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소금 (박범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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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4.15

페이지

368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다독 #비교 #아버지 #어머니 #욕망

상세 정보

박범신의 40번째 장편소설. 이 작품은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취할 수 있는 소설 문법에서 비켜나 있다.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 이야기이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본의 폭력적인 구조가 그와 그의 가족 사이에서 근원적인 화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나는 배롱나무가 있는 폐교에서 시우를 처음 만난다. 시우는 스무 살이 되는 생일날, 눈이 많이 오던 날,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다니는 중이었다. 나는 우연히 강경에 갔다가 친구 텁석부리와 함께 한대수의 노래를 좋아하는 옥녀봉 꼭대기 소금집의 신비한 청동조각 김을 만나게 된다. 전신마비 남자와 함열댁, 딸 지애, 선애와 함께 사는 청동조각의 가족은 좀 특이해보였다.

청동조각을 찾아 염전에 갔다가 나는 알게 된다. '선기철소금'의 선기철이 시우의 할아버지 이름이라는 것을. 청동조각 김이 바로 10년 전에 시우를 버리고 사라진 시우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나는 조금씩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염전을 하던 아버지를 도와드리려고 150리나 되는 긴 길을 걸어서 갔다 온 어릴 적 이야기부터 쓰러져 있는 자신을 구해준 첫사랑 세희 누나, 추억은 잊어버리고 돈을 버는 기계로 아버지가 된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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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나라님의 프로필 이미지

남쪽나라

@namjjoknara

소금은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을 버리고 가출한 한 가장의 슬프고도 아련한 아버지 이야기이다. 윤택한 자본력에 항거한 아버지가 고향에서 소금의 참 맛을 알고 단맛만 찾는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작품이다.

우리의 아버지는 예금 통장이었다. 언제나 달라고 하면 즉시 인출해서 아내며, 딸이며, 아들에게 주어야 하는 그런 예금 통장, 나도 이제 그런 예금 통장 같은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금 통장도 다 같은 통장은 아니다. 시우 아버지 선명우는 그래도 인출할 돈이라도 있지만 지금의 나에겐 마이너스 통장 밖에 갖고 있지 않는 걸 우리 가족은 알고나 있는지...

요즘의 아버지들, 그 권세는 다 날아가 버렸지만 자식과 아내에 대한 의무는 하나도 덜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벌어 온 수입으로 잉여재산이 늘어날수록 사랑의 황폐화는 가속화되고 가족은  차츰 소비의 괴물로 변해버리기 시작한다.

이 세상 모든 아버지가 염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 소금이 그들에게 밥줄인 것처럼 우리의 아버지도 밥줄을 위해 평생을 몸 바쳐 일했으니 햇빛에 검게 탄 염부의 얼굴만큼이나 상처만 가득한 우리의 아버지...아버지...
세상 끝에 혼자 버려진 이 시대의 부랑자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친다.

소금

박범신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019년 10월 27일
0
하루키의 향수님의 프로필 이미지

하루키의 향수

@harukieuihyangsoo

현대 자본주의 시대의 아버지. .그 슬픈 뒷모습

소금

박범신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019년 2월 21일
0
mingming~♪님의 프로필 이미지

mingming~♪

@anxkmlzr1etn

수년전에 읽었던 이 소설을 난 이렇게 요약해 말하고싶다.

'자본주의를 사는 아버지들의 이야기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말하다'

인상적이었던 책 속의 문구.
자본주의 사회를 살기에 한번쯤은
생각하게 만들었던 '빨대론'. :)

------------------------------------------------------------
'핏줄조차 이미 단맛의 빨대들로 맺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사랑'이라고 불렀다.
사랑이 빨대로 둔갑했지만 핏줄이기 때문에 그냥 사랑인 줄만 알았다.' (중략)
------------------------------------------------------------
질문하나를 던질게요.
당신은 '빨대를 빠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빨대빨리고 있는 사람입니까?'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빨대를 빨았고'
사회체제에서 생산성을 강요받으며 '빨대 빨렸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당시 이책이 내게 줬던 여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것같다.
시간날때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소설 :)

소금

박범신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2017년 6월 15일
0

플라이북

@fl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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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40번째 장편소설. 이 작품은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취할 수 있는 소설 문법에서 비켜나 있다.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 이야기이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본의 폭력적인 구조가 그와 그의 가족 사이에서 근원적인 화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나는 배롱나무가 있는 폐교에서 시우를 처음 만난다. 시우는 스무 살이 되는 생일날, 눈이 많이 오던 날,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다니는 중이었다. 나는 우연히 강경에 갔다가 친구 텁석부리와 함께 한대수의 노래를 좋아하는 옥녀봉 꼭대기 소금집의 신비한 청동조각 김을 만나게 된다. 전신마비 남자와 함열댁, 딸 지애, 선애와 함께 사는 청동조각의 가족은 좀 특이해보였다.

청동조각을 찾아 염전에 갔다가 나는 알게 된다. '선기철소금'의 선기철이 시우의 할아버지 이름이라는 것을. 청동조각 김이 바로 10년 전에 시우를 버리고 사라진 시우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나는 조금씩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염전을 하던 아버지를 도와드리려고 150리나 되는 긴 길을 걸어서 갔다 온 어릴 적 이야기부터 쓰러져 있는 자신을 구해준 첫사랑 세희 누나, 추억은 잊어버리고 돈을 버는 기계로 아버지가 된 이야기까지.

출판사 책 소개

“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
소금은, 인생의 맛일세.” -본문 중에서-

소설가 박범신, 데뷔 40년 40번째 장편소설 《소금》 출간!
‘붙박이 유랑인’으로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들의 이야기!


‘영원한 청년작가’ 소설가 박범신이 2년여 만에 침묵을 깨고, 데뷔하고 만 40년이 되는 해에 펴내는 40번째 장편소설 《소금》을 들고 돌아왔다. 《은교》 이후 홀연히 논산으로 내려가, 고향 논산에서 최초로 쓴 것이 이 소설이며,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에 이른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발언’을 모아 펴낸 3부작 중의 마지막 작품이 《소금》이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꼭 둘로 나눠야 한다면, 하나는 스스로 가출을 꿈꾸는 아버지, 다른 하나는 처자식들이 가출하기를 꿈꾸는 아버지로 나눌 수 있었다.”(p.150∼151)라는 글처럼, 이 책은 ‘붙박이 유랑인’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가출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한 자본의 세계 속에서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얻고 잃으며 부랑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과연 나의 아버지는 가출하고 싶은 아버지인가? 가족들이 가출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인가? 아버지가 되는 그 순간부터 자식들을 위해 ‘빨대’가 되어줄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선명우의 삶을 통해, 늙어가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과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치사해, 치사해……” 중얼거리며 부둣가에서 일하는 아버지, 베트남전에서 다리가 잘린 채 안개 사이로 절름절름 걸어오는 아버지,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고 소리치는 아버지, 소금을 안고 엎어지는 아버지, 감옥에 간 아버지, 사우디아라비아 모래바람 속에서 일하는 아버지, 가족을 등지고 도망치는 아버지까지 세상의 아버지들은 자식을 위해 당신들의 꿈을 버리고 상처받고 고생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의 무능을 비판하고, 아버지가 해준 게 없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이 화려한 문화의 중심에서 만 원씩 하는 커피를 마실 때, 늙은 아버지들은 첨단을 등진 변두리 어두컴컴한 작업장 뒤편에서 인스턴트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있는 게 우리네 풍경’이며, 우리는 생산력과 소비라는 거대한 터빈 안에서 불안과 어지럼증을 느끼면서도 그것의 단맛에 중독되어, 체제에 순응하며 살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나 사회에서 열심히 일했던 늙어가는 아버지들에게는 힘이 없다. 그러하기에 가족과 세상에 대한 섭섭함보다는 ‘세상 끝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이 더 큰 존재들이 된다.
“아버지가 아버지이기 이전에, 선명우 씨로서……그냥 사람이었다는 거…… 너무 늦게 알아차려 죄송하다”는 시우의 말처럼, 아버지 선명우가 아니라 개인 선명우로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사람이며, 부모라는 존재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젊었을 적엔 사랑과 꿈과 추억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늙어가는 ‘아버지’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붙박이 유랑인’이었던 자신의 지난 삶에 자조의 심정을 가질는지도 모른다. …… 나는 여전히 묻고 싶다. 이 거대한 소비 문명을 가로지르면서, 그 소비를 위한 과실을 야수적인 노동력으로 따 온 ‘아버지’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부랑하고 있는가. 그들은 지난 반세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아니, 소비의 ‘단맛’을 허겁지겁 쫓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늙어가는 아버지들의 돌아누운 굽은 등을 한번이라도 웅숭깊게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작가의 말’ 중에서

“세상의 모든 소금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맛이 달라.”
짠맛,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까지 인생의 다양한 맛을 담고 있는 소설!


이 소설은 소금처럼 인생의 모든 맛을 담고 있다. 가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짠맛부터 첫사랑 ‘세희 누나’와의 추억의 신맛, 특별한 가족을 이루게 된 신세계라는 단맛, 시대적 배경과 함께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인생이라는 쓴맛, 그리고 돈의 노예로 빨대처럼 빨리며 살아가는 매운맛까지. 인생의 맛을 특별하게, 그러면서 이 책은 그 맛들이 모두 합해서 사람을 살리는 소금 같은 소설이 된다.
가족들의 희망과 미래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혼자 떨어져야 했던 선명우, 선명우의 가슴속에 언제나 있었다는, ‘첫 마음’을 고이고이 간직한 세희 누나,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 염전을 하다가 소금 더께 위로 쓰러진 아버지, 핏줄이라는 맹목적인 관계가 아니라 피가 섞이지 않았으나 우연한 사건으로 만나면서 특별한 가족이 되는 함열댁과 신애와 지애, 아버지가 사라지고 난 후 세상의 무서움을 알게 된 시우, 아버지의 희생으로 컸으나 아버지가 되기 두려운 시인인 나까지, 그들은 ‘소금’을 통해 만나고 헤어지고 바뀌면서 인생을 알게 된다. ‘소금’을 매개로 자신과 가족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의 고민과 함께 인생을 배운다.

“아, 달고 시고 쓰고 짠 눈물이여 / 어디에서 와 어디로 흐르는가 / 당신이 떠나고 나는 혼자 걸었네 / 먼 강의 흰 물소리 가슴에 사무치고 / 나는 깨닫네 사는 건 먼 눈물이 오가는 길 / 그리움을 눈물로 씻어 하얗게 될 때까지 / 눈물을 그리움으로 씻어 푸르게 될 때까지 / 사는 건 저문 강 나직나직 흘러가는 일 / 아, 달고 시고 쓰고 짠 눈물이여.” -자작곡 <눈물> 중에서(p.306∼307)

“누구나 가슴속엔 시인이 살고 있네 / 시인의 친구가 살고 있네 / 바람이 메말라 사막이 되더라도 / 눈물이 메말라 소금밭 되더라도 / 눈빛은 서글서글 속눈썹은 반짝반짝 / 나의 친구 시인은 어린 나무처럼 잠들지 / 누구나 가슴속엔 시인이 살고 있네 / 시인의 친구가 살고 있네.” -본문 중에서(p.358)

또한, 소설 안에서는 청동조각 김이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썼다는 자작곡들이 나온다. 시를 썼던 작가 박범신은 자작곡이라는 형식으로 주인공들의 사연과 인생을 압축해서 담고 있다.

주인공 선명우가 ‘사람을 살리는 소금’을 만들고 싶은 것처럼, 작가 박범신은 현재 소금 같은 ‘사람을 살리는 소설’을 쓰고 있다. 현재 진행형으로, 날마다 고통스럽고 날마다 황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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