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장

최나미 지음 | 사계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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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27

페이지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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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과 열네 살, 초등학생의 마지막 시절과 청소년의 처음 시절. 이 두 연령대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아동으로서의 마지막 시기라는 점에서 열세 살은 비장미가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성장통을 겪는 반면, 막상 ‘대한민국 공식 청소년’으로 인정되는 열네 살은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과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나이라 오히려 어리숙하고, 어리바리한 일년을 보내기 마련이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열세 살 아이들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라 할 만한 <진휘 바이러스>, <걱정쟁이 열세 살>, <셋 둘 하나> 등을 펴낸 작가 최나미가 드디어 열네 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열세 살 주인공들의 나름 세상을 달관한 듯한 성숙한 내면세계와 달리 열네 살 주인공 진우령은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내고, 그들과 소통 방식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작품은 시차 적응, 피장파장, 선전포고, 천기누설, 상대성 원리, 접속 장애, 무임승차, 재활용이라는 8개의 단어로 장을 나눠 구성된다. 이 단어들이 원래 갖고 있는 뜻에 우령과 열매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단어들은 새로운 의미로 단어장에 기록된다. 이 에피소드들은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확률 99%에 도전하는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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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프로필 이미지

🌝

@ocdulbnidszv

라디오 피디님의 이야기 초대.
6가지의 발명을 주제로 다양한 실제 사건을 엮어 전개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기 좋다.

중간에서는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신건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책의 초입과 끝의 두 단원이 참 좋았다.

‘한 번 사는 인생, 더 나은 삶을 발명해(살아)야지.’를 마음에 남긴 책.

삶의 발명

정혜윤 지음
위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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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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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p54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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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클래식이라 말할 수 있는 오래되고 검증된 문학 작품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나보다 어린, 요즘 세대의 요즘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시대가 흐르며 문학도 발전한다고 믿는 건 (토지를 읽은 후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ㅋㅋ) 과거의 좋은 작품을 읽은 작가들이 그것의 장점에 지금의 변화된 시대상이나 말투를 더했을 때 더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금이니까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흥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의 표지나 제목을 봤을 땐 그저 재미있을 법한 연애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 와우! 93년생. 포스텍 화학과를 나온 작가의 상상력이란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동아시아 펴냄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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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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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님님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애니메이션 스토리 게시물 이미지
📝
“항상 기억해. 넌 지금의 너로 충분하다는 걸.”
"삶은 힘겹지만, 넌 사랑받고 있어.“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애니메이션 스토리

찰리 맥커시 지음
상상의힘 펴냄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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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과 열네 살, 초등학생의 마지막 시절과 청소년의 처음 시절. 이 두 연령대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아동으로서의 마지막 시기라는 점에서 열세 살은 비장미가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성장통을 겪는 반면, 막상 ‘대한민국 공식 청소년’으로 인정되는 열네 살은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과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나이라 오히려 어리숙하고, 어리바리한 일년을 보내기 마련이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열세 살 아이들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라 할 만한 <진휘 바이러스>, <걱정쟁이 열세 살>, <셋 둘 하나> 등을 펴낸 작가 최나미가 드디어 열네 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열세 살 주인공들의 나름 세상을 달관한 듯한 성숙한 내면세계와 달리 열네 살 주인공 진우령은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내고, 그들과 소통 방식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작품은 시차 적응, 피장파장, 선전포고, 천기누설, 상대성 원리, 접속 장애, 무임승차, 재활용이라는 8개의 단어로 장을 나눠 구성된다. 이 단어들이 원래 갖고 있는 뜻에 우령과 열매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단어들은 새로운 의미로 단어장에 기록된다. 이 에피소드들은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확률 99%에 도전하는 사건들이다.

출판사 책 소개

열네 살, 나 청소년 맞아?
열세 살과 열네 살, 초등학생의 마지막 시절과 청소년의 처음 시절. 이 두 연령대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아동으로서의 마지막 시기라는 점에서 열세 살은 비장미가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성장통을 겪는 반면, 막상 ‘대한민국 공식 청소년’으로 인정되는 열네 살은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과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나이라 오히려 어리숙하고, 어리바리한 일년을 보내기 마련이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열세 살 아이들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라 할 만한 『진휘 바이러스』『걱정쟁이 열세 살』『셋 둘 하나』등을 펴낸 작가 최나미가 드디어 열네 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열세 살 주인공들의 나름 세상을 달관한 듯한 성숙한 내면세계와 달리 열네 살 주인공 진우령은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내고, 그들과 소통 방식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8개의 단어로 살펴본 중학교 생활백서
진우령은 “교복만으로도 구분되는 세상에” 입성해 “대한민국 교육부가 인정하는” 청소년이 된 기쁨에
젖어 학교 입학식에 간다. 낯익은 아이들이 없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겠다고 안심한 순간,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신열매가 자기와 한 반이라는 걸 안 순간 절망하고 만다. 열매는 타고난 정보력과 오지랖으로 과목별 선생님들의 신상 명세부터 시작해 반 아이들의 출신교, 성적, 남자 관계까지 섭렵하다 못해 반 아이들에게 우령의 과거를 폭로함으로써 “차가워 보이면서도 생각이 많은 듯”한 신비로운 이미지로 어필하려는 우령의 이미지 변신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비록 상위권을 거부하는 성적에 160센티미터의 키와 에스라인의 몸매가 영원한 로망으로 남을” 진우령, 신열매가 영혼의 단짝으로 거듭나기까지에는 일년이라는 시간과 여러 가지 사건이 함께한다. 작품은 시차 적응, 피장파장, 선전포고, 천기누설, 상대성 원리, 접속 장애, 무임승차, 재활용이라는 8개의 단어로 장을 나눠 구성된다. 이 단어들이 원래 갖고 있는 뜻에 우령과 열매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단어들은 새로운 의미로 단어장에 기록된다. 이 에피소드들은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확률 99%에 도전하는 사건들이다. 가령 ‘선전포고’를 보자. ‘선전포고’의 사전적 의미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전쟁을 시작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일’이다. 중학교 들어가면 늘 있게 되는 일 한 가지는 선생님들에게 아무개 자체로 기억되기보다는 누구 동생 아무개로 인식되는 경우다. 우령이네 반 권영채가 “은란여중 전설의 수재” 동생임이 밝혀지면서 교과목 선생님들은 영채한테 관심을 보이고, 영채는 영채대로 각종 수행평가를 언니들로부터 물려받은 족보를 활용해 제대로 해간다. 그 때부터 영채는 우령이네 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 영채는 반에서 여왕벌처럼 군림하며 자신을 따르지 않는 열매를 아이들을 조종해 왕따시키고, 수학여행에서 된통 당한 열매는 주눅든 채 조용히 지낸다. 기말고사 도중 영채는 부정행위로 선생님한테 걸리고, 아이들은 전설의 수재처럼 떠받들던 영채가 “전설의 커닝왕”이 되어 버리자 바로 열매한테 달려가 영채 험담을 하기 시작한다. 우령은 비겁한 아이들한테 되게 쏘아붙이고 싶지만, 마음만 그럴 뿐 끝내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오로지 속으로 자신을 탓할 뿐이다.

진우령, 이제 알겠어? 진짜 적은 영채도 아니고 영채를 둘러싼 아이들도 아니란 걸 말이야. 진정으로 선전 포고할 대상은 모든 상황이 명확한데도 입 한 번 달싹대지 못한 바로 너라고! (84쪽)

이번에는 ‘상대성 원리’를 살펴보자. 사전적 정의는 ‘서로 운동하는 좌표계에 있어서 물리의 기본 법칙은 좌표계를 변환하더라도 바뀌지 않는다는 원리’이지만 이것을 일상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중학교 시절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되는 건 남자다. 우령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윤재준은 6학년 때 우령한테 날마다 맞고 다니던 아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엿한 남자 태가 나면서 피아노 잘 치는 과학 영재 완소남으로 변신했다. 우령이는 재준을 열매한테 소개시켜 주고는 전전긍긍해한다. “범우주적인 샤방샤방표 총알받이” 열매는 그런 재준을 소은이한테 빼앗기고, 우령을 찾아와 ‘상대성 원리’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내린다.

“너도 만만해서 나를 재준이한테 소개해 준 거 아냐? 그래서 재준이랑 나랑 좀 잘되는 것 같으니까 불편해한 거고. 난 그게 소은이 일보다 훨씬 더 신경 쓰였어. 이젠 다 알았지만 그 때 너한테 묻고 싶었던 세 가지 중 마지막 질문이 바로 이거였어. 내가 너한테는 상대적으로 만만한 존재라서 선택된 거냐고.” (129쪽)

시차 적응부터 재활용까지-세대를 넘나드는 공통분모
이것 말고도 작품에는 가히 ‘중학교 생활백서’라고 할 만한 사건들이 단어의 뜻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으로 등장한다. 도저히 접속이 불가능한 친구 혜린이, 얄미운 구석만 고루 갖춘 소은이, 우령의 첫사랑 과학 선생님, 과도한 학구열에 불타는 담임선생님 등 누구나 거쳐 갔거나 거쳐 갈 새로운 사람과 상황 속에서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아프게 소통하면서 만들어지는 관계들은 우리에게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일생 동안 남을 것이다.
작가가 기존 작품들과 달리 독특한 방식으로,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써나간 『단어장』에서도 그의 관찰력은 빛을 발한다. 그러기에 진우령, 신열매가 나 또는 우리의 또다른 이름으로 호명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읽다 보면 ‘이런 애들 꼭 있어’, ‘나도 이랬는데’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우령과 영혼의 단짝이 된 엉뚱소녀 신열매가 얄미운 캐릭터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스럽게 변모하는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으로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았다. 한부모 가족, 대안 가족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그릇된 편견을 깨고자 노력해온 작가는 『단어장』에서도 그 관심을 이어간다. 우령이네 엄마는 TV를 놓고 우령과 싸우고, 스스로 “신사임당 같은 엄마”가 되길 거부하는 우리시대의 엄마 모습이다. 또한 우령이네는 엄마와 단 둘이 사는 가족이고(아빠는 일찍 죽었다), 우령이의 정신적 지주 진경언니도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집이다. 두 집은 이웃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결국 한 집처럼 합쳐 지내는 ‘재활용’ 가족으로까지 진화하지만, 이런 식의 분류와 상관없이 이들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더 많은 관계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는 요즘 아이들에게서 작가가 찾아낸 공통분모는 소심하지만 당당하고, 평범하지만 엉뚱하고, 어리숙하지만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고, 힘들지만 밝게 웃는 건강함이다. 다행스러운 건 『단어장』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이런 모습들이 어른들의 그 시절과도 공통분모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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