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량의 상자 하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펴냄

망량의 상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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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5.6.14

페이지

504쪽

상세 정보

<우부메의 여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교고쿠 나츠히코의 대표작 <망량의 상자>가 출간됐다. 전작 <우부메의 여름>과 마찬가지로 교고쿠도의 장광설은 여전하며, 이야기의 막바지-각기 다른 네 개의 사건이 연결.설명되는 클라이막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번 책에서도 원치 않는 탐정 역할을 떠맡은 고서점 주인 교고쿠도는 늘 시무룩한 얼굴로 어려운 책만 읽고 있다. 삼류 소설가 세키구치, 잡지기자 도리구치, 간판만 탐정인 에노키즈, 건장한 형사 기바 등이 서점에 들러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 그는 듣는다. 하지만 교고쿠도는 모두가 아는 정보에서 그 이상의 정보를 얻고, 진실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그는 사건의 본질을 친구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않는다. 언뜻 사건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초능력자와 영능력자와 점술사와 종교가의 차이', '토막 살인을 저지르는 용의자의 심리' 따위의 장광설을 늘어놓을 뿐. 사건이 조금식 풀려나가면서 그들은 알게 된다. 교고쿠도가 어째서 별 상관도 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그토록 집요하게 되풀이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1950년대 도쿄. 한밤중의 전철역에서 열차가 서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 열차에 타고 있던 형사 기바 슈타로는 한 소녀가 열차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얼떨결에 조사를 돕게 된다. 유일한 목격자인 소녀의 동급생을 신문하지만 그녀는 충격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진척되지 않는 조사 중에 다친 소녀의 보호자라며 나타난 여인은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은막의 스타 미나미 기누코였다. 그녀의 팬인 기바 형사는 사건에 점점 깊숙히 휘말려든다.

한편, 기바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도쿄서부지역에서는 여자의 잘린 팔다리가 발견되는 엽기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 취재에 나선 삼류 잡지 편집자 도리구치와 소설가 세키구치는 길을 잘못 들어 상자 모양의 기괴한 건물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마주친 기바 형사는 남처럼 낯선 얼굴로 세키구치를 쫓아낸다. 세키구치는 이상한 마음에 고서점 교고쿠도를 찾아가 의견을 묻지만, 교고쿠도는 절대 그 상자 건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또 기바가 위험하다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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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아이의 입시나 입시학원, 입시컨설팅 등에서 아직은 조금 먼 '저학년' 엄마지만, 때때로 “지금부터 가르쳐야 늦지 않는다” 등의 말을 듣곤 한다. 실제 나는 소위 '강남'에서 '시골'의 여유를 느끼고자 이사 왔고, 아이의 중학교 때는 다시 서울로 가기 위해 집도 안 팔고 왔단 엄마에게서 “지금 영특하다고, 나중에도 그럴 것 같아? 진지하게 이사를 생각해봐”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림자만 보여도 피해 다닌다) 그때의 징글징글함 때문인지 사교육이 없어도 되고, 아이를 위한 교육은 따로 있다는 책,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더라. 혹자는 내게 입시나 입시학원으로부터 아직은 덜 '불안'해할 나이라 그렇다고 말하며 이런 책 말고, 하루빨리 입시컨설팅을 받으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에 등장하는 교육관으로부터 얻은 것이 무척 많았다.

더는 공부로만 먹고사는 세상이 아니라지만, 여전히 교육열이 높고 입시나 입시학원에 대한 열망이 강한 나라에 살고 있다지만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 같은 제목의 책이 여러 학부모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아이를 대신에 입시컨설팅 학원에서 킬러문항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엄지로 이 리뷰를 튕겨내며 우스운 소리 한다 비웃을지도. 하지만 그런 엄마들일수록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스스로 공부를 못해서, 아이가 '뭔가' 되지 못할까 봐 불안해서 사교육에 목매다는 부모들에게, 그런 사교육이 없이도 과학고 입학까지 이루어낸 비밀을 모조리 공유하고 있기 때문.

내가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를 믿고 읽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최소한 내 아이에게 늦었다고 말하면서 불안을 조성하는 학원은 피해야죠” (p.41)라는 문장에서였다. 어쩌면 우리의 사교육이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 외에도 아이의 생각을 묻는 방법, 우리 아이들이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에 대한 깨달음은 책을 읽는 내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기도 했다.

'책육아'에 대해 기록한 부분에서도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독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나, .부모가 양에만 집착해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게 한다는 것 등에 대해 깊이 동의하고, 우리 집 독서를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학습만화 때문에 며칠 부글거리던 마음을 잠재워보기도 했고)

이 책,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는 사교육이나 입시, 입시학원, 입시컨설팅 등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아니, 넓은 폭에서는 사교육 없이 입시에 성공한 '잘난 엄마의 잘난 척'도 아니다.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 아이가 성적이 좋아지려면 어떤 것들이 기반을 두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당장 입시를 준비해야 할 나이의 학부모에게도 필요하지만, 나처럼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저 좋은 입시학원에 내 아이를 들여보냈다고 해서, 입시컨설팅을 잘 받았다고 해서 부모의 역할을 다했고, 공부와 성적 올리기는 아이의 몫이라 생각하는 모든 학부모가 부디 이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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