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음 | 창비 펴냄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ba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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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1.6.1

페이지

172쪽

이럴 때 추천!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고민이 있을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가을 #감성 #계절 #고전 #깨달음 #나무 #시 #인생

상세 정보

복잡한 일상에 지쳐 마음이 퍽퍽해질 때
나무가 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과 위로에 대하여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책으로, 한수정 작가가 참여해 헤세가 느낀 나무의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위로를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삽화로 표현해냈다. 시집으로 등단해 젊은 나이에 “여기 시인 헤세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준비해놓을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헤세가 시만큼 아낀 평생의 벗이자 영혼의 쉼터이던 나무에 대해 남긴 시와 에세이는 쉼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따스한 안식처로 머물 것이다.

헤세는 1955년 한 독자의 편지에 이렇게 답했다. “신이 인도인이나 중국인을 그리스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함이 아니라 풍성함이지요. 그래서 나는 떡갈나무나 밤나무가 아니라 ‘나무’라는 말이 가장 좋습니다.” 즉 헤세는 사람들이 점점 더 획일화와 정형화를 지향하는 데 반해 자연이 서로 다른 형태들을 마음껏 펼치는 다양성에 주목했다.

또한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나무의 ‘느림’에서 의미를 발견했는데 그에게 느림은 참을성의 또다른 말로 “가장 힘들고도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지상의 모든 성장, 기쁨, 번영과 아름다움은 참을성 위에 세워진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엮은이 폴커 미헬스는 세계의 산업화와 단조로움이 점점 더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다양성과 느림을 귀하게 여기는 헤세의 정신이 우리를 삶의 원천으로 돌아가게 해주기에 나무에 대한 그의 작품이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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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daimoni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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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이곳은 온통 월귤나무로 가득하고, 이 나무들을 모두 베어낸 너른 빈터에서는 햇빛이 비치는 날이면 일년 내내 월귤나무와 에리카의 향기가 은은히 배어닌다. 스페인 깃발 나비와 작은 멋쟁이 나비들이다.’ 읽는내내 풍경을 상상해본다. 놓쳐버린 계절의 순간들이 아쉽고 그리워진다. 앞으로 마주할 모습들은 조금 더 세심하고 풍성하게 눈과 마음에 담아보자 다짐한다. 헤세의 그림을 담았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음
창비 펴냄

2023년 7월 4일
0
NE님의 프로필 이미지

NE

@ne3kpp

헤르만 헤세의 나무를 아끼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근래에 읽은 책중에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책. 삽화들까지 너무 예뻐서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
나무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다정한 배려가, 한결같은 우직함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가 와닿았다.


가을나무

초록색 옷을 뺏기지 않으려고
내 나무는 차가운 10월의 밤들과 아직도
절망적으로 싸운다. 그 옷이 좋아서. 안됐구나,
즐거운 여러달 동안 입고 있었는데,
나무는 그 옷이 더 입고싶다.

그리고 다시 하룻밤, 다시
매서운 하루 낮. 나무는 힘이 없어
더는 싸우지 못하고 사지가 풀려
낯선 의지에 내맡긴다,
완전히 제압하라고.

하지만 나무는 이제 황금 빨강으로 웃으며
푸른 하늘 배경으로 깊이 행복하게 쉬고 있네.

지쳐서 자신을 죽음에 내주었더니,
가을이, 온화한 가을이 나무를
화려하게 새로 단장해주었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음
창비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11월 18일
0
좋은하루님의 프로필 이미지

좋은하루

@min_ju

가을 나무

초록색 옷을 뺏기지 않으려고
내 내무는 차가운 10월의 밤들과 아직도
절망적으로 싸운다. 그 옷이 좋아서. 안됐구나,
즐거운 여러달 동안 입고 있었는데,
나무는 그 옷이 더 입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하룻밤, 다시
매서운 하루 낮. 나무는 힘이 없어
더는 싸우지 못하고 사지가 풀려
낯선 의지에 내맡긴다,
완전히 제압하라고.

하지만 나무는 이제 황금 빨강으로 웃으며
푸른 하늘 배경으로 깊이 행복하게 쉬고 있네.
지쳐서 자신을 죽음에 내주었더니,
가을이, 온화한 가을이 나무를
화려하게 새로 단장해주었네.

P.124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021년 9월 1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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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책으로, 한수정 작가가 참여해 헤세가 느낀 나무의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위로를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삽화로 표현해냈다. 시집으로 등단해 젊은 나이에 “여기 시인 헤세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준비해놓을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헤세가 시만큼 아낀 평생의 벗이자 영혼의 쉼터이던 나무에 대해 남긴 시와 에세이는 쉼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따스한 안식처로 머물 것이다.

헤세는 1955년 한 독자의 편지에 이렇게 답했다. “신이 인도인이나 중국인을 그리스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함이 아니라 풍성함이지요. 그래서 나는 떡갈나무나 밤나무가 아니라 ‘나무’라는 말이 가장 좋습니다.” 즉 헤세는 사람들이 점점 더 획일화와 정형화를 지향하는 데 반해 자연이 서로 다른 형태들을 마음껏 펼치는 다양성에 주목했다.

또한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나무의 ‘느림’에서 의미를 발견했는데 그에게 느림은 참을성의 또다른 말로 “가장 힘들고도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지상의 모든 성장, 기쁨, 번영과 아름다움은 참을성 위에 세워진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엮은이 폴커 미헬스는 세계의 산업화와 단조로움이 점점 더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다양성과 느림을 귀하게 여기는 헤세의 정신이 우리를 삶의 원천으로 돌아가게 해주기에 나무에 대한 그의 작품이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출판사 책 소개

“나무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한움큼씩 가득 얻어 힘든 시절에
쓸 수 있게 보관할 수만 있다면!”

나무가 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과 위로에 대하여
헤세가 꽃피워낸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를
세밀화와 함께 읽는 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이 (주)창비에서 출간됐다. 이 책에는 한수정 작가가 참여해 헤세가 느낀 나무의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위로를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삽화로 표현해냈다. 시집으로 등단해 젊은 나이에 “여기 시인 헤세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준비해놓을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헤세가 시만큼 아낀 평생의 벗이자 영혼의 쉼터이던 나무에 대해 남긴 시와 에세이는 쉼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따스한 안식처로 머물 것이다.

"가장 위대한 도서관인 자연"에서 읽어낸
"아름답게 사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에세이와 시

헤르만 헤세는 숲과는 또다른 방식으로 홀로 서 있는 나무들을 “고독한 사람들”(「나무들」)이라 칭하며 그것이 전하는 삶의 의미를 새긴다. 그는 과거 어느날처럼 여전히 생명력 넘치는 나무를 보며 “그 시절 이후 내가 노래한 것은/그렇게 달콤하고 그다지 독특하지 못했어”(「내 마음 너희에게 인사하네」)라며 다시는 과거로 갈 수 없는 나를 돌아본다. 또 “오래 버려두었더니 숲이 되어 태양과 바람이 머물고 새들은 노래하고”(「잎 빨간 너도밤나무」), “새로 돋아난 잎사귀가 달린 아름다운 어린 포플러나무 한그루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동작과 정지의 일치」)라며 자연스레 잉태하고, 피어나고, 시드는 생명력에 경탄한다. 한편으로는 “모든 꽃이 열매가 되진 않”으니 만발한 꽃들을 “피어나게 둬! 모든 것이 제 길을 가게 해”(「온통 꽃이 피어」)라며 자연과 사람의 생각을 굳이 여과하지 말자고 피력하고, “사랑스럽고 없어서는 안되는 것”(「늙은 나무를 애도함」)이라며 쓸쓸한 어조로 쓰러진 나무이자 친구를 애도하기도 한다. 또한 안개 속에서는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안개 속에서」)한다며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말하고, “너무 긴 죽음에 지쳤어”(「부러진 나뭇가지의 딸각거림」)라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생의 마지막 시를 전한다. “가장 위대한 도서관은 자연”이라 말하던 헤세는 이외에도 나무에 관한 총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를 통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사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차분하게 전하고 있다.

헤세가 추구하는 다양성과 느림의 상징인 나무
헤세는 1955년 한 독자의 편지에 이렇게 답했다. “신이 인도인이나 중국인을 그리스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함이 아니라 풍성함이지요. 그래서 나는 떡갈나무나 밤나무가 아니라 ‘나무’라는 말이 가장 좋습니다.” 즉 헤세는 사람들이 점점 더 획일화와 정형화를 지향하는 데 반해 자연이 서로 다른 형태들을 마음껏 펼치는 다양성에 주목했다. 또한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나무의 ‘느림’에서 의미를 발견했는데 그에게 느림은 참을성의 또다른 말로 “가장 힘들고도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지상의 모든 성장, 기쁨, 번영과 아름다움은 참을성 위에 세워진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엮은이 폴커 미헬스는 세계의 산업화와 단조로움이 점점 더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다양성과 느림을 귀하게 여기는 헤세의 정신이 우리를 삶의 원천으로 돌아가게 해주기에 나무에 대한 그의 작품이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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