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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4.10.7
페이지
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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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칼데콧은 그림책을 만들며 당대 문호들의 시와 희극, 영국의 전래 동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재로 가져왔다. 이러한 작품 선택에는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 소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히 담고자 했던 칼데콧의 취향이 잘 드러난다.
그가 직접 택한 「존 길핀의 유쾌한 이야기」「우유 짜는 아가씨」「처녀 총각 들이여, 오라」「메리 블레이즈 부인에게 바치는 엘레지」 등은 별세계 이야기가 아닌 포목상, 농부의 딸, 청춘 남녀, 전당포 여주인 등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심심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칼데콧은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주제의 깊이와 표현 방식 때문에 칼데콧의 작품은 사실 어린이들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가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그간 몇몇 작품만 골라 어린이 대상으로 출간되었던 기존 도서들과 달리 『칼데콧 컬렉션』은 에번스와 함께 펴냈던 ‘칼데콧 그림책’ 16권 18편을 모두 수록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가감 없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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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itsori
@yanitsori
칼데콧 컬렉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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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여행자
@qnug3qt7rvec
칼데콧 컬렉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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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칼데콧은 그림책을 만들며 당대 문호들의 시와 희극, 영국의 전래 동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재로 가져왔다. 이러한 작품 선택에는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 소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히 담고자 했던 칼데콧의 취향이 잘 드러난다.
그가 직접 택한 「존 길핀의 유쾌한 이야기」「우유 짜는 아가씨」「처녀 총각 들이여, 오라」「메리 블레이즈 부인에게 바치는 엘레지」 등은 별세계 이야기가 아닌 포목상, 농부의 딸, 청춘 남녀, 전당포 여주인 등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심심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칼데콧은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주제의 깊이와 표현 방식 때문에 칼데콧의 작품은 사실 어린이들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가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그간 몇몇 작품만 골라 어린이 대상으로 출간되었던 기존 도서들과 달리 『칼데콧 컬렉션』은 에번스와 함께 펴냈던 ‘칼데콧 그림책’ 16권 18편을 모두 수록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가감 없이 살렸다.
출판사 책 소개
현대 그림책의 아버지, 칼데콧을 만나다!
글과 그림이 똑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 그림책은
랜돌프 칼데콧의 등장으로 비로소 정립되었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넘치는 칼데콧의 그림은 옛이야기, 전래 동요,
동시대 문호의 작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변주한다.
19세기 영국 사회의 단면을 예민하게 표현해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던 칼데콧.
그의 그림책들은 하나같이 걸작으로 남아,
오늘날에도 변치 않는 가치와 감동을 전한다.
“칼데콧의 작품은 현대 그림책의 출발을 의미한다.” - 모리스 센닥
“그의 업적에 최고의 찬사와 질투 섞인 경탄을 보낸다.” - 베아트릭스 포터
“랜돌프 칼데콧의 그림책은 새로운 장르의 발견이다.” - 엘린 그린
랜돌프 칼데콧, 현대 그림책의 시작
19세기 후반 산업혁명기의 영국은 미국까지 급격히 확대된 유통망과 인쇄 기술의 발달로 출판 부흥기를 맞았다. 도서관 설립과 학교 교육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책 시장 또한 급격하게 커졌고, 질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 그림책은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그 전환점이 된 것이 바로 랜돌프 칼데콧의 등장이었다.
1846년 영국 체스터에서 태어난 칼데콧은 은행에 취직한 뒤에도 어릴 때부터 품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잡지에 스케치를 투고한 것을 계기로 결국 전업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한 그는 곧 당대 유명한 인쇄업자이자 출판기획자였던 에드먼드 에번스의 눈에 띄게 된다. 에번스의 제안으로 칼데콧은 「잭이 지은 집」을 처음 출간하며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두 권씩 총 18편의 이야기를 16권의 그림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오늘날의 그림책에서는 글과 그림이 동등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그림책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19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그림은 글의 내용을 충실하게 보여주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장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칼데콧은 그림의 역할이 글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페이지의 공간 활용에 관심을 두었던 칼데콧은 한 페이지에 1~4줄의 문장만을 담는 레이아웃을 고안했고, 글 없이 그림만 여러 페이지 이어지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야기의 전개를 전적으로 글에만 맡기던 당대로서는 획기적인 구성이었다. 칼데콧의 그림책 속에서 그림은 글이 남긴 부분을 채워 주고, 글은 그림이 남겨둔 부분을 이야기하며 보조를 맞춘다. 삽화 있는 책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그림책’을 선보인 것이다. 칼데콧의 친구이자 함께 ‘영국 3대 그림책 거장’으로 손꼽혔던 월터 크레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글과 그림의 대화’를 추구했던 그의 특징은 더욱 잘 드러난다. 때문에 아동문학사에서는 현대 그림책의 시작으로 칼데콧의 그림책을 꼽는다.
어린 시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탓에 단명한 칼데콧은 그리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그림책들은 당대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이후 「피터 래빗」 시리즈로 유명한 베아트릭스 포터,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모리스 센닥 등 걸출한 그림책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전미도서관협회는 칼데콧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칼데콧 상’을 제정했다. 해마다 뛰어난 그림책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칼데콧 메달’, 차점작들에 주는 ‘칼데콧 명예상’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뉴베리 상’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으로 손꼽히며, 좋은 그림책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준다.
해학과 풍자, 삶에 대한 긍정,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칼데콧은 그림책을 만들며 당대 문호들의 시와 희극, 영국의 전래 동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재로 가져왔다. 이러한 작품 선택에는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 소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히 담고자 했던 칼데콧의 취향이 잘 드러난다. 그가 직접 택한 「존 길핀의 유쾌한 이야기」「우유 짜는 아가씨」「처녀 총각 들이여, 오라」「메리 블레이즈 부인에게 바치는 엘레지」 등은 별세계 이야기가 아닌 포목상, 농부의 딸, 청춘 남녀, 전당포 여주인 등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심심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칼데콧은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존 길핀의 유쾌한 이야기」의 주인공, ‘대담한 포목상’ 길핀은 빌린 말 때문에 결혼기념일에 온갖 난관을 겪는다. 놀란 나머지 미친 듯이 질주하는 말과 길핀을 보고 그가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한 사람들은 환호하며, 어떤 이들은 강도로 오인해 그 뒤를 쫓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부인과 얼싸안으며 미소를 짓는 길핀의 마지막 모습은 ‘그는 어떻게 처음에 가려던 곳보다 멀리 갔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는가’라는 부제와 어우러지며 인간의 삶과 그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메리 블레이즈 부인을 위한 엘레지」에서는 빈민촌 전당포 여주인을 주인공으로 그녀의 고결하고도 인간적인 삶을 그려냈다. 높은 이율을 챙겨 악덕업자로 손가락질 받는 직업과는 다르게 어려운 주변 이웃들에게 베푸는 선행, 넉넉한 마음씨, 매력적인 행동 등 부인 바로 주변 사람들의 입을 빌려 블레이즈 부인을 칭송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치장하고 교회를 가는 장면이나 예배 시간에 졸고 있는 모습 등 앞선 설명과는 모순되는 그림을 통해 블레이즈 부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렇듯 삶에 보내는 따뜻한 시선과 긍정, 생명에 대한 사랑은 칼데콧 시대를 뛰어넘어 그를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로 자리매김시켰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류층들의 허영과 욕심, 사회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잘 드러난다는 점 또한 칼데콧 그림책의 특징이다. 「미친개의 죽음에 바치는 엘레지」에서 칼데콧은 표지판 등 그림 구석구석에 다양한 은유를 숨겨두어 알려진 평판과는 다른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자신이 버린 개에게 물린 남자에게 보내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은 과장되었고, 개의 죽음은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묘사해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유 짜는 아가씨」에서는 부유한 여자와의 결혼을 꿈꾸던 가난한 젊은 귀족 청년이 목장의 처녀들에게 톡톡히 망신당하는 장면을 그려내 독자들에게 통쾌함을 주고, 「위대한 어르신」에서도 거들먹거리는 태도와는 대비되는 어르신의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부각시켜 웃음을 자아낸다.
주제의 깊이와 표현 방식 때문에 칼데콧의 작품은 사실 어린이들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가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그간 몇몇 작품만 골라 어린이 대상으로 출간되었던 기존 도서들과 달리 『칼데콧 컬렉션』은 에번스와 함께 펴냈던 ‘칼데콧 그림책’ 16권 18편을 모두 수록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가감 없이 살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동문학 혹은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칼데콧 작품의 진면목을 만나게 된다.
절제된 선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
칼데콧 그림의 특징은 극도로 절제된 선과 여백의 활용, 적확한 묘사다. 칼데콧은 대부분의 그림을 세피아 색상의 선으로만 표현했다. 배경이나 인물 외양 묘사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최소한의 선을 사용해 동작과 표정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이야기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각각 다른 시점과 구도에서 다음 페이지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영화처럼 그림이 흘러가며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달리는 말이나 놀란 오리, 춤추는 사람들의 움직임 등은 생동감이 넘치며, 칼데콧 이전의 그림책에서는 볼 수 없는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또한 칼데콧은 그림 주변의 여백이 주는 여운을 적절히 활용했다. 그림에서 표현되지 않은 부분에는 무엇이 있을지. 그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이야기는 페이지 속 공간에 갇히지 않고 끝없이 확장된다. 섬세하고 우아한 채색화와 흰 바탕과 대비되어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져 경쾌한 리듬감을 보여주는 세피아톤 펜화는 서로 대비되는 동시에 어우러지며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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