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지음 |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펴냄

매거진 B(Magazine B) 2015.1/2 (No. 33: Vitra(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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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3

페이지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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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302cy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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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선 지음
비채 펴냄

9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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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wannabeasmartgirl

굿 모닝~~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혹시 '아침에 일어났는데 벌레가 되어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때 바퀴벌레 밈으로도 유명했던 이 주제는 프랜츠 카프카의 '변신'의 핵심 줄거리입니다.

소설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결과' 만을 제시하며 시작합니다. 카프카는 변신의 '이유'나 '과정'을 설명하지 않는데, 이 부조리한 설정이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변신의 이유가 없다는 것은 인간의 운명이 부조리하고 비논리적일 수 있다는 카프카의 세계관을 반영합니다.독자는 설명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공포를 체감하게 되며, 이 사건은 가족과 직장 동료 등 현실적인 인물들의 가장 이기적인 본성을 즉각적으로 폭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변신>을 에리히 프롬의 소유와 존재의 개념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소유와 존재의 개념은 에리히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 에서 제시한, 인간 존재의 두 가지 근본적인 삶의 양식을 구분하는 핵심 틀입니다. 이 두 가지 양식은 인간이 자신, 타인,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방식 전체를 결정합니다. 우선 소유양식은 '가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 삶의 방식입니다. 이 양식 하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는 그가 소유한 것에 의해 결정됩니다. 반대로 존재양식은 존재 양식은 '되는 것'과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삶의 방식입니다.이 양식 하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개념들을 『변신』에 대입해 보면 그레고르 가족이 보여준 모습은 철저히 '조건적 소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레고르가 외판원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빚을 갚아나갈 때, 그는 가족에게 경제적 효용성을 제공하는 '소유물'이었습니다.

소설의 도입부만큼 충격을 받았던 부분이 결말 부분입니다. 부모님은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란 여동생 그레테를 보고 흐뭇해하며 새로운 짝을 찾아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레테의 성숙은 그레고르가 사라진 후 가족의 생존을 책임질 새로운 '희망적 소유물'의 등장이라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그레고르를 통해 조건적 사랑의 거짓이 폭로되었음에도, 가족은 또다시 다른 조건(결혼을 통한 경제적 안정)을 통해 평온을 얻으려 합니다.

​『변신』은 벌레가 된 한 개인의 기이한 비극이 아니라, 근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경제적 효용성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평가되고, 조건부 사랑만이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소외된 자화상인 것 같습니다.

서평 전문 보기 : https://blog.naver.com/jellyfish_club/2240867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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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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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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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출판사 책 소개

■ 이 책에 대하여

매거진 <B>는 제이오에이치의 관점으로 찾아낸 전 세계의 균형 잡힌 브랜드를 매월 하나씩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브랜드 관계자부터 브랜드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싶어 하는 이들까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진 모두를 위해 만드는 진지하지만 읽기 쉬운 잡지입니다.

■ 이슈 소개

서른세 번째 매거진 <B>는 스위스가구 브랜드 비트라를 이야기합니다.
비트라는1934년 스위스 바젤 인근에서'비트린'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가구 소매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1957년 미국 허먼 밀러의 임스 체어에 대한 유럽 내 판매 및 제조 권리를 획득하며 가구 시장 활로 개척의 전기를 마련했고, 디자인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감각을 바탕으로 선정한 동시대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 영향력을 넓혀 오고 있습니다.
가구의 품질과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담아낸 비트라만의 감성을 이번 이슈를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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