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일

양지윤 (지은이) 지음 | 책과이음 펴냄

사서의 일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6,000원 10% 14,4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1.2.10

페이지

328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겁 많고 까탈스럽지만 다정하고 열정적인 10년 차 계약직 사서의 나 홀로 도서관 운영기. 늘 비슷비슷해 보이는 도서관의 미로 같은 서가 사이에는 광막한 우주의 별만큼 무수한 책과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곳에서 작은도서관이기에 가능한 것들을 찾아 도전하고, 흔들리고 주저하는 일상에서도 언제나 ‘도서관의 진짜 의미’를 되물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한 사서의 소심하고도 치열한 성장 일기가 펼쳐진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5

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이민정님의 사서의 일 게시물 이미지

사서의 일

양지윤 (지은이) 지음
책과이음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초등학생 때 도서관에 가면 사서 선생님께서 항상 컴퓨터를 보며 마우스를 딸깍딸깍 하셨다. 그리고 대출이나 반납하러 오는 학생들의 책을 받으며 바코드를 찍고 됐습니다~ 하시는 걸 보며 ‘사서는 진짜 편하겠다 하지만 돈은 적게 벌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사서가 하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잘 지내야하고 행사기획도 해야하며 그 때 필요한 팻말이나 게시판, 포스터를 만들어야 할 순간들이 많은 것 같다. 책 라벨도 일일이 붙이고, 모든 책들을 하나하나 검수해야 하고, 생각보다 하는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아니, 많은 수준이 아니라 계속 혼자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쉽고 무기력해지기도 쉽다. 잡생각이 많이 드니까. 저자도 그런 시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지혜의 집’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모임에 속해계셔서 부지런하다고도 생각했다. 그 모임에서도 항상 지혜의 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개설할지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 도서관 운영에 정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으니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있는 것 같아 좋은 면도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이렇게 책도 내시고. 사서가 하는 일에 대해 궁금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짧게 챕터를 구성하셔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서가 하는 일이 궁금하거나 이런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 궁금한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 같다.

사서의 일

양지윤 (지은이) 지음
책과이음 펴냄

2023년 9월 8일
0
신연서님의 프로필 이미지

신연서

@sinyeonseofude

작 은도서관에서 일은 안하지만 만약에 내거 작가와 같은 상황이면 나는 할 수 있을까 ?
생각이 들었고 작은도서관에 한번 관심있는 사람 이라면 읽어보아야하는 책인것 같았습니다

사서의 일

양지윤 (지은이) 지음
책과이음 펴냄

읽고싶어요
2022년 3월 25일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겁 많고 까탈스럽지만 다정하고 열정적인 10년 차 계약직 사서의 나 홀로 도서관 운영기. 늘 비슷비슷해 보이는 도서관의 미로 같은 서가 사이에는 광막한 우주의 별만큼 무수한 책과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이곳에서 작은도서관이기에 가능한 것들을 찾아 도전하고, 흔들리고 주저하는 일상에서도 언제나 ‘도서관의 진짜 의미’를 되물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한 사서의 소심하고도 치열한 성장 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책 소개

당신이 몰랐던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
오늘도 그곳에서 책과 이야기를 찾아 유영하는
겁 많고 다정한 사서의 소심하고도 치열한 모험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도시 동두천에는 특이하게도 등대가 있다. 캄캄한 망망대해에서 뱃길을 밝히는 일이 바닷가 등대의 역할이라면, 동두천의 등대는 사람들을 지혜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이 등대에는 등명기 대신 작은도서관이 짝꿍처럼 붙어 있다. 사동초등학교 운동장 한쪽에 있는 ‘지혜의 집’은 바로 이 지혜의 등대 도서관 가운데 하나다. 장서가 채 만 권이 되지 않는 작은도서관이지만 이곳에는 다른 도서관에는 없는 것들이 있다. 텃밭에 자라나는 방울토마토를 한 움큼 따서 잔뜩 신이 난 얼굴로 달려와 자랑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열람실의 정적을 깨우고, 기꺼이 휴일을 반납해가며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미소가 싱그러운 향기를 내뿜는다. 단골 이용자가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간식거리를 사서 데스크 위에 슬그머니 올려놓는가 하면, 수시로 얼굴이 빨개지는 소심한 사서가 이동식 북트럭을 교탁 삼아 수강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친다. 작고 사소한 일상이 책과 도서관을 매개로 어우러지며 서로의 세계를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가는 곳. 이곳은 바로 작은도서관 지혜의 집이다.

《사서의 일》은 어두운 밤 뱃길을 밝히는 등대지기처럼, 벌써 10년째 광활한 책들의 바다에서 지혜의 집 도서관 이용자들을 안내해온 등대지기 사서의 개인적 기록이자 성장기이다.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밤마다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운동장 쪽을 노려보며 두려움에 마음을 졸였고, 사서 본연의 업무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무기력에 고개를 떨구었다. 그때는 과연 2년의 계약 기간을 버텨낼 수 있을지 확신조차 하지 못했다. 무기계약으로 전환된 뒤에도 일이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용자들이 신청한 희망 도서와 스테디셀러를 조사해 조촐한 목록을 꾸리고 나면 콩알만 한 예산은 늘 금세 바닥이 났다. 얼마 되지 않는 도서 구입 예산 안에서 신중하게 서가에 들일 책을 고르고, 돈 안 드는 교양 프로그램을 열심히 기획해 진행해야 했다. 대출과 반납 업무를 처리하며 점심시간 교대 근무자 한 명 없이 오롯이 혼자서 도서관을 관리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로는 도서관을 내 집처럼 사용하는 이용자와의 보이지 않는 실랑이가 힘에 겨웠고, 자료 구입비와 장서 수, 운영 인원 면에서 뒤지는 터라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도서관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기 일쑤였다. 그럴 땐 서가를 짓누르는 책의 무게가 유독 힘겹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작은도서관이니 어쩔 수 없지’ 하며 가만히 있을 순 없는 노릇! 힘이 들 때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내면의 소심함을 한껏 끌어올려 치밀한 도서관 운영 계획을 세우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하며 주변의 재능기부자들을 섭외해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무엇이 진짜 도서관의 존재 이유일지 고민하며, 오히려 작은도서관이라서 가능한 것을 찾아 헤맸다.

그렇게 어느덧 10년 차. 지혜의 집 등대지기는 작은도서관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작은도서관이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취향을 보다 가까이에서 세심히 살필 수 있고, 자그마한 공간이기에 단순한 사서와 이용자의 관계를 넘어 허물없는 친구로서 끈끈한 유대를 맺을 수 있다. 사람들에게 거대한 느티나무 그늘을 제공해주는 곳이 대형도서관이라면, 지혜의 집은 겨우 솔개의 그림자만큼 될까. 그러나 아무리 작은 그늘일지언정, 이곳을 찾는 이용자에게는 지혜의 집이 거기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답답함이 느껴질 때마다 생각나는 책의 위로가, 새로운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공간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뚤어진 색띠 라벨과 올록볼록 방울진 키퍼 하나조차 적당히 넘어가지 못하는 까탈스러운 성격이지만, 이곳을 찾아와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다정한 마음으로 가만히 귀 기울여줄 줄 아는 사서가 있으니까.

지혜의 집 등대지기는 오늘도 이런 상상을 해본다. 책과는 인연이 없던 한 사람이, 우연히 구경 삼아 지혜의 집에 들어왔다가 앞으로의 운명을 뒤바꿀 책과 만나게 되는 모습을. 그래서일까. 지혜의 집에 들일 책을 고를 때면 바둑판 앞에 앉은 바둑기사처럼 한없이 신중해지곤 한다. 운명까진 어쩌지 못하더라도 사막처럼 메말라 있던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풀 한 포기 심어줄 수 있는 책들로 서가의 빈 곳을 채워가고 싶으니까.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는 법을 당신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싶으니까.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