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아이

손창섭 지음 | 우리교육 펴냄

싸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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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01.3.15

페이지

214쪽

이럴 때 추천!

불안할 때 , 외로울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고민이 있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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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정

@lucky_

📍친절한 복희씨 - 그리움을 위하여.

( 잃어버린 순수함을 향한 질투와 깨달음)

그리움을 위하여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정말 ‘누군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 언니와 사촌동생의 관계는 단순한 가족애나 추억의 회상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두 거울처럼 느껴졌다.

언니는 사촌동생을 늘 자신보다 아래에 두고 바라본다. 세상을 아직 모르는, 어린 사람으로...
하지만 동생의 그 순수함 속에는 언니가 이미 잃어버린 무언가가 있었다. 언니는 그것이 불편하다.
처음엔 동생을 가볍게 여기며 거리두기를 하지만,
점점 그 불편함의 정체가 질투라는 걸 깨닫는다.

그 질투는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
한때 자신 안에 있었던 순수함과 진심, 그 감정의 온도에 대한 질투다.
그리움은 결국 동생을 향한 마음이 아니라,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는 ‘나 자신을 향한 그리움’ 으로 바뀐다.

이 작품은 결국, 타인 속에서 나의 결핍을 알아차리는 이야기다. 질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그리움을 통해 잃어버린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여정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조용히 일렁인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은, 어쩌면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친절한 복희씨 – 마흔아홉 살.

(진심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마흔아홉 살. 은 평범한 공동체 속에서 일어나는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회장 일을 맡은 한 여자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
그녀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기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칭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괜히 열심히 한다”,
“잘 보이려는 거다”라며 입방아를 찧는다.

나는 그 장면이 참 역겨웠다.
누군가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할 때,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의도’를 덧씌워버리는 사람들의 태도.
그건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자기 안의 무기력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공격처럼 보였다. 그들은 진심을 보는 게 불편한 사람들이다. 왜냐면 진심이란, 자신이 잃어버린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꾸밈없는 책임감은 그들의 나태함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그 거울을 깨뜨리듯 헐뜯는 것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그 속에서도 주인공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스스로의 이유로 일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빛난다.
결국 이 이야기의 중심은 ‘칭찬받지 못한 선함’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넘어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는 품격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착한 사람’이 아니라 ‘강한 사람’을 보았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녀의 존재가 오래 남았다.

두 이야기는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같은 곳을 향한다. 순수와 진심은 언제나 불편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불편함을 견디는 사람만이,
끝내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것.

나는 이 두 이야기를 통해 다시 생각했다.
세상은 여전히 진심을 오해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진심을 지켜야 한다고.
누군가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사라진 순수함을 그리워해야 한다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덜 거칠게 만든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8분 전
0
경쓰님의 프로필 이미지

경쓰

@gyeongsss

출산 그 자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산모들은 출산 과정이 굉장히 굴욕적이고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세상은 엄마가 되지 않은 여자도 혐오하고, 엄마가 된 여자도 혐오한다.

굴욕 없는 출산

목영롱 (지은이) 지음
들녘 펴냄

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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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 맛있는 하루님의 검은 꽃 게시물 이미지
#검은꽃


#김영하 작가님이 직접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라고 밝힌 작품

가장 약하고 힘없는 이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낸, 김영하 작가님의 대표작!

❝그들은 아주 멀리에서 왔다. ❞


✔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 김영하 작가 특유의 밀도 있고 담담한 필치를 좋아한다면
✔ 씁쓸한 역사 속에서 묵묵히 삶을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책 소개

대한제국이 사라져가고 있던 1905년,
더 나은 일자리와 미래를 꿈꾸며
많은 이들이 멕시코로 향했다.

신분과 계급이 무너지고
조국과 개인의 유대가 끊어지는 혼돈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짓밟히고
생존마저 위협받는 처참한 현실이 펼쳐졌다.

역사에 바탕을 둔 이 이야기는
불운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운명을
다양한 인물을 통해 담담하게 그렸다.

한 번 읽기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강렬한 흡입력이 있는 책!




📕 검은 꽃

소설의 제목 '검은 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검은 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이에요. 검은색은 모든 색이 섞여야지만 가능한 유일한 색으로 남녀노소, 계층, 문화, 인종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꽃이라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겠죠.”

결국 '검은 꽃'이란
역사 속에 잊혀져버린 이들에게
작가가 보내는 조화(弔花)일 것이라는
해석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잃어버린 이름들에게,
잊혀진 얼굴들에게,
나 역시 검은 꽃을 바치고 싶다.




🔖 한 줄 소감

고종을 속여 우리 국민을 멕시코로 보낸 이야기.
언젠가 들었지만 잊고 지냈다.

대륙과 대양을 가로지르는
대담하고도 덤덤한 작가의 필치는
더욱 처절했고, 아팠고, 애달팠고, 슬프게 만들었다.

아는만큼 보인다, 아는만큼 들린다,
아는만큼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평생 생각해보지도 못했을 역사.

기억해야 할 아픔을
잊지 않고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그냥추천아니고 #강추



#대한제국 #한국소설 #이민사 #수난사
#2025_257

검은 꽃

김영하 지음
복복서가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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