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친 카르멜리토와 카르멘 4

류재화 지음 | 소년한길 펴냄

태양을 훔친 카르멜리토와 카르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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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4.4.16

페이지

48쪽

상세 정보

우당탕탕! 꼬꼬닭 대소동 시리즈 4권. 얼마 전부터 태양이 이상하다. 아빠 닭 피티코크가 하늘을 향해 ‘꼬끼오’ 우렁차게 외쳐도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뒤로는 한 달째 비만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용감한 꼬꼬닭 카르멜리토와 동생 카르멘은 기운 없는 아빠를 위해 친구인 양 벨리노와 함께 태양을 찾으러 나섰다. 그런데 오리 콜베르가 태양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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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것들 사이에서, 천천히.

이 소설에서는,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답을 주려 하지 않았다. 그저 한 사람이 자신의 상처 앞에 서서, 천천히 그것을 바라보는 과정을 보여줄 뿐이었다. 아버지의 부재 이후 흩어진 가족들, 서로를 탓하고 멀어졌던 시간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꿈꾸지만 두려워하는 ‘나’의 모습.
읽는 내내 ‘나’가 묻는 질문들이 낯설지 않았다. 과연 내가 누군가의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함께 있으면서도 자꾸만 멀어지는 이 감각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민병훈 작가는 이 물음들을 억지로 풀려 하지 않는다. 대신 과거와 현재를 겹쳐 놓으며, 빗나간 순간들을 하나씩 들여다본다. 달라질 수도 있었을 가능성들을 조용히 가정해보면서, 결국 그 모든 것이 그래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임을 받아들여간다.
누나가 새로운 가족을 꾸리는 모습을 보며, ‘준’과의 관계가 어긋나는 것을 느끼며, ‘나’는 계속 걷는다. 그 여정이 외롭고 더디지만,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기’에 있기를 선택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 역시 내 안의 무언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오래 외면해왔던 질문들, 애써 덮어두었던 감정들. 그것들을 마주하는 일이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명확한 결말이 아니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어떤 시간. 완전히 치유되지도,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계속 여기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민병훈 작가는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게 보여주며, 당신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당신의 이야기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그 다정한 손길이,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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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꼬꼬닭 대소동 시리즈 4권. 얼마 전부터 태양이 이상하다. 아빠 닭 피티코크가 하늘을 향해 ‘꼬끼오’ 우렁차게 외쳐도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뒤로는 한 달째 비만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용감한 꼬꼬닭 카르멜리토와 동생 카르멘은 기운 없는 아빠를 위해 친구인 양 벨리노와 함께 태양을 찾으러 나섰다. 그런데 오리 콜베르가 태양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내 생각엔 태양이 많이 아픈 거 같아.”
얼마 전부터 태양이 이상합니다. 아빠 닭 피티코크가
하늘을 향해 ‘꼬끼오’ 우렁차게 외쳐도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뒤로는
한 달째 비만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용감한 꼬꼬닭
카르멜리토와 동생 카르멘은 기운 없는 아빠를 위해
친구인 양 벨리노와 함께 태양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그런데 오리 콜베르가 태양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사라진 태양을 찾아 떠나는 모험
꼬꼬닭 카르멜리토와 카르멘의 아빠 피티코크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태양을 깨우는 것입니다. 아빠가 높다란 두엄 위에 올라가 태양을 깨우면 잠자리에서 일어난 태양이 세상을 비추러 나옵니다. 꼬꼬닭 남매는 그런 아빠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피티코크가 아무리 불러도 태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두컴컴해진 하늘에서는 주룩주룩 비만 쏟아집니다.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고 태양이 모습을 감춘 지 벌써 한 달이 되어 갑니다. 피티코크가 더 이상 태양을 깨우지 못하게 되자 닭장에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뚱보 골목대장 코캥파트를 중심으로 꼬마 수탉들이 몰려들어 피티코크에게 물러나라고 아우성을 친 것입니다.
카르멘은 풀이 죽은 아빠를 위해 카르멜리토, 친구인 양 벨리노와 함께 태양을 찾으러 떠납니다. 영리한 카르멘은 해바라기를 꺾어 꽃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갑니다. 해바라기는 늘 해를 바라보니 태양이 있는 곳을 알려줄 거라 생각한 것이지요. 산과 강을 넘고, 동굴 속까지 뒤졌지만 태양은 좀처럼 나타나질 않습니다. 혹시 태양이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될 때쯤 해바라기가 엉뚱한 곳을 가리킵니다. 바로 오리 콜베르네 방앗간이었습니다!

위기 속에서 발견하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
4권에서는 엄청난 위기가 꼬꼬닭 친구들을 덮칩니다. 어느 날 아침 태양이 사라지고 한 달 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닭장의 꼬꼬닭들은 그때까지 태양을 깨우는 임무를 맡고 있던 피티코크에게 몰려가 책임을 묻습니다. 피티코크가 더 이상 태양을 깨우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코캥파트를 비롯한 젊은 수탉들은 피티코크의 자리를 노리고, 계속 태양이 뜨지 않으면 피티코크는 정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커다란 시련 속에서 피티코크를 도운 것은 다름 아닌 가족들이었습니다. 카르멜리토와 카르멘은 절망에 빠진 아빠를 위로하며, 아빠를 위해 직접 태양을 찾아 나서기까지 합니다. 카르멜리토와 카르멘은 물에 휩쓸리고 멀미에 시달리며 험난한 여정을 겪은 끝에 마침내 다락방에 갇혀 있던 태양을 발견하게 됩니다. 태양을 가지고 아빠가 기다리는 닭장으로 돌아옵니다.
카르멜리토와 카르멘이 찾아낸 태양의 정체는 사실 몽골피에 형제가 만든 열기구였습니다. 하지만 아빠를 향한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은 곧 진짜 태양이 떠오르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시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카르멘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가족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 번 읽을수록 재미있어지는 책
이번 이야기에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열기구를 발명한 몽골피에 형제가 카메오로 등장해 꼬꼬닭 친구들에게 열기구를 빼앗기는 등 어리숙한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또 빗속에서 지팡이를 돌리며 춤추는 오리 콜베르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며 춤추는 장면을 패러디해 깨알 같은 재미를 전합니다.
열기구 발명이나 몽골피에 형제가 처음 열기구에 태웠던 동물이 실제로 오리, 닭, 양이었다는 사실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라진 태양’ 모티브, 여러 나라의 닭울음소리처럼 독자들은 신화, 역사, 과학 등을 아우르며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꼬꼬닭 친구들

카르멜라
카르멜리토와 카르멘의
엄마. 온몸이 새하얗습니다.
용감하고 모험심이 넘치며,
가족들을 무척 사랑합니다.

피티코크
카르멜리토와 카르멘의
아빠. 온몸이 빨갛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이 고향이지만
카르멜라를 따라옵니다.
매일 아침 태양을 깨우는 것이
아빠의 일이랍니다.

카르멜리토
하얀 엄마와 빨간 아빠를
반씩 닮아 분홍색인 꼬마 닭.
별을 무척 좋아하고 모험심이
강합니다. 가끔 어리숙할 때도
있지만 동생을 무척 잘 챙깁니다.

카르멘
카르멜리토의 여동생.
가마우지 페드로 아저씨가
몰래 품어 줘서 태어났습니다.
영리하고 대범하며 친구나
가족을 위해 앞장섭니다.

벨리노
착하고 신중한 꼬마 양.
카르멜리토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카르멜리토,
카르멘 남매와 태양을 찾으러
나섭니다.

코캥파트
심술궂은 뚱보 꼬꼬닭.
닭장의 다른 또래 꼬꼬닭들과
몰려다니면서 대장 노릇을 합니다.
우쭐대길 좋아하고 야심만만해
피티코크의 자리를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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