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함정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지은이), 정수영 (옮긴이) 지음 | 사이 펴냄

경험의 함정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경험은 왜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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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25

페이지

324쪽

이럴 때 추천!

외로울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수천 년 전 공룡의 멸종부터 21세기 디지털 세상까지, 허리케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투자에서 금융위기까지, 또 여행과 제품의 소비, 승진, 소셜미디어 등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의 사례를 통해 그것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다.

경험은 <믿음직한 스승>이자 <절친한 친구>, <중요한 협력자>가 될 수 있다. 또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주기도 한다. 경험의 교훈이 있기에 우리는 자신만의 선호도와 주관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비판적인 눈으로 경험을, 경험을 얻게 되는 환경을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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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3

ndk9님의 프로필 이미지

ndk9

@ndk9

경험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유익하다는 우리의 통념을 날카롭게 파헤친 책.
익숙함에 안주한 채 새로운 시선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그 맹점을 집요하게 짚어내며 신성한 관점을 제시한다.
경험의 유통기한은 기억 속에 존재하고, 소비기한은 몸이 기억한다.
이는 칸트가 주장한 선험적 인식론이나 로크의 주장인 경험주의와도 맞닿아 있는 지점이 아닐까.

경험의 함정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지은이), 정수영 (옮긴이) 지음
사이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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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ya

@moyahoya

경험을 내세우다가는 꼰대가 되는 시대다.
그렇지 않게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가 보다하고 읽기 시작했다.

경험의 함정에 빠지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끝에 맺음말에 요약이 잘 돼 있는 것 같다.
경험의 틀 밖에서 생각하기, 경험을 비판적인 눈으로 뜯어보기.
이와 관련해 “이야기 회의론자”, “이야기 과학자”라는 표현도 나왔다. 경험은 일종의 이야기, 신화 같은 것을 만들어버리는데 이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이 ‘의심하기’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보통 말하는 ‘자기 객관화’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기도 하다.

회사 경력이 많아지고 리더의 지위에 있게 될 수록 업무 진행, 인간 관계 시 반드시 참고해야 할 내용인 것 같다. 다만 몇몇 중요 term들은 번역체가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몇번을 읽어도 개념이 안들어옴, 공대 출신이라 그런가…)

경험의 함정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지은이), 정수영 (옮긴이) 지음
사이 펴냄

2024년 3월 25일
0
주식하지말자님의 프로필 이미지

주식하지말자

@jwji1000

오래 해봤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이 있는 환경에는 알맞을 뿐이다.

경험의 함정

로빈 M. 호가스, 엠레 소이야르 (지은이), 정수영 (옮긴이) 지음
사이 펴냄

2021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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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수천 년 전 공룡의 멸종부터 21세기 디지털 세상까지, 허리케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투자에서 금융위기까지, 또 여행과 제품의 소비, 승진, 소셜미디어 등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의 사례를 통해 그것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다.

경험은 <믿음직한 스승>이자 <절친한 친구>, <중요한 협력자>가 될 수 있다. 또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주기도 한다. 경험의 교훈이 있기에 우리는 자신만의 선호도와 주관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비판적인 눈으로 경험을, 경험을 얻게 되는 환경을 바라봐야 한다.

출판사 책 소개

경험 많은 노련한 투자가들은
왜 테슬라, 구글, 에어비앤비의 투자 제의를 거절했을까?

자신에게 속지 말라,
자신의 경험에 속지 말라,
경험이 훌륭한 스승이라는 믿음은 <근거 없는 신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경험은 미래를 헤쳐나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경험의 <이율배반성>을 냉철하게 분석한 책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의 사망에는 주치의들의 어떤 착오가 숨겨 있을까? <공룡>은 왜 자신들의 종말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출판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편집자들은 왜 <해리 포터>의 출간 제의를 모두 거절했을까? 사무기기의 혁명적 발명품인 복사기를 탄생시킨 <제록스>는 왜 사내에서 PC를 개발하고도 상품으로 출시하지 않았을까? <에어비앤비>의 투자 제안서를 받은 7곳의 투자업체는 왜 모두 투자를 거절했을까? 왜 사람들은 과거에 상당한 투자손실을 입었는데도 가장 최근에 수익을 냈다고 <다음에도 수익을 낼 거라고> 철석같이 믿을까? 승진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는데도 왜 행복은 금세 사그라들까? 허리케인 상습 피해 지역인데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왜 그곳 사람들은 미리 대비하지 못했을까? 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경험 많은 예리한 사람들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가? 왜 경험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가?

이에 대해, 저자들은 <경험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카고 대학 교수를 역임한 의사결정학 분야 교수와 행동과학 전문가인 두 저자들은 경험의 실체와 그 이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경험의 긍정적 측면에 가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경험의 <어두운 면>, <경험의 부작용>에 대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경험은, 생각만큼 삶의 <든든한 동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 이 책의 집필 동기:“경험은 기대와 달리, 우리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저자들은 이 책의 집필 동기로 “우리 두 저자가 15년도 더 지난 과거에 처음 만났을 때는 사람들이 통찰력을 기르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데 경험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연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연구를 지속할수록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정리되기보다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사례가 보였다.”라고 주장한다.
행동의사결정학 분야를 창시한 인지심리학자 힐렐 아인혼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면,
경험에서 <배울 수 없다는> 사실 또한 깨달을 수 있지 않은가?”

저자들은 급변하는 세상일수록 경험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학습하고 사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역사적 사실과 일상의 사례를 통해 경험이 친구이자 스승이 아닌 예상외로 〈사기꾼〉이자 〈적〉이 되는 경우를 살펴본다.

▣ <경험>이란 무엇인가?
저자들은 경험에 대해,“주변 상황과의 순간적인 상호작용(과정)이면서 그 결과로 우리에게 남는 교훈(최종 결과물)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경험은 개인적이고, 자동적이며, 즉각적이고, 또 용기를 북돋우며, 지속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별생각 없이 늘 하던 대로 경험을 믿고 의지한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무척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험에서 얻은 〈잘못된 교훈〉 역시 똑같이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 경험은 <우리 삶의 소중한 길잡이>, 우리의 정체성과 행동을 좌우한다
경험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살면서 끊임없이 의지하게 되는 <지식과 지혜의 기본 원천>이며 <삶의 소중한 길잡이>다. 인지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경험은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니고 타당성의 기준이 된다.”고 단언한다. 경험에서 배운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그만큼 강력하다. 문제는, 경험이 <항상> 믿음직스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덮어놓고 경험을 따르려 한다.

▣ 경험을 우러러보다 못해 숭배까지 하는 사회, 그러나 경험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하다
현대사회는 경험을 높이 평가하다 못해 숭배한다. 경험이 많을수록 우러러본다. 경험은 오랜 세월 인류의 생존을 도와준 <든든한 아군>이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만의 고정관념>에 빠질 수 있으며, <능숙함의 함정>에 빠져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고, 자신의 판단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한다. 또한 경험을 통해 다져진 노련함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하며, 애써 얻은 깨달음은 <쓸모가 없어지기도> 한다.

즉,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험에 속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 그만큼 경험은 <넘어서기 어려운 존재>인 것이다.

▣ 시대가 바뀌면서 애써 쌓은 경험이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전략도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다. <게임의 규칙> 또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재빨리 바뀌기도 하며, 경쟁 구도가 바뀌고, 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동향이 나타나고,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몇 년 전에는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라 해도 금방 효력이 없어질 수 있다. 경험에서 배우는 데 <시간이 방해가 되는 이유>는 이처럼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 경험은, <고정관념 제조기>로 전락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을 고작 한 번 혹은 겨우 몇 번 경험했는데도 사람들은 이미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한정된 경험에서 비롯된 고정관념 때문에 미세하지만 의미 있는 차이를 간과하고 독단적인 결론을 내릴 때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고정관념이 신뢰하기 어렵거나, 일부만 옳거나, 완전히 주관적이거나, 시대에 뒤처졌을 때도 경험은 이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고정관념이 한번 뿌리를 내리면 경험이 많을수록 오히려 그 고정관념에 갇혀 손해를 보기도 한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경험에 갇히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해야 할 정보를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기 십상이다.

▣ 경험이 쌓일수록 <능숙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일수록 경험에 갇혀 사물의 일부 기능이나 성질에만 집중한다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아이디어 하나로 운명이 뒤바뀌는 오늘날에는> 늘 하던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오히려 의외의 요소를 알아차려 그것을 기회로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된다. 즉 경험에 단련되어 예리해진 전문성에 가로막혀 새로운 아이디어의 잠재력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경험이 쌓일수록 〈능숙함의 함정(competency traps)〉에 빠져 독창성을 발휘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뜻밖의 좋은 기회를 놓치기 쉽다.

▣ 과거와 미래 사이에 <차이>가 클수록 경험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썩 믿음직스럽지 않다 해도 한번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은 버리거나 수정하기가 어렵다. 경험이 쌓일수록 이것은 더 견고하게 자리 잡는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이 주는 융통성 없고 시대착오적인 가르침>을 따른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경험이 때로는 <형편없는 스승>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경험에는 <필터링>과 <왜곡> 현상이 일어난다
경험이 조직적으로 필터링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겪는 경험에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중요한 정보는 누락되고 관련 없는 정보는 포함될 수 있다. 이런 필터링 작업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또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고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경험에 대한 왜곡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경험을 <취사선택>해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험을 평가할 때 시작 부분과 절정 부분,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비중 있게 느끼고 나머지는 적당히 압축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이라고도 한다.

▣ 한 분야에서 경험이 많을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기 어렵다
특정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고 지식이 깊을수록 시야와 접근 방법이 더욱 경직되어 예상치 못한 기회를 알아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혁신은 <과거와의 결별>이다. 혁신 그 자체가 과거와 미래의 <차이>를 불러오는 주요 동력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아이디어일수록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할 경우 성공 가능성을 판단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능력은 뛰어난 반면, 그 아이디어를 판단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떨어진다.

▣ 경험의 <부작용>을 정확히 인식하라!
스스로도 모른 채 갇혀버린 <경험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경험을 부정하거나 무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경험의 장점에 가려 경험의 〈부작용〉을 간과하기 쉽다. 경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속일 수 있다. 따라서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우리는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결론〉이 아니라 차차 검증해야 할 〈가정〉으로 취급해야 한다. 결국 <자신에게 속는 것>은 남에게 속는 것만큼이나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 경험에 대해 살필 때 우리가 특히 고려해야 할 것들
우리는 주관적인 해석에 쉽게 휘둘리고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성급하게 일반화하기도 한다. 그 결과, 경험을 쌓을수록 점점 더 현명해진다고 착각하면서 잘못된 믿음만 강화시킨다. 그러므로 올바른 정보에 입각해 결정을 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는 경험에서 배운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이 큰 도움이 된다.

⯀ 우리의 경험에서 <놓친 것>은 무엇인가?
⯀ 우리의 경험에서 <무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두 질문은 우리가 겪은 경험이 손쉽고 뻔한 교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칫 부정확하거나 틀린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제동을 걸 수 있는 귀중한 도구들이다.

▣ 공룡의 멸종부터 코로나19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험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미치는 영향을 파헤친다

이 책에서는 수천 년 전 공룡의 멸종부터 21세기 디지털 세상까지, 허리케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투자에서 금융위기까지, 또 여행과 제품의 소비, 승진, 소셜미디어 등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의 사례를 통해 그것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다.

⯀ <공룡>은 경험을 통해 자신들이 멸종할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까
공룡은 지금까지의 <경험 덕분에> 생존하는 법을 익혔다.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소도 본능적으로 안다. 특정 시기에 특정 장소가 생존에 위험할지 안전할지 구분하는 감각도 발달했다. 그것은 유전자 안에 새겨 있기도 하다. 각 개체가 지닌 공룡으로서의 본능은 종 전체의 경험이 축적된 결과다. 수백만 년 동안 공룡 조상들은 환경에 적응해 왔고, 그 결과는 공룡 후손들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잠에서 깼더니 느낌이 안 좋다. 주변 환경이 너무나도 급격히 변해 적응을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새로운 상황에서는 현재의 경험도, 조상들의 축적된 경험도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공룡의 유전자에는 지금처럼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갈 능력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이런 상황이 온 게 공룡 탓은 아니다.

⯀ 엄청난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테슬라>의 투자 제안도 거절한 투자 회사
미국의 유명한 투자사 베서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는 의연하게도 자사의 웹사이트에 안티포트폴리오(Anti-Portfolio)라는 항목을 만들어 공개했다. 그 페이지에는 면밀한 검토 끝에 그들이 거절한 투자 건을 나열했다. 그 중에는 애플도 있고 이베이, 페이스북, 페덱스, 구글, 인텔, 페이팔, 테슬라까지 있다. 이들은 경험 많은 노련한 투자가들도 성공 가능성을 낮게 판단해 투자 제안을 거절했지만 머지않아 크게 성공했으며 업계의 판도를 바뀐 기업들이다.

⯀ 조지 워싱턴과 영국 시인 바이런의 죽음에 담겨 있는 의사들의 착각
서양의학에서는 18세기까지 천 년도 넘게 사람 몸에서 피를 뽑아내는 <사혈>을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여겨왔다. 그래서 정작 피가 가장 필요할 때 오히려 피를 뽑아내 조지 워싱텅은 물론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는데도 왜 환자들은 물론 전문가인 의사들까지 사혈 치료법을 지속해 왔을까? 그 이유는 생존자들이 기뻐하며 사혈의 효과를 요란하게 증언하는 동안, 죽은 자들은 그 치료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산 자들이 멋대로 사망 원인을 치료법이 아닌 질병 탓으로 돌리기는 쉬웠을 것이다. 결국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에 생생히 담긴 회복의 집단 경험 때문에 사혈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맹신만 강해진 것이다.

⯀ <해리 포터>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한 경험 많은 노련한 편집자들
『해리 포터』는 명성이 자자한 편집자와 출판사에게 무려 12번이나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도 말이다. 마지막에 계약한 런던의 블룸스베리 출판사 역시 성공을 확신하지는 못했다. 롤링에게 선금을 쥐꼬리만큼 지불하고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고작 500부 인쇄했다. 『해리 포터』의 어마어마한 잠재성을 알아보는 데 있어 출판 분야에서의 경험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 상습 피해 지역인데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비하지 <않은> 뉴올리언스
2004년, 기상 예보에 의하면 허리케인 이반이 뉴올리언스를 정면으로 덮칠 예정이었다. 주민 3분의 1이 대피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 차제는 끔찍했고 비용도 엄청났다. 천만다행으로 허리케인은 뉴올리언스를 비껴갔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전문가들이 경고를 보냈지만 허리케인 이반이 비껴간 이전의 경험을 이기지 못했고, 위기일발의 상황을 무사히 넘긴 1년 전의 경험 때문에 다가오는 경고의 신호를 무시한 것이다. 이번에도 허리케인이 그 지역을 비껴가리라 믿은 것이다.

⯀ 타인의 성공 경험담에서 배울 때의 문제점
성공담의 〈정확성〉 여부가 중요하다. 만약 성공담의 교훈 중 어떤 것은 애초에 처음부터 사실이 아니었다면 어떨까? 보통 승자들은 성공을 어떻게 이뤘는지 직접 쓸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고 말만 해도 이야기로 구성해 주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그 과정에서 미화되는 것도 있다. 성공한 조직에서는 이해관계자에 따라 한 사건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심지어 반대로 기억하기도 한다. 따라서 외부에 알려진 성공 이야기에는 과장과 주관적인 판단, 자의적 편집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니 타인의 성공담을 무조건 신뢰하고 그것에서 배우려 하면 안 된다.

▣ <경험의 저주>에서 벗어나 <경험의 한계>를 알고, <경험의 틀> 밖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경험은 <믿음직한 스승>이자 <절친한 친구>, <중요한 협력자>가 될 수 있다. 또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주기도 한다. 경험의 교훈이 있기에 우리는 자신만의 선호도와 주관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비판적인 눈으로 경험을, 경험을 얻게 되는 환경을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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