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 외 1명 지음 | 시대의창 펴냄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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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3.5.13

페이지

600쪽

#공자 #사유 #유학 #인문학 #제자백가

상세 정보

끊임없이 인문정신에 육박해 들어가는 우리 시대의 철학자, 강신주를 우리 시대의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5주. 50시간. 풀어낸 초벌 원고 4,500매. 한 사람의 사유와 철학을 다루기에는 무척 짧은 시간과 양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날카롭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철학자에게서 쏟아진 이 시간과 양의 텍스트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인문정신에서 시작한 이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인문학적 계보를 찾다가 제자백가에 이르고, 다시 현대 한국 사회로 돌아와 우리 현실을 바라보다, 본연의 인문정신에 이르러 끝을 맺는다. 밤을 지새고 난 뒤 오히려 육체와 정신이 가뿐해질 때처럼, 철학자 강신주의 촘촘하고 정교한 사유의 그물을 통과하고 나면, '나'와 '너'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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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x0cygm8nm

꼬박 하루하고 반나절에 걸쳐 이 책을 다 읽었다. 지루하지 않았다. 지루했다면 600페이지나 되는 책을 끝까지 못 읽었을 것이다.

책의 형식이 이채로웠다. 전문인터뷰어와 작가의 대담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거기다가 편집자 일러두기에 "저자가 자주 쓰는 비표준어와 비속어는 인터뷰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한글맞춤법에 따라 바로잡지 않았다"란 프롤로그 앞 장의 작은 글씨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공감의 연속이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나의 욕심을 느낀 부분은 정말 좋았다. 언제부턴가 어렴풋이 나의 잘못을 느끼고는 있었다. 그러나 항상 까마귀속에 있는 나는 나도 모르게 동급 까마귀로 변해 있는 것도 몰랐다. 그렇게 아이들을 까마귀로 만들려고 했었다. 참 다행이다. 아이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아서...그래서 아이들에게 톡을 보냈다. 사랑하니까 사과했다.

"아빠가 옛날에 내일을 위해 어쩌구 저쩌구 한거 다 개소리였다. 현재인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야 돼. 내일은 생각하지마."라고....

행복에 대한 느낌도 공감한다. "삶은 아프다. 가끔가다 아픔이 가실 때가 있는데 우린 이걸 행복이라고 한다. 그리고 행복의 상태는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난 이미 행복은 살면서 느끼는 아주 작은 일시적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진정한 행복은 소박한 것에서 온다고 믿고 있다.

그외에 주인과 노예, 자유와 사랑, 돈과 일, 경쟁과 자본주의, 자존심과 비겁 등 많은 화두에 공감한다. 그러면서 "옳게 사는 것은 상당히 힘든 것"이란 저자의 말에 깊은 위로를 받는다. 나의 경험때문이겠지...

그렇다. 난 힘들었다. 육체가 아니라 정신이 힘들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병이 생긴거고...난 잡초처럼 살아야 했다. 그런데 질 좋은 까마귀로 살고자 했다. 그것이 가장으로서의 무게 때문이었을까? 그렇다면 저자의 말대로 강해지던가?!! 강하지도 못하면서 힘들게 살려고 했다. 그것이 문제다.

해법은 두가지다. 강해지던가. 아니면 힘들게 사는 것을 포기하던가다. 지금은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장도 그만두고 소비도 안하면서 하루 종일 책만 보고 있다. 발버둥일지도 모른다.

저자도 내 마음을 이미 읽고 있는 듯이 마지막 화두를 던진다. "스스로 주인으로 사유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은 용기가 있는가? 당신은 주인으로서의 삶을 감당할 힘이 있는가?" 정직하게 말해 지금은 없다. 그래도 노력을 할테다. 숟가락 얹지 않고.
(저자 : 강신주 & 지승호)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 외 1명 지음
시대의창 펴냄

2017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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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ppysizedelephant

@7yojtjgjv06g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책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 외 1명 지음
시대의창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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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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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끊임없이 인문정신에 육박해 들어가는 우리 시대의 철학자, 강신주를 우리 시대의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5주. 50시간. 풀어낸 초벌 원고 4,500매. 한 사람의 사유와 철학을 다루기에는 무척 짧은 시간과 양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날카롭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철학자에게서 쏟아진 이 시간과 양의 텍스트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인문정신에서 시작한 이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인문학적 계보를 찾다가 제자백가에 이르고, 다시 현대 한국 사회로 돌아와 우리 현실을 바라보다, 본연의 인문정신에 이르러 끝을 맺는다. 밤을 지새고 난 뒤 오히려 육체와 정신이 가뿐해질 때처럼, 철학자 강신주의 촘촘하고 정교한 사유의 그물을 통과하고 나면, '나'와 '너'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모든 인문학은 사랑과 자유에 바치는 헌사이다.
나 역시 나의 인문학을 사랑과 자유에 바쳐야 한다.
그리고 여러 진정한 인문학자들 사이의 공통점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그들의 디테일이 아니라, 그들을 관통하는 정신이 중요하다.
인문학을 평가하는 잣대도 거기에 있다.
인간이 죽지 않는 이상 사랑과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말과 글이 똑같다. 아니, 말과 글과 행동이 똑같다. 끊임없이 인문정신에 육박해 들어가는 우리 시대의 철학자, 강신주를 우리 시대의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5주. 50시간. 풀어낸 초벌 원고 4,500매. 한 사람의 사유와 철학을 다루기에는 무척 짧은 시간과 양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날카롭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철학자에게서 쏟아진 이 시간과 양의 텍스트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인문정신에서 시작한 이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인문학적 계보를 찾다가 제자백가에 이르고, 다시 현대 한국 사회로 돌아와 우리 현실을 바라보다, 본연의 인문정신에 이르러 끝을 맺는다. 밤을 지새고 난 뒤 오히려 육체와 정신이 가뿐해질 때처럼, 철학자 강신주의 촘촘하고 정교한 사유의 그물을 통과하고 나면, ‘나’와 ‘너’를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신주 인문학’의 탄생
인문학 열풍이 인다. 인문학이 경영과 만나고 자기계발과 만나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결국 인문정신을 잃은 인문학이 신자유주의의 수렁에 빠져 한 줄 ‘스펙’이 되어버리는 시대이다. 뜨겁지만은 않은 이 열풍의 중심에 뜨거운 철학자가 있다. 자기 인문정신의 줄기를 여타 철학자가 아닌 시인 김수영에게서 찾아 이었던 ‘한국형 철학자’ 강신주가 있다.
그는 인문학은 고유명사의 학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강신주의 인문학은 ‘강신주의 인문학’이어야 한다. 인문학의 주어는 ‘우리’가 아니라 ‘나’와 ‘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야 한다. 김수영이 그의 인문학의 원형일 수 있는 것도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았던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 나오는 ‘팽이’처럼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 모두는 스스로 돌아야 한다. 이것이 자유이다. 자유는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유는 사랑과 닿아 있다. 사랑 역시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사랑과 자유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당당할 것을 요구한다.
강신주는 말한다. 우리 사회는 김수영 시대로부터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고. 우리 삶을 옥죄는 절정의 순간에 절망하지 말고 굴하지 말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자유를 실천하는 사람은 세상과 싸울 수밖에 없다. 이 시대 철학의 사명은 개인을 파편화시키고 사랑을 말려 죽이는 분업화와 전문화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의 논리를 깨야 하는 것이다. 그 핵심에 바로 사랑과 자유가 있다. 이를 다르게 말한다면, 시가 읽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가 읽히는 사회가 되어야 철학도 제대로 읽힐 수 있다. 이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이자, 자신의 감정에서 ‘나다움’을 발견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랑과 자유의 인문정신으로 절정에서 버텨야 한다. 인문정신은 당당한 것이다.

제자백가의 메시지
지난 한해에는 여러 정치적인 사건들과 총선, 대선이라는 거대한 ‘게임’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뉘었다. 그 대미라 할 수 있는 대선 이후 한쪽은 승리의 기쁨을 자축했고, 다른 한쪽은 패배와 절망의 심정으로 공허한 가슴을 메울 길 없이 지금까지 방향타를 잃은 조각배처럼 이 시대를 떠돌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시대의 정치인들 가운데 소위 ‘철학’이 있는 정치인이 있을까?
강신주는 단언한다. 현대에는 철학자인 정치인이 없다고. 그러나 동양에서는 정치가가 곧 철학자였다. 과거 무수히 많은 동양의 철인들이 자신의 사상과 담론을 펼치며 세상의 중심에 섰던 제자백가 시대가 바로 그러한 시대였다. 또한 제자백가의 시대는 동양에서 가장 빛나는 철학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 ‘도道’,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이란 무엇인가, 그 길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다시 말해 자신의 길을 제시했다. 아직까지 동양의 관습과 문화를 지배하는 논리가 바로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이 때문에 제자백가 시대를 제대로 살피는 것은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당연히 해야 할 철학적 회귀라고 할 수 있다. 법가와 유가의 전통과 제자백가의 제3의 전통을 이야기하는 강신주는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자문화권 국가에는 ‘유교 자본주의’가 득세하고 있음을, 이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착취관계를 은폐하려는 소위 ‘가족’으로 상징되는 기업문화로 드러남을 비판한다. 여기에 유교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와 철학, 그리고 사랑과 자유를 위하여
오늘날의 정치는 전문화된 직업으로 타 영역과 분리되어 있다. 정치의 분업화, 전문화가 된 것이다. 그러나 누가 누구를 대표할 수 있을까? 대의민주주의하에서 국민들은 자신의 정치적 권리를 정치인에게 양도했지만, 이들이 국민들의 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있다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 사회 소위 좌파들조차 마르크스의 <고타 강령 비판>을 멀리한다. 이는 진보 담론을 팔아먹는 ‘사회민주주의’의 ‘분배’ 개념을 비판하는 마르크스의 분노를 담은 책이다. 최근 인문학 열풍을 일으킨 책이라고 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역시 분배 논리에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철학적·인문학적 성찰 없이 표면적으로만 문제들이 평가되고 관찰되고 심지어는 소비되기까지 한다. 수많은 정치적 문제들, 이건희와 삼성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의 문제, 그리고 약자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무언가에 몰입하느라 서로를 못 보게 하는 ‘스펙터클’에 열광해선 안 된다. 자본은 시각 중심적인 인간으로 우리를 길들이고 있다. 모든 것을 자본화하는 시각의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는 세상을 오감으로 느껴야 한다. 자본주의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당당해야 한다. 일찍이 니체가 선언했듯, 신은 죽었고 인간만이 남았다. 기댈 곳을, 멘토를 찾아 나서지 말고 스스로 당당하게 서야 한다. 스피노자가 말했듯, 그리고 동학에서 말하듯 자신이 ‘신’이 되고 ‘주인’이 되어야 한다. 사랑은 내일이 없다고 한다. 사랑을 가로막는 자본을 뛰어넘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혁명인 것이다.
강신주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인문학은 농사짓는 것과 같이 천천히 그리고 길게 가야 한다고. 우리를 좌절시키는 욕망에 휩싸이지 말고,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시인 이상이 그랬듯 직접 부딪히며 겪어야 한다고. 페르소나를 벗고 맨얼굴로 살아야 한다고. 우리에게는 사랑과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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