의도’를 가진 공세들에게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실패에 그친다 하더라도 그 패턴이 발휘하는 ‘힘’은 막강하다는 것이다.
예들 들어 그는 토크빌이 “프랑스 혁명이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이미 그 변화는 혁명 전에 존재했었다”라고 분석하는 데 대해, 그것이 혁명의 성과를 어떻게 ‘무용화’하는 힘을 발휘하는 지 등을 밝힌다. 이런 그의 분석은 에드먼드 버크, 토크빌, 메스트로, 귀스타브 르봉, 조지 스티글러, 하버마스 등과 같은 학자들의 연구에도 미치는데, 고전에서 현대, 좌에서 우를 아우르는 그의 폭넓음이 놀랍다.

역사에도 ‘반작용의 법칙’이 있다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래봐야 기존의 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자유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이 세 가지 명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어떤’ 풍경들이 떠오른다. 20여 년의 민주화 과정을 거쳤지만, 우리는 ‘민주적으로 논쟁하는 법’에 대해서는 조금도 얻은 바가 없는 듯하다. “과잉복지가 되다보니 일 안하고 술 마시고 알코올 중독이 된다”라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보수 정당의 대표가 지역구에 내려가 ‘복지’를 이야기했다고 해서 같은 보수 정당의 정치인에게 ‘빨갱이’라는 종류의 비난을 듣는다. 그런 형태의 ‘정치적 수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지?”라는 불쾌함과 당혹감으로 결론이 날 뿐이다. 사실은 서로가 거울을 비친 똑같은 ‘상’을 무기로 싸우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다.
앨버트 허시먼은 클라우제비츠의 말을 빌어 “가장 발전된 민주 정치에서조차 많은 토론들은 ‘다른 방법으로 내전을 계속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모습들은 2010년 한국에도 재현되고 있다. 하지만 허시먼의 의도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학’의 틀을 ‘드러냄’으로써, 그 주장이 어떻게 ‘비실효적인’인지를 밝히는 데 있다.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가 인류의 역사에 대한 한편의 재미있는 보고서임과 동시에,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통찰을 주는 것도 이런 측면 때문이다. 사실 그는 이러한 레토릭이 ‘자동차 속도 제한에 대한 규제 정책’이나 ‘자녀부양가족지원제도’와 같은 정책적인 문제에 발동하는 측면에 더 큰 관심이 있어 보인다. 인류 역사의 ‘발전 법칙’이 아닌 ‘반작용의 법칙’을 밝힌 앨버트 허시먼의 저서가 2010년 한국에 유효하다면, 바로 이와 같은 현실적 통찰력 때문일 것이다.

단순해서 더 완벽해 보이는 보수의 수사학

□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 : 역효과 명제
“산업재해보험제도를 도입하면 노동자들은 일부러 자신의 손발을 자를 것이다”
역효과 명제는 단순히 어떤 정책이나 운동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거나 혹은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나 좋지 않은 부작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사회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시도는 당연히 사회를 움직이기는 하지만 의도된 것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주장하는 대단히 대담한 지적 책략이다.

□ 그래 봐야 기존의 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 무용 명제
“혁명의 성과들은 이미 구체제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혁명으로 도대체 바뀐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용 명제는 변화에 대한 시도가 허사라고 말한다. 즉,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어떤 변화라는 것도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표피적이고 외형적이고 표면적인 환상에 불과하며, ‘깊숙한’ 사회 구조에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 그렇게 하면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 위험 명제
“투표권을 확대하면 가난한 바보들이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는 다수파와 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다”
위험 명제는 새로운 진보를 위해 옛 진보를 희생하는 것이 합당한지를 판단하려 한다. 만약 새로운 개혁이 시행된다면 어떻게 해서 귀중한 이전 개혁을 특히 최근에야 이루어낸 그것을 치명적으로 위태롭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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