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수학자이자 아동·청소년 문학가인 카를로 프라베티의 장편소설. 스페인의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엘 바르코 데 바포르' 2007년 수상작이다. 작가 카를로 프라베티는 톡톡 튀는 문학적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논리게임을 미스터리라는 형식 안에 버무려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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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장편소설) 내용 요약
『책을 처방해드립니다』(원제: La biblioteca secreta)는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프라베티(Carlo Frabetti)가 2001년에 출간한 청소년 소설로, ISBN 9788954607841의 문학동네 판본은 김영진 역으로 2005년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 약 250페이지로 구성된 이 작품은 문학, 수학, 철학을 융합한 모험 소설로, 책을 사랑하는 소년 루카가 비밀 도서관의 수수께끼를 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라베티는 아동·청소년 문학과 수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완독
별점: 🌟🌟🌟🌟⭐
-줄거리
칼비노라는 소녀(소년?)에게 아빠가 되어달라는 말을 들은 루크레시오. 하지만 이상하게 칼비노와 엮인 뒤로'결론'이란 게 사라졌다.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일 수도 있는 믄제들만 가득했다.
-후기
도대체 이 책의 결론이 무엇일까. 알 수 없었다. 물론 (이야기상) 칼비나(칼비노?)는 무죄였고, 엘사가 오해했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뭔가 애매모호하게 끝난 느낌? 결론이 아니라 할 수는 없지만 결론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루크레시오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여러가지 질문을 만드는 책이다. 모든 것이 '?'로 끝난다.
위에 말했듯이 생각이 많아졌다. 무슨 의미로 이 책을 썼는가, 루크레시오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고 칼비노(칼비나?)의 마음에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 그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모든 캐릭터가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순수(?)하고 특별한 목적 없이 흘러가는 대로 흐르게 놔두었다. 음, 내가 그 이유까진 간파하지 못했어도 충분히 재미있었다는 '이유'는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목차 제목에선 계속 1이야, 2야?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글쓴이가
"결론이 있을 필요는 없다. 1이면 어떻고, 2면 어떻고, 1•2면 어떻나?"
를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210328]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완독
별점: 4/5
줄거리:
빈집털이범 루크레시오는 어느 날 어느 저택에 몰래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머리카락이 없는 아이 칼비노와 마주치게 된다. 이후 루크레시오는 칼비노가 루크레시오의 침입을 눈감아주는 대신 그(그녀)의 아버지 행세를 해 주기로 하고 점점 알쏭달쏭한 사건들을 맞닥들이게 된다.
후기:
다양한 물음표를 던져주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답이 정해져 있지도 않고 그 해답을 굳이 설명해주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다만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만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꼭 답이 한 가지만이 아닌 두 개, 그리고 여러개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루크레시오는 칼비노와 함께 정신병원에 있는 도서관에 가고 그 곳에서 자신이 책 속 인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이 느껴온 세상이 사실 꼭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점차 책의 재미 또한 깨닫게 된다. 때문에 칼비노가 루크레시오에게 던진 말도 인상적이었다. 루크레시오는 ‘자신이 제정신이라 믿는 미친 책’이라는 말. 칼비노(어쩌면 칼비나)는 분명 독특한 아이지만 어쩌면 그런 아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은 우리가 미처 보지 못 한 세상의 다른 모습 또한 보고 있을 지 모른다.
책의 소제목에는 계속해서 A야, B야? 라는 말이 등장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어느 것에 대한 특정하고 유일한 답을 찾으려 하지만 칼비노는 그런 루크레시오에게 A일 수도 있고 B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그동안 해답을 ‘하나’로 정하려 했을까? 였다. 답은 무척이나 많을 수도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예 없을 수도 있지 않은가?
유쾌하고 기이한 느낌의 책으로 흡입력 있고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끔 해준 책이다.
"결론이란 걸 내릴 필요는 없어요. 하루 종일 여기서 이러고 있을 이유도 없고요. 얼른 아침이나 드세요. 어디를 좀 가야 하는데 아저씨가 같이 가줬으면 해요." p.28
"결론에 왜 그렇게 집착하세요?"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일 필요도 없고, 그것일 필요도 없어요."
"뭐가 됐든지 간에 두 개가 있으면 그중 하나만 맞는 거야. 이것 아니면 저것. 둘 다 아니면 다른 것."
루크레시오가 단언하자 에멜리나가 끼어들며 말했다.
"선생님은 한 가지 가능성을 잊고 계시는군요. 한꺼번에 둘 다 될 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이것이나 그것, 또 아니면 저것이나 그것, 또 아니면 한꺼번에 세 개 다!" p.32-33
"루크레시오 씨, 종종 그렇듯 모든 것이 항상 이것 아니면 저것인 것은 아니랍니다. 제본사는 책에 옷을 입히는 사람이죠. '용감한 재단사'는 자기가 책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옷을 입혀주는사람이예요. 다시 말해서 자기가 믿는 책 내용에 걸맞은 모습으로 제본을 해주는 거죠." p.42-44
"당황할 필요 없네. 젊은이. 내 감정을 상하게 할까봐 노심초사할 필요 없다고. 우리도 이 성스러운 곳을 '정신병원'이라고 부르고, 또 우리 스스로를 '미치광이'라고 불러.우리도 우리가 정상...... 인들과 완전히 똑같지 않다는 걸 알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공상에 빠져 지내기는 하지. 하지만 그게 우리를 기분 나쁘게 만드느냐 하면 아니, 오히려 그 반대야. 도대체 누가 매사에 제정신이기를 원하겠나? 지나치게 '제정신'인 사람들은 서로 너무 쉽게 얽히고설켜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서로가 서로를 속박하는 거야. 으하하하!" p.47
"그렇지만 책에 나온 실버 선장의 모험을 당신이 실제로 경험하지는 않잖아요."
"안 한다고? 그걸 안 해본 사람은 책에 나온 실버 선장이지. 책에 적힌 실버 선장은 종이 위에 일정한 규칙으로 배열된 무수한 글자에 불과해. 그 무수한 글자들을 하나의 인물로 재탄생시킨 건 나야. 독자인 나." p.48
"아침에 열 쪽, 정오에 또 열 쪽, 그리고 자기 전에 스무 쪽 읽으세요." p.54
"아저씨 마음이 비뚤어져 있으니까 안 좋게 쳐다보는 것처럼 느끼는 거예요. 로키 눈에 비친 아저씨 자신의 잘못을 보는 거라고요." p.67
"자넨 내가 누구인지를 물은 게 아니잖아. 물어봐도 되냐고 물은 거지."
"그게 그거 아닌가요?"
"당연히 아니지. 하나는 어떤 것에 대해 물어보는 거고, 다른 하나는 그것에 대해 물어도 좋은지 물어보는 거지. 예를 들면 말이야, 자네가 나에게 '대기권 밖에 존재하는지 물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그럼, 물어봐도 괜찮아'가 되겠지만, 만일 자네가 '대기권 밖이 존재하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할 수 없을 거네. 대기권 밖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모르니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자면 그래, 물론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해......" p.93
"루크, 난 네가 미친 건 아닐까 걱정했어. 근데 지금 보니까 미쳐가고 있는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인가봐."
"꼭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배제하는 것만은 아니라네. 친구." p.105
"도서관은요?"
"눈앞에 있잖아요. 침대에서 책 읽는 것만큼 큰 즐거움도 없죠. 사실 책을 읽는 행위와 꿈을 꾸는 행위는 바느질하면서 노래하는 것만큼이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거죠."
"하지만 책이 너무 없잖아요......"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에요. 이렇게 일찍은 아무도 안 오니까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으세요." p.124
"루크 삼촌, 너무 단순해지진 말자고요. 그 어떤 책도 모든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지는 못해요. 아저씨처럼 걸어다니는 책도 자기가 누구인지 전부 설명해주지 못하잖아요." p.134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일 수도!
모든 것이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이책의 메시지다. -옮긴이의말 p.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