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와 <군주론> 두 고전을 관통하는 리더십 비책을 명리술(名利術), 권모술(權謀術), 상벌술(賞罰術), 위세술(威勢術)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뒤, 각 유형별로 현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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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리더라면 한비자처럼, 참모라면 마키아벨리처럼 (동서양 최고의 인간 경영학을 만나다) 내용 요약 📖
이 책은 동양의 냉철한 법가 사상가 ‘한비자’와 서양의 실용주의 정치 철학자 ‘마키아벨리’의 통찰을 결합하여, 오늘날 조직 생활과 리더십에 필요한 처세술을 제시합니다. 저자 신동준은 두 사상가가 단순히 권모술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고 어떻게 하면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현실주의자’들이라고 설명합니다. ⚖️
(비상시, 특히, 나라를 열려고 하는 군주가 취해야 하는 태도라는 점에서 어떤 부분은 이해가 되었지만 다른 부분은 동의할 수 없었다. 결국 가려내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은 내 몫이지 싶다. 책을 읽으며 지난 기억들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8년전쯤의 일이다. 다니던 회사의 조직체계가 하루 아침에 크게 바뀐 일이 있었다. 소속팀이 와해되다시피하고 팀에서 수행하던 제품개발 업무는 사업부로 떠난 동료들이 이동하면서 인계받아 가버렸다.
나와 팀장을 포함한 5명의 잔류 인력이 모인 팀은 제품개발을 할 수 없는 연구팀이 되어있었다. 난감했다. 회사를 떠나거나 버티거나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팀장을 만나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도발을 했다. '사업부로 파견을 보내주십시오.'
팀장은 한참동안 내 얼굴만 바라봤다. 그리고 별말 없이 나를 사업부 제품개발팀 보내주었다.
사업부에서 지낸 10개월동안, 제품개발팀과 설계팀을 오가며 현업 부서의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었다. 그 사이 사업부의 제품개발팀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회사 사업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모아 계획서를 만들었다. 부족하고 허술한 계획서였지만 양쪽 팀장들의 동의도 얻어냈다. 이제 돌아와 할 일은 계획을 더 구체화하고 하나하나 실행하는 것이었다.
계획서에 있는 순서에 따라 첫 프로젝트의 기획서를 만들고 경영진을 설득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다행히 경영진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다른 문제가 있었다. 나를 비롯해 팀에 배속받은 신입사원들은 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전공자들이 아니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회는 우리 역량 밖에 있었던 것이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팀이 되기위해 기회를 찾아내고 동시에 역량과 인프라도 갖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리한 계획이었지만 지속가능한 팀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파트너들의 첫 프로젝트이기도 했으니,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절실한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는 경영진을 설득하며 인프라를 구축했고, 파트너들은 전문기술을 익히며 실무를 맡았다. 프로젝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어떤 부분은 처음 내가 기획했던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기도했다. 내 일은 파트너들의 제안이 사용자의 요구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논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프로젝트 막바지로 가면서 기술업무 결정도 대부분 파트너들이 직접 했다.
다행히 과제는 성공적으로 끝이났고, 파트너들의 역량은 처음과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결과 보고회 날, 나는 파트너들에게 레이저포인터를 맡겼다. 그날 일을 두고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그 날 이후에도 나는 성공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발표를 실무자인 파트너에게 맡긴다.
지금은 팀원 수가 네 배로 늘었고, 팀도 나름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나는 일년에 한 두번 파트너들을 만나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과 앞으로 할 일들을 한데 모으면 대략 이런 그림이 나올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고민하고, 묻고, 듣고 , 수긍하고, 필요하다면 설득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