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령

이순원 지음 | 더스타일 펴냄

은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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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2.4.12

페이지

336쪽

상세 정보

'59클래식Book' 시리즈.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등 한국문학의 순수 서정을 상징하는 작가 이순원의 작품집. 표제작 '은비령'을 포함해 모두 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묶인 여섯 편의 작품들은 제각각 소고하고 있는 주제가 다르지만 각각 그 주제와 어울리는 소설적 형상화에 훌륭하게 성공하고 있다.

이 작품집의 표제작이며 작가에게 현대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은비령'은, 거칠게 말하면 소통의 영원성에 대한 희구를 말하는 작품이다. 죽은 친구의 아내에게 느끼는 연정은 사사로운 욕망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2,500만 년이라는 시공과 아름답게 연계한다. 그것은 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고향의 풍광과 별과 눈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투명하면서도 절실하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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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이후 오랫동안 그 뒤의 이야기를 읽어야지~ 읽어야지~하다가 이제서야 마무리한다. <햇빛 사냥>까지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와 결이 같다고 느꼈다. 제제의 외로움과 아픔을 제제 마음 속의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였으니까. 하지만 이번 3편 <광란자>는 조금 다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제제의 5살, 뽀루뚜가 아저씨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제제의 친구(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와의 우정을 통해 철이 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면 <햇빛 사냥>은 그 이후 본가에서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간 제제의 청소년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3편 격인 <광란자>는 <햇빛 사냥>에서 등장했던 마음 속 친구 두꺼비나 다른 영화배우 인물들을 떠나보내고 온전히 홀로 성인의 나이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다. 제제와 함께 하던 누군가들이 사라져서 조금 아쉽기만 한데, 이제 거의 성인이 된 제제가 아직도 반항하는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성인에 가까운 제제는 아직도 성급하고 제멋대로다. 다섯 살에 철이 들어 인생을 알아버린 것 같던 제제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여전히 방황하고 외로워할 뿐이다. 아마도 그건 어린 시절부터 받지 못한 사랑 때문이 아닐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들출 때마다 보이는 속표지 속 가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그런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아야 그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지~!



뒤편 이야기가 있다면 무조건 읽고야 만다~라는 이상한 편집증 때문에 읽게 된 <햇빛 사냥>과 <광란자>였지만 왠만하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제제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이야기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아름답게 끝내는 것으로!

광란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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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역시 단박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둠에 대해 자꾸 물었다. 나도 이모처럼 이해하고 싶었으니까. 끈기 있게 대답을 해주던 이모는 결국 화를 냈고 나는 울었다. 울면서도 모르는 게 죄냐고 물었다. 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이 역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래서 대들었다.
내가 지금 죽어버리면 그건 영영 모르는 게 되잖아!
이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봤다.

죽으면 알 수 있을까 싶었다.
살아서는 답을 내리지 못한 것들, 죽으면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모르겠다. 살아서 몰랐던 건 죽어서도 모른다. 차이가 있다면, 죽은 뒤에는 모른다고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것뿐.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두게 된다. 그것 자체로 완성. 하지만 만약 담이 지금 내게 묻는다면, 우리 탓일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줄 거다. 그래서 담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괴로워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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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클래식Book' 시리즈.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등 한국문학의 순수 서정을 상징하는 작가 이순원의 작품집. 표제작 '은비령'을 포함해 모두 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묶인 여섯 편의 작품들은 제각각 소고하고 있는 주제가 다르지만 각각 그 주제와 어울리는 소설적 형상화에 훌륭하게 성공하고 있다.

이 작품집의 표제작이며 작가에게 현대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은비령'은, 거칠게 말하면 소통의 영원성에 대한 희구를 말하는 작품이다. 죽은 친구의 아내에게 느끼는 연정은 사사로운 욕망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2,500만 년이라는 시공과 아름답게 연계한다. 그것은 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고향의 풍광과 별과 눈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투명하면서도 절실하게 다가간다.

출판사 책 소개

생생한 언어와 빛깔 있는 순수, 그 뒤에 숨어 있는 깊은 울림
그리고 망각을 거슬러 올라가는 투명한 유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등
한국문학의 순수 서정을 상징하는 작가 이순원의 대표작!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작품 속 가공의 지명이 실제 지명으로 바뀐 ‘은비령’
그 길에서 만나는 특별한 인연!


이순원 소설세계와 그 의의
이순원은 구효서와 함께 1990년대 한국 소설의 한 정점을 이룬 작가이다. 이순원의 소설 역시 다성적인 목소리로 세상과 사람살이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초기작들이 빈곤이나 분단 등 강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내장하고 있는 것에 반해 후기에 이르러서는 토속적인 서정을 자전적인 기억 속에 투영시키면서 상처를 공유하고 내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순원의 소설의 서사의 세계는 매우 다채롭고 공교하다. 내용과 형식적인 측면에서 공히 다양한 프리즘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개의 작가들은 자기만의 특징적인 세계를 특화하여 보여주게 마련인데, 이순원은 그 어떤 세계라도 자기 소설로 만들어내는 장기를 지니고 있다. 이번 <59클래식Book> 시리즈 <은비령>에 묶인 여섯 편의 작품들은 제각각 소고하고 있는 주제가 다르지만 각각 그 주제와 어울리는 소설적 형상화에 훌륭하게 성공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소설의 공간적 현장은 매우 다양한데 군대, 광주항쟁, 민주화투쟁, 노동운동, 동구변화와 소련 몰락, 대학생활, 타락한 자본주의의 소비시장 등으로 우리 현실에서 중요한 문제적 공간은 거의 망라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는 언제 첨단의 시의성을 포착하여 매우 유의미한 징후들을 의미 있게 탐문해 왔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하나의 소설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어서도 나름대로 실험적인 노력을 계속해 왔다.

소통과 서정의 정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순원의 소설의 의의는 '소통'과 '서정성' 및 '비판'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대단히 다양한 레퍼토리와 그에 걸맞는 다종의 기법으로 현실의 많은 국면들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해 왔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독자와의 교감, 즉 문학적 '소통'에 성공하고 있다. 이 작품집의 표제작이며 그에게 현대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은비령」도, 거칠게 말하면 소통의 영원성에 대한 희구를 말하는 작품이다. 죽은 친구의 아내에게 느끼는 연정은 사사로운 욕망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2,500만 년이라는 시공과 아름답게 연계한다. 그것은 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고향의 풍광과 별과 눈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투명하면서도 절실하게 다가간다. 그의 평이하고도 정확하고 정확하면서도 은유적인 시적 문장은 소통을 호소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쓰인다. 그렇다고 해서 이순원의 소설이 한번 가볍게 읽고 지나칠 성격의 소통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 문학적 소통의 진경은 그가 독보적으로 만들어내는 서정성을 통해 보다 그윽해진다. 그는 수사가 아니면서도 은일한 수사의 기능을 하는 행간의 아우라를 창출해내는 데 있어 일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은비령」, 「말을 찾아서」의 감동은 그 서정성에 대한 동의에 다름 아니다. 얼핏 보면 쉬운 문장 속에 역설과 아이러니와 상징의 무늬들을 효과적으로 구성해 놓음으로써, 그가 즐겨 다루는 강원도의 운무처럼 그의 작품 속 세계는 매혹적으로 혼효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의 독자들은 쉽게 읽고 재미있게 작품의 줄거리를 읽어 나가다가 순간순간 새로운 감정의 정화를 느끼게 된다.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이순원의 소설은 또한 설득력 있는 현실 비판의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요령 있게 현실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그가 보기에 온갖 악(惡)과 거짓 욕망으로 휘청거리는 현실은 순정한 개인의 진정한 욕망 충족의 방해물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개인이 지니고 있는 유년기의 기억 혹은 유년 시절의 꿈을 억압하고 있는 것은 그 시대를 장악하고 있던 현실적 폭력이기에, 그것은 응당 비판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순원에게 있어서 소설 쓰기란 허구적 욕망의 거품을 걷어내고 유년의 기억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예술적 행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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