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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4.7.17
페이지
352쪽
상세 정보
아동 성 학대를 둘러싼 갖가지 통념과 오해 속에 간과된 진실을 발굴하기 위해 실제 성범죄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대담한 시도다. 저자는 우리가 가해자를 평범한 일상 바깥에서 난입한 ‘괴물’로 상정함으로써 그에 대해 탐구하기를 멈출 때 성 학대의 유지에 공모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면서 훨씬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가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착취하고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는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교정시설에 수감된 아동 성범죄자들을 일대일로 면담해 그 내용을 분석한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였다. 이 책을 번역한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의 권인숙 소장은 이렇게 말한다. “한 사회의 성숙함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 능력뿐만이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이해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단순하고 편의적인 분노를 떠나 관계와 일상 속에서 가해자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을 때 피해를 막고, 건강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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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아동 성 학대를 둘러싼 갖가지 통념과 오해 속에 간과된 진실을 발굴하기 위해 실제 성범죄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대담한 시도다. 저자는 우리가 가해자를 평범한 일상 바깥에서 난입한 ‘괴물’로 상정함으로써 그에 대해 탐구하기를 멈출 때 성 학대의 유지에 공모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면서 훨씬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가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착취하고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는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교정시설에 수감된 아동 성범죄자들을 일대일로 면담해 그 내용을 분석한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였다. 이 책을 번역한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의 권인숙 소장은 이렇게 말한다. “한 사회의 성숙함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 능력뿐만이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이해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단순하고 편의적인 분노를 떠나 관계와 일상 속에서 가해자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을 때 피해를 막고, 건강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아동 성 학대, 괴물은 누구인가?|
우리 사회에서 아동 성 학대 문제는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는 몇몇 자극적인 사건들로 대표되고 이해돼 왔다. <도가니>나 <소원>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고 가해자에 대한 혐오와 공포의 감정 역시 대중적으로 환기됐다. 그러나 아동 성범죄를 둘러싼 대중적 이야기들이 가진 함정은 가해자의 등장을 돌발적이고 예외적인 사건으로 그려내며 범행을 아무런 맥락 없이 발생한 우연한 것으로 본다는 데 있다.
『괴물이 된 사람들』은 아동 성 학대를 둘러싼 갖가지 통념과 오해 속에 간과된 진실을 발굴하기 위해 실제 성범죄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대담한 시도다. 저자는 우리가 가해자를 평범한 일상 바깥에서 난입한 ‘괴물’로 상정함으로써 그에 대해 탐구하기를 멈출 때 성 학대의 유지에 공모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면서 훨씬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가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착취하고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는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교정시설에 수감된 아동 성범죄자들을 일대일로 면담해 그 내용을 분석한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였다.
|공포와 직접 대면하다!|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행위에 그들의 범죄를 옹호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패멀라 D. 슐츠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오해와 비난, 염려들에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답한다. 아동 성 학대의 피해자로서 오랜 시간 동안 끔찍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던 저자는 자신을 학대한 가해자의 동기를 알아야만 진정한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에서 줄곧 성 학대 가해자 연구에 매달렸다. 무엇보다 아동 성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실체와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봤다. 저자는 어떻게 자신이 성 학대의 피해자가 되었는지, 가해자는 실제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 사건 이후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끔찍하게 파괴되었는지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담담하고도 투명하게 그려 내면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한다. 아동 성 학대의 피해자가 아동 성범죄자들을 만나 인터뷰한다는 충격적인 설정의 이 책은 그간 아동 성 학대 담론을 뒤덮고 있는 공포와 마주하는 정직하고 용기 있는 여정이다.
|그들은 어떻게 아동 성범죄자가 되었나?|
이 책은 본격적인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기에 앞서 아동 성 학대 담론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과 가해자와 피해자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방식을 역사적이고 이론적으로 탐구한다. 1장과 2장은 미국에서 아동 성 학대 담론을 주도해 온 대중 미디어가 어떻게 ‘괴물로서’ 전형적인 가해자의 모습을 만들어 냈는지, 여성주의 운동이나 아동보호 운동의 결과로, 또 정신분석학 및 심리학 등의 학문 영역의 발전으로 아동 성 학대 담론이 맞게 된 새로운 유행과 경향은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조목조목 따져 본다. 1990년대 후반에 들어와 미국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둘러싼 수많은 잡음들 속에서 “메건법”과 “스테파니법”을 위시한 강력한 가해자 처벌 조치들을 도입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조치들은 사실상 성 학대에 대한 대중적 공포에 기반해 그 공포를 재생산하고 가해자를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시킨다는 점에서 많은 한계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해자가 대부분 면식범이라는 사실에서 드러나듯이, 아동 성 학대와 가해자에 관한 담론은 예외적인 ‘괴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관계망 속에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3장부터 11장까지 아홉 명의 성범죄자들이 들려주는 소름끼치도록 생생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경악스러운 내용과는 별개로 그들의 이야기에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일상의 극심한 스트레스, 손상된 자존감, 실직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 불우했던 어린 시절, 성 정체성의 혼란, 잘못된 성교육, 선의에 대한 배신이나 좌절, 교우의 실패,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등, 가해자가 자신의 범행 동기를 추론하고 정당화하는 방식은 합리적이면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친숙한 구조를 띤다. 12장은 이런 정당화의 서사들이 어떻게 사회적 기대를 반영하며 관계적으로 구성되는지 밝히기 위해 성범죄자 분류에 널리 통용되는 범주화 및 서사 분석틀을 빌려 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아홉 명의 가해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던 삶의 여러 계기들과 상황들을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이야기로 직조해 내는 동시에 그러한 사회적 담론에 스스로 영향 받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이 책은 가해자들 역시 사회적 존재라는 확인을 통해 아동 성 학대를 개인적 일탈이나 불가해한 사건으로 취급하길 거부하면서 가해자들이 갱생 가능한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괴물’ 너머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은 결국 지배와 권력의 도구로 성을 이용하는 사회구조다.
|이제는 가해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다!|
이 책에 실린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과연 얼마큼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논의의 초점이 아니다.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그것이 아동 성 학대의 다른 절반의 진실을 밝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성범죄자 신상 공개 제도, 전자 발찌, 화학적 거세 등, 각종 강력한 성범죄 예방 대책들이 강구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대책들의 실효성을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기꺼이 들음으로써 피해와 가해의 양 측면에서 아동 성 학대 담론을 온전하게 구성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고, 그런 통합적 이해 위에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의 권인숙 소장은 이렇게 말한다. “한 사회의 성숙함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 능력뿐만이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이해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단순하고 편의적인 분노를 떠나 관계와 일상 속에서 가해자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을 때 피해를 막고, 건강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 『괴물이 된 사람들』은 아동 성범죄자들을 이해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과 반성폭력을 위해 분투하는 연구가 및 활동가들에게 귀중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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