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답답할 때,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분량보통인 책
장르음악이야기
출간일2021-01-31
페이지232쪽
10%14,000원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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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음악이야기
출간일2021-01-31
페이지232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40대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음악에 관심이 많을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차 한 잔과 함께 한 호흡으로 즐기기 좋은 딱 알맞은 분량이에요.
작가
송은혜
(지은이)
상세 정보
송은혜의 첫 책 <음악의 언어>는 음악이라는 언어의 이해를 돕는, ‘한국어’로 쓰인 사전이자 문법책이다. 마음씨 따듯한 동네 음악 선생님답게 상냥한 목소리로 음악의 다양한 소리와 그 소리들을 실제로 표현하는 몸 사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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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음악의 언어 (흐르는 시간에서 음표를 건져 올리는 법) 내용 요약 🎵
이 책은 음악이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의 조합을 넘어, 우리 삶의 굴곡진 시간을 기록하고 치유하는 하나의 ‘언어’라는 점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저자인 송은혜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사라져 버릴 뻔한 감정들을 음표라는 매개체로 어떻게 붙잡아 둘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서정적인 필치로 풀어냅니다. 🎼
저자는 음악을 단순히 기술적인 영역이나 이론의 틀에 가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일상의
음악이 "시간의 한편을 꾹 눌러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하나로 연결해"(20쪽) 준 순간을 경험해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음악은 작품이 연주되는 현장에서 모든 감각을 새롭게 되살리는 경험을 제공한다. 음악이 가진 현재성을 통해 우리는 막연한 ‘그때 그 순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생생하게 살아낸다. 음악이 평범한 사물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죽은 이미지를 걷어내고 숨겨진 신비를 드러낼 때 우리는 감동의 순간을, 새로운 의미로 가득한 시간을 한 겹씩 쌓는다. 그리고 겹겹이 쌓인 것들을 음미하며 인생은 살 만하다고 느낀다." (140쪽)
이 책은 이런 미문들로 음악과 삶을 자연스레 연결하니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음악의 언어는 삶의 언어다. 그는 모든 꼭지에서 음악과 삶 사이를 가볍고 표표하게 넘어 다닌다. 소개하는 음악과 함께 읽어 내려가는 글은 귀에 들리는 음악만큼 아름답고 좋다. 이 문단을 읽는다면 여러분도 감이 오시려나,
"우리는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일정하게 나눈 시간 안에 음표와 쉼표를 담은 음악을 만들어서 영원의 일부를 향유한다. 시간을 작품 안에 배열하고, 공들여 음표를 새겨 넣어서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음악 예술이다. 연주하는 이는 그 시간을 소리로 표현하며 공기를 채우고, 듣는 이는 그가 펼쳐놓은 새로운 시간의 세계를 경험한다. 지상의 시간은 잊은 채, 작품이 선사하는 마술적 시간에 사로잡힌다. 그러다 음악이 끝나면 그 세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모두 꿈에서 깨어난다. 흐르는 강물에 특별한 물결을 일으킨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 또한 함께 뒤섞여 흘러가 버리는 음악은, 그래서 신기루 같다.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처럼 음악도 마음만 흔들어놓고 사라진다." (112쪽)
너무··· 좋네··· 다만 클래식에 관한 여느 책이 그렇듯 쉽지는 않다. (클래식은 항상 어렵지, 뭐.)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진입 장벽이 훨씬 낮겠다. 음악 교사이기도 한 그의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음악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 변주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 (이후 그는 '무엇을 연주해야 하는가'의 단계로 넘어갔지만 아마추어인 나는 무엇보다는 아직 어떻게가 중요한 단계다.) 뭔가를 연주해본 사람은 그가 뭘 말하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
여담이지만, 나는 어릴 때 피아노 학원을 다녔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다니다 (클래식 연주를) 그만두고, 이후 학교 밴드부와 교회 찬양팀에서 피아노를 쳐 왔다. 적어도 16년 정도 피아노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온 셈. )스스로를 실용음악 or 재즈 뮤지션 어쩌고로 정체화한다.)
그래서 뭐 내가 당신보다 많이 이해했다는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라, 혹시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당장 시작하셔도 좋다는 말을··· 하려고 했음. 음악이라는 세계의 생산자가 되는 일은 상당히 기쁜 일이니까요.
"같은 작품을 연주한 수많은 음반이 있는데도 오늘 내가 다시 그것을 연주하는 이유는 ‘지금의 나’라는 독특한 시공간 속에서 새롭게 해석될 작곡가의 숨겨진 내면이 작품 안에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39쪽)
'나'라는 변곡점을 만나 새롭게 해석되는 작품. 내가 유일한 것처럼, 이제 나로 인해 유일해지는 음악.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지 않나요. "당신, 지금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듣는가. 무엇을 바라보는가. 무엇을 느끼는가.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118쪽)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세상에 '나'를 표현하기. 음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들이 있으니까.
*
이 책에는 총 서른세 편의 어여쁜 글이 실렸다. 서른세 개의 변주곡이기도 하다. "변주곡은 시작과 소멸뿐 아니라 진화와 변형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124쪽) 그의 글이 부드럽게 끌어안은 진화와 변형이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P.S. 이 책을 마무리하는 음악, 베토벤의 D단조 , Op.125를 들으며 이 글을 썼다. 유튜브에 '음악의 언어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면 간편하게 들을 수 있다.
간결하고 풍부하며
전문적이지만 친절하다.
음악선생님이 하나 하나 음을 알려주듯
그러나 과도하지 않게
상냥한 언어로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알려준다.
어려운 걸 쉽게 알려준다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일상의 언어로 건져 올린
음표의 이야기가
철학자가 들려주는 깊이를 머금고
천천히 스며온다.
음악적 깊이가 얕음에
그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