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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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몽카페 (파리에서 마주친 우연의 기록) 내용 요약 ☕️
이 책은 파리라는 도시가 가진 낭만적인 풍경 속에서 저자가 우연히 마주친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파리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예술과 사랑의 도시이지만, 저자에게 파리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거대한 거울과 같은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
저자는 파리의 좁은 골목길을 걷거나 작은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경험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책의 제목인 ‘몽카페’는 단순히 마시는
며칠 동안 내 마음을 온통 장악해버린 책. 정말이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눈물이 났다. 후반부의 몇 꼭지가 특히 감동적이었고, 이 책을 읽게 해준 모든 우연(우연의 총합은 필연!)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아, 너무 좋았던 책의 감상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구나.
그의 말처럼 뒤쪽에 진실이 있다면, 나는 나의 진실을 감추면서 남의 진실을 엿보길 원하는 뻔뻔한 인간이다. 가장자리에 앉아 사람들의 뒷모습을 읽는다. 그것이 그들의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뒤쪽에는 앞쪽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 구부정한 몸으로 커피를 드는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사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잔을 천천히 드는 사람은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사람. 어떻게 앉아도 슬픈 사람, 헝클어진 머리부터 긴 목까지 슬픔이 묻어 있는 사람. 뒷모습은 참아도 새어 나오는 웃음이나 아무리 매만져도 삐져나오는 잔머리처럼 이야기 몇 가닥을 팔락거린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이야기에서 내가 읽고 마는 것은 오늘의 나의 마음 몇 가닥. 저들의 뒷모습은 모두 나의 마음의 이야기다. (「가장자리 사람」, 23-24쪽)
이 책은 파리에 살며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의자에 앉아 흘러가는 시간을 하염없이 감각하면서. 생각을 하고 생각이 들고. 부유하는 그것(들)을 적시에 적확한 언어로 끌어당기는 일. 북적이다 수그러들기를 반복하는 카페의 백색소음과 취해버릴 것만 같은 커피 향기 속에서 종이와 활자의 세계로 편입된 신유진의 글은 정말이지 빛난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꼭지를 오래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작년 11월, 『시와 산책』(시간의흐름, 2020)을 읽은 후 나는 이렇게 썼다. “문학평론가 황예인은 박솔뫼의 『미래 산책 연습』(문학동네, 2021) 추천사에 이렇게 썼다. "이 이야기에는 내가 하루를 보내고 싶어하는 완전한 방식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도 좋을 것이다. 『시와 산책』에는 내가 써나갈 글이 평생토록 추구하게 될 완전한 방식이 담겨 있다.”
이 감상을 오늘 읽은 이 책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 『몽 카페』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과 마음이 추구하게 될 완전한 시선이 담겨 있다. 그것이 못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